코로나로 집 안에 갇혀 지낸 지 벌써 2년 차. 이제는 밖으로 나와 몸을 움직일 때가 됐다. 단체 활동은 아직 조심해야 하니 일단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이번주 갖환장은 신선한 공기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 특집'이다.
가볍게 집 근처 산에 오르거나 공원 한 바퀴를 도는 것부터 작정하고 떠나는 골프, 낚시, 스키 여행까지. 오랜만의 야외활동에 활기를 넣어줄 똑똑하고도 특별한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산에서 가장 신선한 물을 마시는 방법
퓨어트랙(Purtrek)
등산하는 사람들 손에 종종 들려있는 등산스틱. 젊은 사람들은 자존심이 상하는지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등산템이지만 등산 초보자에게 이보다 좋은 도구가 또 없다. 체중이 분산되면서 무릎 하중이 줄어 피로도를 확 낮출 수 있기 때문. 거기다 이 등산스틱은 당신의 가방도 가볍게 만들어준다.
퓨어트랙(Purtrek)이 함께라면 물병은 챙길 필요 없다. 평범해 보이지만 내부에는 놀랍게도 모든 물을 식수로 만들어주는 정수 시스템이 들어있다. 정수율은 99.99%. 박테리아, 미생물, 미세 플라스틱까지 완벽에 가깝게 정화한다.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막대기 끝 쪽에 있는 필터를 열어주고 빨대처럼 물 속에 꽂아준다. 손잡이에 튜브를 연결한 다음 펌프질을 하며 쪽쪽 빨아 마시면 갈증이 시원하게 해결된다. 가격은 139.99달러, 한화로 약 16만 원대.
내가 어디를 가든 항상 따라오는 골프 가방
이휠(eWheels) V2
골프는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다. 정확하게는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라는 선입견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필드에 한 번 나가면 골프장 사용비, 그린피에 이동할 때 탈 카트 대여비, 도움을 받을 캐디에게 줄 캐디피까지. 상당한 지출을 하게 된다.
이중 카트비와 캐디피는 아낄 수 있다. 조언은 인터넷에 맡기고 직접 골프가방을 들고 걸어 다닌다면 말이다. 골프도 쳐야 하는데 너무 힘들 것 같다고? 그럼 골프가방에 똑똑한 바퀴 하나 달아주자. 이휠V2(eWheels V2)를 장착한 골프 가방은 강아지라도 된 것 마냥 알아서 주인을 따라 다닌다.
가방과 나 사이에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가는 줄 하나는 연결해줘야 한다.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따라 이동하는 오토 팔로우 기능이기에 완전 무선이 아닌 게 흠. 완충으로 약 27홀 정도 돌아다닐 수 있으며, 리모컨으로도 컨트롤이 가능하다. 가격은 739달러, 88만 원대.
물고기가 여기 있었네!
스트라이커 캐스트(STRIKER Cast)
야심 차게 떠난 낚시. 한참을 앉아 있어도 입질이 안 오는 이유는 내가 낚시에 소질이 없어서 일까? 어쩌면 진짜 물고기가 없을 수도 있다. 낚시는 물고기가 있는 위치를 잘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전문 낚시꾼이라고 해도 물고기가 없는 곳에서 물고기를 낚을 순 없다.
스트라이커 캐스트(STRIKER Cast)는 핸드폰과 연동해 물고기의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초소형 어군탐지기다. 낚시줄에 걸고 함께 던져 넣으면 주변 60m 내에 물고기가 얼마나 있는지 전용을 앱을 통해 알려준다. GPS까지 탑재되어 있어 오차범위 30cm의 자세한 위치가 지도에 표시된다. 이렇게 찾아 낸 최적의 낚시 위치는 공유도 가능하다.
수심이 최소 0.6m, 최대 45m인 곳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10시간 동안 작동한다. 스트라이커 캐스트는 위치만 알려줄 뿐 물고기를 직접 유혹하진 못한다. 스트라이커 캐스트의 도움을 받고도 입질이 안 온다면 진짜 소질의 문제 일수도...? 가격은 179.99달러, 한화로 약 21만 원대.
스키가 어렵다고? 내가 알려줄게~
카브(Carv)
겨울에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는 역시 스키. 새하얀 눈밭을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키는 누군가 옆에서 실시간으로 조언을 해 줄 수가 없어 기본 수칙만 숙지 한 채 혼자서 터득해 나가야 한다.
카브(Carv)는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을 스키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스키 부츠 전용 깔창이다. 72개의 압력 센서와 9축 3D 모션 동작 센서로 스키 자세의 핵심인 균형, 엣지, 압력, 회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조언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개인 PT를 받는 셈.
호환성이 좋아 대부분의 스키 부츠에 설치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무려 3일 동안 버틸 수 있다. 가격은 149달러, 한화로 약 17만 원대. 교육 훈련은 맴버십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맴버십의 가격은 1년 기준 199달러, 한화로 약 23만 원대다.
달리기에 진심인 그대에게
너브 런(Nervv Run)
산에 가기도, 바다에 가기도 귀찮고. 골프나 스키처럼 거창한 스포츠도 부담스럽다면 그냥 근처 공원에 나와 한 번 달려보는 건 어떤가. 달리기를 취미로 삼으면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튼튼한 두 다리로 달음질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운동이니 따로 선생님을 둘 필요는 없지만, 욕심이 난다면 너브 런(Nervv Run)의 코칭을 받아보자.
너브 런(Nervv Run)는 달리기에 진심인 깔창이다. 깔창 바닥에 깔린 16개의 센서로 달릴 때 하중이 가장 많이 쏠리는 곳과 발이 지면에 가장 처음 닿는 곳, 분당 걸음 수, 좌우 균형 등 아주 세세하게 달리는 자세를 봐주고 개선 사항을 알려준다. 코칭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데 전용 앱 외에도 호환되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로 동작하는 IT기기이기에 어울리지 않는 혹이 달려있긴 하지만 깔창 자체는 가볍고 부드러운, 통기성 좋은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기본 방수 처리가 되어 있어 비가 와도 문제 없다. 가격은 299.95달러, 한화로 약 35만 원대.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양윤정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