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은 내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음식이다. 몇십 년 전, 어머니는 날 가졌을 때 입덧을 심하게 했다. 아무것도 못 먹고 토해내는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는 한밤중에 동네를 쏘다녔다. 그 모습을 딱하게 본 식당 아주머니가 닭죽 한 그릇을 건넸다. 산모가 닭 껍질을 먹으면 닭살이 오른다며 손수 껍질 하나하나 다 벗겨낸 뽀얀 보양식이었다. 엄마는 거짓말처럼 닭죽 한 그릇을 비웠다. 그때부터 부모님은 몸이 피곤하다 싶으면 삼계탕을 식탁에 올린다.
그런데 요즘 삼계탕 가격이 미쳤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6,423원이다. 누군가는 ‘그럼, 그냥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겠지만, 그건 안될 말이다. 삼계탕 한 그릇 못 먹고 여름을 나는 건, 적어도 내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다못해 레토르트 제품으로라도 먹어야지. 심지어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저렴한데 퀄리티까지 좋다. 맛도 어설픈 맛집보다는 낫다. 어디 것이 그렇게 맛있는지는 차차 알려드릴 테니, 일단 따라오시라. 소개할 제품은 총 7가지다.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 모든 움직임이 더뎌지는 시기다. 이럴 때야말로 느리게 끓인 삼계탕을 먹고, 잠시 몸을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의 맛있는 뉴스 ‘다맛스’에서는 최근 출시된 신제품 중 주목할 만한 알짜배기 제품만 모아 소개해 드립니다.
닭만 들어간 삼계탕은 싫어!
① 하림 홍삼 삼계탕 850g
올해 6월 29일에 출시되어 초복을 앞두고 이틀간 1천 개가 판매된 제품. 닭고기 시장 점유율 1위인 ‘하림’과 홍삼 건강·기능식 시장 점유율 1위인 ‘정관장’이 만났다. 토지관리 2년, 재배 6년의 긴 세월을 들인 홍삼을 사용했다. 하림의 쫄깃한 신선육과 홍삼향이 은은히 느껴지는 진한 육수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보양식이다. 이를 먼저 먹어본 이들은 ‘부모님께 홍삼 한 뿌리 보내드리면서 같이 보내드렸어요’, ‘푹 고아져서 이가 불편한 어르신들이 먹기 편해요’와 같은 평을 남겼다. 가격은 31,990원. (2개)
에디터의 한마디 : 한시적 콜라보 제품이라 수량이 부족할 수 있으니, 빨리 주문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② 목우촌 생생 닭다리 누룽지 삼계탕 600g
식사에 ‘밥이’ 들어가지 않으면 속이 허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광어회 뒤엔 매운탕과 쌀밥 한 그릇, 삼겹살 뒤엔 된장찌개 한 그릇. 그런 이들에게 ‘생생 닭다리 누룽지 삼계탕’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오동통한 국내산 닭다리에 구수한 누룽지까지 더해 포만감을 챙겼다. 더불어 육질 또한 훌륭하기 때문에 식감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5,480원. (1개)
에디터의 한마디 : 1인 가구를 위한 ‘생생 닭다리 반마리 삼계탕’도 있답니다!
③ 홈플러스 시그니처 홈밀 전복 삼계탕 900g
국내산 통전복, 찹쌀, 수삼과 국내산 닭고기를 넣어 진하게 끓였다. 최적의 가열을 통해 쫄깃한 식감을 유지했다. 해당 제품을 발 빠르게 먹어본 이들은 '전복을 넣어 바다향을 낸 깊은 국물 맛이 인상적이에요’, ‘작은 인삼 한 뿌리와 전복 1개가 들어있어 든든해요’, ‘전복도, 닭도 손질하려면 힘든 재료인데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와 등의 후기를 남겼다. 양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 가격은 7,990원. (1개)
에디터의 한마디 : 가성비 대체 무슨 일이야…혜자다, 혜자!
호텔 삼계탕으로 홈캉스 하세요!
① 신세계푸드 호텔컬렉션 한우 사골 삼계탕 900g
국물 끝판왕 제품도 있다. 닭 육수에 한우 사골 육수를 맛의 깊이를 더했다. 각별히 신경 쓴 육수에 뼈 으스러짐 없이 통째로 넣은 닭고기와 대추, 찹쌀, 수삼의 조합은 감히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다. 참고로 신세계푸드 호텔컬렉션은 20년 동안 특급 호텔에 고급 식자재를 공급해왔기 때문에, 집에서도 호텔과 같은 미식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외식 대비 저렴한 가격. 후기도 좋은 편으로, ‘닭이 으스러지지 않아서 좋아요’, ‘1인 가구가 먹기에 적당히 배불러요’, ‘한우 사골이 포함되어 있어 국물이 뽀얗고 진해요’와 같은 의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은 10,980원. (1개)
에디터의 한마디 :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한우 사골 국물 한술 뜨면, ‘홈캉스’ 그 자체!
②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 오곡삼계탕 900g (1개)
국내산 삼계닭 45호(400~450g)에 찹쌀, 수수, 녹두, 현미, 보리, 다섯 가지 곡물과 함께 대추, 수삼을 넣고 푹 끓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약 3년 전부터 호텔 셰프의 노하우를 담아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6월에도 ‘조선호텔 삼계탕’을 출시해 누적 약 7만 7000개를 판매한 성과가 있다. 이에 오곡을 더해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바로 ‘조선호텔 오곡삼계탕 900g’이다. 해당 제품을 직접 먹어본 이들은 닭 안에 찹쌀이 한가득 들어있어 풍성한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가격은 8,720원. (1개)
에디터의 한마디 : 대파, 대추까지 넣어서 먹으면 더 대박이라고 합니다! 삼계탕집 사장님들, 긴장하셔야겠어요.
쉐프의 손길이 담긴 삼계탕
⑥ 더본코리아 백종원의 인생 삼계탕 1.2kg
'백종원의 인생 삼계탕'은 '역시 백종원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제품이다. 용량 대비 가격이 타제품에 비해 거의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재료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급속 냉동한 100% 국내산 닭에 국내산 인삼, 대추, 찹쌀, 오가피, 구찌뽕, 엄나무를 더했다. 남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육수도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 사골 육수를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요리에 활용해도 좋다. 가격은 33,060원. (4개)
에디터의 한마디 : 역시 백종원! 믿고 먹는 백종원 표 음식!
⑦ 참바다영농조합법인 일품 보양 삼계탕 by 유현수 1.2kg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얼굴을 알린 국내 최초 한식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유현수 셰프. 그의 솜씨를 이제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참바다영농조합법인 일품 보양 삼계탕은 유현수 셰프가 직접 고른 *국내산 5호닭(451~550g)을 통째로 넣어 만든 제품으로, 거기에 엄나무, 생강, 황기, 오가피, 당귀, 감초, 오미자, 계피 등 8가지 전통 재료까지 더해 맛을 냈다. 이 밖에 우엉가루, 부추가루, 연잎가루를 넣어 깊은 풍미를 끌어올렸다는 점과 100% 국내산 ‘금산인삼’을 사용했다는 점도 이 제품의 강점. 평범한 삼계탕과는 다른 유현수 셰프만의 철학적인 레시피가 담긴 ‘일품 보양 삼계탕’을 지금 바로 접해보자. 가격은 59,310원. (8개)
에디터의 한마디 : 쉐프는 쉐프! 들어가는 재료들만 대강 살펴봐도 뭔가 남다른 느낌!!
기획, 편집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글 / 정누리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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