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AI 기능 강화한 미니PC, 에이수스 엑스퍼트센터 PN54

2025.03.19. 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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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에이수스 코리아에서 신형 미니PC인 ‘엑스퍼트센터(ExpertCenter) PN54’를 발표했다. 엑스퍼트센터 시리즈는 에이수스의 거치형 PC 제품군으로, 데스크톱 및 타워형, 올인원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PN54는 본체 크기가 130x130x34mm에 불과한 초소형 PC로, 성인 주먹 보다 약간 큰 정도다.

본체 크기는 작지만, 내부에 프로세서 및 램, SSD 등을 탑재했고, 각종 연결 인터페이스 역시 갖추고 있어 여기에 모니터 및 키보드, 마우스만 연결하면 온전한 데스크톱 PC 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업무용이나 가정용 PC로 이용할 경우, 공간 활용성면에서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일반적인 PC로 활용하는 것 외에 산업용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특히 디지털 사이니지나 키오스크와 같은 기기에서 화면을 출력하는 용도로 이용하거나 공장에서 산업용 로봇과 같은 생산설비를 제어하는 임베디드 PC용으로도 유용하다.

이번에 발표된 에이수스 PN54는 기존의 미니 PC와 외견은 비슷하지만, 내부 사양 면에서 차별점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MD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다. 이는 AMD의 ‘젠5(Zen 5)’ 아키텍처를 적용한 프로세서 중에서도 최신 모델이다. 강력한 CPU(중앙처리장치) 및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것 외에 AI 처리에 최적화된 고성능 NPU(신경망처리장치)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생성형 콘텐츠, 코드 컴파일, 데이터 분석, 회의 등, 최근 기업 환경에서 각광받고 있는 AI 관련 업무 보조 기능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윈도우11 최신 버전에서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능 모음집인 ‘코파일럿+ PC(Copilot+ PC)’는 40 TOPS(초당 40조 회 연산) 이상의 처리능력을 갖춘 NPU가 있는 시스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AMD 라이젠 AI 300 시리즈(50 TOPS 이상)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프로세서다.

그 외에 에이수스 PN54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최근의 트렌드를 적용한 연결 인터페이스의 구성이다. 본체 크기는 작지만 전후에 총 6개의 넉넉한 USB 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지원하는 USB 규격도 2.0(480Mbps), 3.1(10Gbps), 4(40Gbps) 등 다양하다.

특히 후면의 USB 타입-C 포트는 변환 케이블이나 젠더를 통해 화면 출력을 할 수 있는 DP ALT 모드를 지원하는데, 함께 탑재된 DP 2개 및 HDMI 포트 1개와 함께 이용한다면 최대 4대의 4K급 모니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이는 최대한 많은 화면을 동시에 표시해야 하는 영상 보안 분야 및 금융 분야 등에서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그 외에도 최신 무선 기술인 와이파이7 및 블루투스 5.4 규격을 지원하며, 거치형 PC로서는 이례적으로 본체에 스테레오 스피커도 내장하고 있다. 산업용으로 이용하는 PC는 각종 알림을 확인하기 위해 음성 출력 기능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산업 현장의 특성상 별도의 스피커를 달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에이수스 PN54의 본체 내장 스피커는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구성품이다.

본체 크기는 작지만 확장성은 좋은 편이다. 2개의 DDR5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어 최대 64GB(32GBx2)까지 시스템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으며, SSD를 꽂을 수 있는 M.2(PCIe 4.0) 슬롯 역시 2개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의 기가비트(1Gbps) 네트워크를 능가하는 멀티기가비트(2.5Gbps) 네트워크 포트를 기본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에이수스 PN54는 이렇게 장점이 많은 제품이지만, 기존의 데스크톱을 교체하는 목적으로 구매하는 건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프로세서 및 메모리 등의 주요 부품이 노트북용이라 비슷한 가격대의 데스크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산업용 PC로는 매우 높은 활용성을 기대할 수 있으니 구매 전에 제품의 이러한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