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예지 기자] 세계 기술 기업 다이슨(Dyson)이 5월 2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에서 38mm의 얇은 디자인에 500원 동전 크기만한 초소형 ‘하이퍼디미엄(Hyperdymium)’ 모터를 탑재한 ‘다이슨 펜슬백 플러피콘(Dyson PencilVac FluffyCones)’ 무선 청소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손잡이 지름이 38mm로 세계 무선 청소기 제품 중 본체 직경을 기준으로 가장 얇고, 무게는 1.8kg에 불과하다. 이러한 디자인은 좁은 틈새도 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360도 회전이 되는 새로운 플러피콘 헤드는 긴 머리카락도 엉킴 없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얇은 무선 청소기, 가장 빠른 청소기 모터 탑재

다이슨 펜슬백 플러피콘 청소기는 다이슨의 전문가용 헤어 드라이어 ‘슈퍼소닉 r 프로페셔널 헤어 드라이어’와 굵기가 같다. 얇은 손잡이 덕분에 좁고 세밀한 공간 청소에 유리하다. 본체는 최저 95mm 높이까지 평평하게 눕혀져 침대 밑, 냉장고 아래 공간도 청소할 수 있다. 톰 무디(Tom Moody) 다이슨 홈 부문 글로벌 총괄은 “가구 밑이나 위쪽 등 어디든 청소할 수 있어 아파트같은 주거 환경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다만 1m 가량의 청소기 높이는 조절되지 않는다.

다이슨은 이러한 슬림한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초소형 하이퍼디미엄 모터를 새롭게 개발했다.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지름이 38mm에 불과한 슬림한 청소기를 개발하는 것은 다이슨의 오랜 도전 과제였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500원 동전 크기와 비슷한 직경 28mm의 초소형 하이퍼디미엄 모터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초소형 모터임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은 여전하다. 분당 14만 회 회전하는 이 모터는 다이슨에서 가장 빠른 청소기 모터로 자리 잡았다. 네이슨 로슨 맥클린(Nathan Lawson McLean) 다이슨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모든 부품을 마이크로미터 단위까지 설계해 가장 작지만 전력 밀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최대 55AW 흡입력으로 마룻바닥의 미세한 먼지까지 99% 이상 제거한다”고 덧붙였다.
존 처칠(John Churchill) 다이슨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다이슨에서 가장 빠른 청소기 모터를 만드는 일은 단순한 소형화를 넘어 모터 설계부터 전자 장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까지 다양한 기술을 정교하게 통합해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완성해낸 것”이라고 밝혔다.
플러피콘 헤드, 긴 머리카락 엉킴없이 흡입

신제품 다이슨 펜슬백 플러피콘 청소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플러피콘 헤드다. 약 2000번의 시제품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 헤드는 앞·뒷면 각각 2씩 총 4개의 원뿔형 나일론 브러시를 장착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브러시 바 앞·뒷면에 위치한 2개의 듀얼 모터는 각각 18W의 파워를 생성하며,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꼼꼼한 청소가 가능하다.
톰 무디 다이슨 홈 부문 글로벌 총괄은 “기존 진공 청소기는 수평 브러시 바를 탑재해 머리카락이 엉키기 쉬웠으나, 펜슬백 플러피콘 청소기 헤드의 브러시 끝단은 갈수록 폭이 좁아져 청소 시 머리카락을 양쪽 끝으로 밀어내 긴 머리카락도 엉킴 없이 효과적으로 흡입하는 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헤드의 측면 끝까지 브러시 바가 돌출돼 일반 청소기로는 닿기 어려운 벽면 모서리, 가장자리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브러시 바 세척도 가능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헤드 전체는 360도 회전이 가능해 적은 힘으로도 모든 방향을 청소할 수 있다. 또한 헤드 앞뒤에 탑재된 레이저와 같은 일루미네이션 LED 초록 조명은 마룻바닥의 미세한 먼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직선형 먼지 분리 시스템 적용
다이슨 펜슬백 플러피콘 청소기의 얇은 디자인에 맞춰 먼지 분리 시스템도 새롭게 적용됐다. 기존의 싸이클론 기술이 강력한 원심력을 통해 흡입한 먼지를 공기에서 분리해내는 방식이었다면, 펜슬백 플러피콘 청소기는 다이슨 최초 2단계 직선형 필터레이션 시스템 및 먼지통 시스템을 탑재했다. 메쉬 필터와 PTFE 주름 필터는 0.3 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잡아내고, 직선형 디자인은 공기 흐름에서 먼지를 쉽게 분리하도록 작동한다. 이는 필터 자체를 정화함으로써 필터 성능을 유지해준다.

먼지는 완전히 밀폐된 먼지통에 위에서 아래로 쌓여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특히 펜슬백 플러피콘 청소기는 흡입한 먼지를 압축해 먼지통 용량의 5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어 먼지통을 비우는 빈도를 줄여준다. 압축된 먼지를 쓰레기통 깊숙이 밀어 먼지 날림 현상을 줄여주며, 손에 먼지가 닿지 않아 위생적으로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소비자 편의성 향상…마이다이슨 연동 지원
다이슨 펜슬백 플러피콘의 흡입 세기는 에코·기본·부스트 3단계로 조절되며, 이전 모델과 달리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지 않아도 한 번만 누르면 부스트 모드가 작동한다. 본체에 탑재된 LCD 화면에서 청소 모드를 조정하고, 남은 배터리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충전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됐다. 마그네틱이 적용돼 거치대에 제품을 올려 놓으면 충전이 자동으로 시작된다. 배터리는 기본 모드 기준 3시간 완충 시 30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과 달리 고객센터에 가지 않고 집에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신제품 다이슨 펜슬백 플러피콘 청소기는 다이슨 청소기 최초로 마이다이슨(MyDyson) 앱과 연동된다. 사용자는 앱에서 필터 관리 시점, 배터리 교체 방법, 잔여시간 확인 등 제품 유지 보수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다이슨 펜슬백 플러피콘 청소기는 본체와 플러피콘 헤드, 콤비 크레비스 툴, 마그네틱 충전 거치대, 충전기로 구성된다. 콤비 크레비스 툴은 키보드 등 더욱 좁고 낮은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데 용이하다. 제품의 가격은 79만 9000원이다. 다이슨은 오는 28일(수)까지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팝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