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지배하는 음료가
세상을 지배한다
음료계에도 월드컵, 올림픽 같은 천하제일대회가 있다. 그것은 매년 찾아오는 여름이다. 사람들은 무더위를 이기려 시원한 음료를 찾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음료가 강해지기도 하고, 완전히 새로운 음료가 대세로 떠오르기도 한다. 올해는 어떤 새로운 음료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까?
여기 여름의 초입에서 도전장을 내민 음료가 있다. 반가우면서도 독특한 향으로 무장한 음료. 오늘 마시즘은 6월의 시작, 아니 여름음료대전을 알리는 신상에 대한 이야기다.
1. 닥터페퍼 제로 스트로베리크림향

- 장점 : 역시 닥터페퍼임(호)
- 단점 : 역시… 닥터페퍼임(불호)
닥터페퍼가 기어코 일을 내고 말았다. 한국에는 수십 년 동안 이 음료만 마시는 ‘닥터페퍼 매니아’가 많지만, 닥터페퍼의 신상이 한국에 출시된다고 믿은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6월 CU편의점에 ‘닥터페퍼 제로 스트로베리크림향’이 판매된다는 소식이 올라왔고, 닥터페퍼 매니아들은 꿈인지 현실인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 닥터페퍼는 미국에 출시되어 인기가 있었던 ‘스트로베리크림향’이다.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츄팝츄스 딸기크림이 떠오르는 맛의 닥터페퍼다. 체리향 대신 딸기향과 부드러운 크림향이 함께 한다. 독특한 닥터페퍼 사이에서도 특별함으로 인기가 있었지만 문제는… 역시 닥터페퍼스럽다.
2. 킹플로트

- 장점 : 미국, 일본에서만 보는 비장의 닥터페퍼
- 단점 : 한국에서는 너무 낯선 조합
닥터페퍼 제로를 버거킹에서 판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만의 특별 메뉴도 있다. 이른바 ‘킹플로트’라는 음료다. 정확히 말하면 닥터페퍼 제로 위에 아이스크림을 띄워주는 메뉴다. 5년여 전만 해도 엄마에게 등짝스매시, 테이저건을 맞아도 싼(?) 조합이다.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가 만나 부글부글한 모습을 볼 수 있거든.
하지만 의외로 이 조합은 미국과 일본에서 인기다. 마시즘 역시 평소 닥터페퍼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띄워 마신다. 훨씬 풍성한 달콤한 맛이 난다고 할까? 그러나 아이스크림 넣는 순간 제로는 아니다.
3.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

- 장점 : 오렌지향의 상큼한 사이다
- 단점 : 투명 환ㅌ
초록의 칠성사이다가 오렌지빛으로 돌아왔다. 지난 칠성사이다 청귤보다도 훨씬 본격적인 오렌지향이 난다. 탄산감이나 달콤함 상큼함 역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그 맛에 맞춰져 있다. 어떻게 보면 오렌지향 탄산음료인 환타가 떠오를 수밖에 없으나 환타 보다는 깔끔한 끝맛을 추구하는 느낌이 강하다.
제법 잘 만들어진 신상이다. 때문에 빠르게 편의점에도 진출했다. 문제가 있다면 마시면 마실수록 오리지널 칠성사이다가 참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둘 중에 하나만 골라도 칠성사이다니까!
4. 마운틴듀 제로

- 장점 : 드디어 나왔구나
- 단점 : 왜 이제 오셨소
지난 국내 출시한 ‘마운틴듀 블루 제로’는 반가우면서도 이상한 녀석이었다. 우리가 원한 것은 오리지널 제로였는데 새로운 맛의 제로가 나왔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마운틴듀 오리지널’의 제로슈거 버전이 나온다. 드디어 마운틴듀를 제로로 즐기며 게임을 플레이할 때가 된 것인가.
문제가 있다면 이미 수많은 음료들이 제로화된 2025년에(심지어 비락식혜도 제로로 나왔는데) 왜 이제야 나왔냐는 것이다. 반갑긴 무지 반갑지만, 너 조금 많이 늦은 감이 있다?
5. 미닛메이드 제로 피치에이드

- 장점 :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에 제로!
- 단점 : 딱복맛이냐 물복맛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미닛메이드 중에서 레몬에이드는 평범한 외관과는 달리 맛에서는 한가닥 하는 녀석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피치에이드’가 나왔다. 그것도 제로버전으로 말이다. 출시소식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상큼하고 가벼우면서도 부담 없는 마치 카페의 피치에이드를 마시는 기분이겠지?
문제는 같은 복숭아라 해도 세상에는 두 부류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나온 코카콜라사의 복숭아 음료가 환타, 일로하스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계속 딱복(딱딱한 복숭아)스러운 맛으로 나왔었는데. 과연 이번에는 불만 가득한 물복파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당신의 여름을 사로잡을 음료신상은?
생각하지도 못한 신상소식부터 반가운 음료의 제로슈거화까지. 날씨가 더워질수록 새로운 음료들이 여러분을 찾아오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025년의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이 새로운 음료들을 즐기는 것이다. 과연 당신의 여름을 즐겁게 해 줄 신상음료는 무엇이 될까?
※ 더 마시기
<제공 :마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