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식사 패턴이 '든든한 한 끼'에서 '간편한 한 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외식비 부담과 1인 식문화 확산이 겹치면서 가볍지만 실속 있는 한 끼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데 따른 변화다. 이에 따라 샐러드, 스낵 등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스내킹(Snacking)’ 문화가 새로운 식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정된 시간과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시성비’ 소비 트렌드까지 더해져 간식의 식사화는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외식 및 식품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관련 제품 출시를 잇따라 선보이며 스내킹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식업계는 간편성과 포만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스낵 메뉴 강화에, 식품업계는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영양 균형 잡힌 대용식 스낵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FC, ‘켚스낵 2,900원’으로 간편한 외식 경험 제공

글로벌 치킨·버거 브랜드 KFC는 ‘켚스낵 2,900원’ 프로모션을 약 한 달간 진행하며 스내킹 트렌드에 부합하는 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는 KFC의 인기 스낵 메뉴를 정가 대비 약 47.7%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스내킹(Snacking)

‘켚스낵’은 순 닭고기살로 만든 부드럽고 쫄깃한 너겟 5조각과 바삭하고 짭짤한 프렌치프라이(M)로 구성된 콤보 메뉴다. 간단한 식사 대용은 물론 간식으로도 적합하며, 여기에 1,000원을 추가하면 음료까지 함께 제공돼 실속 있는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KFC 코리아 관계자는 “현대인들의 식사 패턴 변화에 따라 간편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스낵 메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KFC는 이러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실속 있는 구성과 만족스러운 맛을 모두 갖춘 켚스낵 2,900원 프로모션을 기획했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실속형 스낵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솥도시락, 스낵 시리즈 확장… ‘통살새우링’ 출시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도 간식 수요 증가에 대응해 스낵 시리즈 확대에 나섰다. 새롭게 선보인 ‘통살새우링’은 탱글탱글한 새우살에 바삭한 튀김 옷을 입혀 씹을수록 진한 새우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통살새우링

3개입 구성으로 간식은 물론 도시락 반찬이나 안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베어먹기 쉬운 링 형태로 제작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솥은 이러한 형태의 간편 스낵 메뉴를 통해 도시락 이상의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올가홀푸드, 생효모 발효 식사빵으로 건강 간편식 공략

식품업계 역시 간식의 식사화를 반영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생효모로 발효한 ‘검정콩 식사빵’ 2종을 출시하며 건강과 간편함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올가홀푸드 프리미엄 ‘검정콩 식사빵’

해당 제품은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건강 식사빵으로, 검정콩 식빵과 검정콩 모닝빵으로 구성된다.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에 집중해 설계됐으며, 바쁜 아침이나 점심은 물론 샐러드와 함께 간단한 브런치로도 활용할 수 있어 웰니스 지향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농심, 누룽지 기반 ‘누룽지팝’으로 전통 간식 재해석

농심은 전통 간식 누룽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신제품 ‘누룽지팝’을 출시하며 대용식 스낵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찹쌀을 원료로 사용해 누룽지 고유의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누룽지팝

누룽지팝은 실제 누룽지와 비슷한 두께로 만든 크래커 형태이며, 개별 포장돼 있어 휴대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또한 글루텐 프리 제품으로, 식단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 스낵으로 주목받고 있다.

간식의 식사화, 신제품 경쟁 가속

이처럼 외식 및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스내킹 트렌드가 확산되며, 관련 신제품 경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격과 시간의 제약 속에서도 포만감과 영양을 동시에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간편한 한 입’ 시대에 맞는 실속형 메뉴들이 더욱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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