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역대급이다. 지난 7월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지평이라 평가할 수 있는 신제품을 여럿 선보였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해서 최근 중국 스마트폰 기술력이 많이 올라오며 '기술의 삼성'이라는 별명이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언팩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어떤 새로운 제품이 공개되었는지 빠르게 만나보자.

폴더블 완성판 등장

갤럭시 Z 폴드 7

이번 언팩의 주인공은 단연 갤럭시 Z 폴드 7이라고 할 수 있다. 풀체인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변화가 생겼다. 외관부터 살펴보면 메인 화면이 8인치, 커버 화면이 6.5인치로 전작보다 커졌고 커버 화면의 경우 화면비가 21:9로 개선되어 이제 진짜 바형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두께 또한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로 확연히 얇아졌는데 무게까지 215g으로 가벼워졌다.

새로운 아머 플렉스 힌지가 적용되어 화면 주름 개선은 물론 외부 충격을 보다 균일하게 분산시켜 내구성까지 개선했다. 힌지를 보호하는 프레임은 전작보다 강화된 알루미늄이 들어가 외관도 튼튼해 졌으며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초박막 강화유리를 전작 대비 50% 두꺼워져 더욱 견고하게 했다.

스마트폰 성능의 핵심인 칩셋은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들어가 전작과 비교해서 NPU 41%, CPU 38%, GPU 26% 향상되었다. 덕분에 실시간 언어 번역, 생성형 이미지 편집, 개인화 추천 등 AI 기능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램은 내장 용량에 따라 256, 512GB는 전작과 동일한 12GB, 1TB 모델에는 16GB 램이 들어간다.

카메라 스펙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메인 카메라 화소가 5천만에서 2억 화소로 4배나 업그레이드 됐다.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로 인해 이전보다 디테일, 색감, 질감이 풍부해져 일상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다.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이 들어가 사진 디테일이 개선되었으며, 야간 촬영과 100도 광각 셀피 카메라까지 추가되어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 기능도 추가되었다.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실행하면 화면 또는 카메라 공유 기능을 사용해 즉각적인 음성 답변을 얻을 수 있으며, 서클 투 서치를 활용하면 게임 중간에 공략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 7 256GB 0원

갤럭시 Z 폴드 7 512GB 0원

갤럭시 Z 폴드 7 1TB 0원

배터리 용량은 4,400mAh로 전작과 똑같지만 칩셋 변경으로 전력 효율이 개선돼 동영상 시청 시간이 최대 24시간으로 이전보다 1시간 더 길어졌다. 가격은 256GB 모델 237만 9,300원, 512GB 모델 253만 7,700원, 1TB 모델 293만 3,700원이다. 색상은 제트 블랙, 블루 쉐도우, 실버 쉐도우가 기본 색상이며 삼성 닷컴 전용으로 민트가 있다.

역대급 디자인 + 가격은 동결

갤럭시 Z 플립 7

이번 갤럭시 Z 플립 7의 디자인은 역대급 디자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시리즈 최초로 커버 화면이 4.1인치로 확대되어 이제 카메라 링 영역까지 모두 덮는 풀스크린으로 바뀌었다. 화면 주사율도 120Hz로 향상되어 커버 화면도 메인 화면과 동등한 수준으로 활용 가능해졌다. 최대 밝기는 2,600 니트이며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를 조절해 주는 비전 부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3.7mm, 무게는 188g으로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로 일상 속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커버와 후면은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 2가 들어가 생활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하며, 힌지는 이전 작보다 얇고 강력해진 아머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적이다.

칩셋은 갤럭시 폴더블 처음으로 엑시노스 시리즈가 들어갔다. 최근에 삼성전자가 발표한 3나노 기반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되어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 더욱 향상된 전력 효율과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4,300mAh로 소폭 늘어났다. 플립 시리즈 처음으로 삼성 덱스를 지원해 제품을 외부 디스플레이, 마우스, 키보드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5천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듀얼 카메라를 적용해 생생한 결과물을 담을 수 있으며, 10비트 HDR로 인해 비디오 촬영 시 더 풍부한 색상과 개선된 디테일을 얻을 수 있다. 플랙스윈도우에서 바로 카메라를 실행하는 플렉스캠은 닫힌 상태에서 촬영해도 실시간 필터를 적용할 수 있다.

더 넓어진 커버 화면을 활용한 갤럭시 AI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나우 바의 경우 커버 화면에서 앱의 실시간 정보 확인, 음악 제어, 실시간 경기 결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의 위치, 시간, 습관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더 맞춤형 정보를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갤럭시 Z 플립 7 256GB 0원

갤럭시 Z 플립 7 512GB 0원

새로운 칩셋, 더 커진 디스플레이, 향상된 배터리까지 업데이트 요소가 다양하지만 가격은 올라가지 않았다. 전작과 동일한 256GB 148만 5,000원, 512GB 164만 3,400원이다. 기본 색상으로는 코랄 레드, 제트 블랙, 블루 쉐도우가 있으며, 삼성 닷컴 전용 색상으로 민트가 있다.

'그래도 플립은 비싼데?'라고 생각해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위해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Z 플립 FE도 선보였다. 플립 6 기반 디자인으로 커버 화면이 3.4인치 폴더형 스크린이다. 여기에 엑시노스 2400와 8GB 램, 5천만 화소 카메라, 배터리 4,000mAh가 들어가 합리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256GB는 119만 9,000원으로 플립 7보다 30만 원 더 저렴하다.

새로운 디자인 + 역대급 건강 기능

갤럭시 워치 8 시리즈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갤럭시 워치 8 시리즈는 가장 얇은 디자인과 역대급 착용감을 구현했다. 제품의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부품 집적도를 30% 개선해 두께가 전작 대비 11% 얇아졌다. 워치 밴드의 결합 구조를 개선한 다이내믹 러그 시스템을 도입해 손목의 움직임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이전보다 착용감이 좋아진 것은 물론 건강 지표 측정 정확도까지 높아졌다.

새로운 건강 기능

새로운 건강 기능도 여럿 추가되었다. 혈관 스트레스 기능으로 심혈관에 가해진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워치를 착용하고 자는 동안 혈관 스트레스를 측정해 기준값에 따른 변화 추세를 알려준다. 여기에 심혈관 건강 개선을 위한 인사이트도 함께 제공된다.

러닝 초보를 위한 러닝 코치 기능이 추가되었다. 사용자의 러닝 수준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간 코칭까지 해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12분 동안 달리면 러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력을 1~10단계로 구분해 최대 5주까지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스마트워치 처음으로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엄지 손가락을 이용해 항산화 지수 측정을 시작하면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5초 만에 완료한다. 측정이 끝나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식단이나 생활 습관 인사이트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AI 기능

구글과의 협업으로 시리즈 최초로 Wear OS 6과 제미나이를 탑재했다. 덕분에 사용자는 일상에서 대화하듯 음성으로 명령해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0 칼로리 서킷 트레이닝 운동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삼성 헬스에서 운동 기능이 실행 된다.

One UI 8이 적용되어 필요한 정보가 한눈에 볼 수 있게 인터페이스 또한 바뀌었다. 홈 화면에서 나우 바를 통해 현재 실행 중인 기능을 놓치지 않고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최소한의 조작으로 삼성 헬스, 날씨, 일정을 체크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 8

갤럭시 워치 8 40mm 블루투스 389,670원

갤럭시 워치 8 44mm 블루투스 426,870원

네모난 프레임에 원형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스퀘어클 디자인이 이번 갤럭시 워치 8 시리즈 모든 모델에 적용되었다. 두께는 전작 대비 11% 얇아져 손목에 착 감기는 착용감을 제공하며, 3나노 공정 엑시노스 W1000 프로세스, 32GB 저장 용량, 화면 밝기 최대 3,000 니트를 지원한다.

크기는 40, 44mm로 구분되며, 색상은 실버와 그라파이트 두 종류이다. 가격은 44mm 블루투스 모델 45만 9,000원, 44mm LTE 모델 48만 9,500원, 40mm 블루투스 모델 41만 9,000원, 40mm LTE 모델 44만 9,900원이다.

갤럭시 워치 8 클래식

갤럭시 워치 8 클래식 46mm 블루투스 512,100원

2년 만에 클래식 모델이 돌아왔다. 갤럭시 워치 8 클래식은 시그니처인 회전 베젤이 들어가 부드럽고 직관적인 스크롤을 지원한다. 개선된 다이내믹 러그 시스템으로 손목에 꼭 맞게 고정되어 착용감이 개선되었다. 새롭게 퀵 버튼이 들어가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기능에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세부 스펙으로는 3나노 공정 엑시노스 W1000 프로세스, 64GB 저장 용량, 화면 밝기 최대 3,000 니트, 46mm 크기를 지원한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이며 가격은 블루투스 모델 기준 56만 9,000원, LTE 모델 기준 59만 9,500원이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 : 티타늄 블루

갤럭시 워치 울트라 티타늄 블루 47mm 블루투스 739,000원

갤럭시 워치 울트라의 새로운 색상, 티타늄 블루도 새롭게 공개되었다. 이전까지는 티타늄 실버,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그레이까지 세 종류였는데 네 종류로 확대된 것이다. 47mm LTE 단일 모델이며 가격은 89만 9,800원이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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