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과 고습으로 인해 여름철 ‘기후 스트레스’가 현실화하면서 유통업계가 이에 대응한 기능성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7월 초부터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장맛비까지 겹치면서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첫째 주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36.4도로 관측 이래 1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폭염일수도 4.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일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7월 평균 상대습도 역시 해마다 상승하며 불쾌지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일상화된 기후 변화로 인해 생활 속 불편이 커지자 유통업계는 여름철 불쾌지수의 핵심 요인인 습기, 열기, 냄새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기후 스트레스 대응’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이제 여름철 소비자 요구는 단순한 ‘시원함’을 넘어, 습도·냄새·피부 자극 등 복합적인 불쾌 요소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변화한 생활환경에 대응하는 기능성 제품이 앞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습기 잡는 ‘상쾌 루틴’ 제품 인기…섬유유연제부터 제습기까지 다양화
높은 습도로 인한 꿉꿉함은 여름철 대표적인 불쾌 요인 중 하나다. 습도는 공기 중 수증기 비율을 의미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체감온도와 불쾌지수도 함께 증가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쾌적한 여름 일상을 위한 기능성 섬유제품과 생활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다우니 실내건조 섬유유연제
한국P&G의 섬유유연제 브랜드 ‘다우니’는 최근 베스트셀러 제품인 ‘다우니 실내건조 섬유유연제’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햇빛건조 프레시 효과’ 기술이 자사 최초로 적용되어, 실내 건조 시 발생하는 꿉꿉한 냄새의 원인 성분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듯한 상쾌한 향을 구현한다. ‘프레시 클린’, ‘플로럴 프레시’, ‘민트&시트러스’ 등 3종으로 구성돼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으며, 신규 모델 장원영과 함께 ‘세탁 후 상쾌함’을 강조하고 있다.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락앤락의 자회사 제니퍼룸이 ‘마카롱 제습기 플러스 13L’를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모델 대비 최대 제습량이 8.3% 향상된 이 제품은 주변 습도를 자동 감지해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는 ‘스마트 제습’ 기능과 실내 빨래 건조에 적합한 ‘빨래 건조 모드’, 저소음 ‘수면 모드’ 등을 갖췄다. 여름철 습도 조절은 물론 겨울철 결로 및 곰팡이 방지 기능까지 더해 사계절 활용이 가능하다.
마카롱 제습기 플러스 13L
폭염에 맞선 냉감 제품들…쿨링 기능 속옷·기저귀 매출도 증가
예년보다 이른 폭염으로 체온 상승에 따른 불쾌감이 커지면서 통기성과 냉감을 강조한 의류 및 위생용품이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제품 수요와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팸퍼스 엔젤브리즈 썸머팬티
한국P&G 팸퍼스는 신규 모델 랄랄과 함께 ‘엔젤브리즈 썸머팬티’를 선보였다. ‘에어차차 썸머팬티’와 ‘터치 오브 네이처 썸머팬티’에 이은 여름기저귀 라인의 신제품으로, 팸퍼스 팬티형 제품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에 메쉬 소재를 적용한 AiryMAX 구조를 통해 우수한 통기성과 착용감을 제공한다. 기존의 높은 흡수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피부에 닿는 모든 부분에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여름철 민감한 아이 피부를 보호하는 데 적합하다.
한편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여성용 냉감 속옷 ‘멜로우데이 쿨링 드로즈’를 올 여름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7월 첫째 주 기준 판매량이 6월 셋째 주 대비 약 98% 증가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악취 원인까지 제거하는 이중 케어 제품 각광…탈취와 항균 동시에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 상승으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며, 악취 발생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탈취는 물론 항균 기능까지 갖춘 ‘이중 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페브리즈 강력탈취 섬유탈취제 항균플러스
한국P&G의 탈취 브랜드 페브리즈는 ‘페브리즈 강력탈취 섬유탈취제 항균플러스’를 통해 항균·바이러스 제거·탈취의 3가지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은 페브리즈만의 3단계 탈취 기술을 적용해 악취 입자를 중화시켜 냄새의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 99.9% 항균 및 바이러스 제거 효과로 땀에 젖기 쉬운 침구, 베개, 운동화, 모자 등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밀폐용기 '오래'
주방용품 분야에서도 냄새 케어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쿡웨어 브랜드 닥터하우스는 천연 항균 및 탈취 성분을 적용한 프리미엄 밀폐용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키토산 성분이 적용돼 일반 밀폐용기 대비 뛰어난 항균력과 냄새 억제 효과를 제공하며, 제올라이트 성분이 과일과 채소의 숙성 속도를 늦춰 보존력을 높인다.
유통업계는 이처럼 폭염과 고습으로 인한 ‘기후 스트레스’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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