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700마력의 신형 ‘DB12 S’ 공개… 슈퍼 투어러의 새 기준 세우다

2025.10.13. 12: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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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울트라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차세대 DB 혈통을 잇는 ‘DB12 S’를 공식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 DB12를 기반으로 운전자 중심의 퍼포먼스를 한층 강화했으며, 울트라 럭셔리 감성과 강렬한 외관 디자인, ‘S’ 전용 인테리어 소재를 결합해 슈퍼 투어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DB12 S는 애스턴마틴의 고성능 라인업인 ‘S’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DBX S와 밴티지 S에 이어 그 전통을 잇는다. 애스턴마틴은 1953년 DB3S 로드 레이서를 시작으로 고성능 버전에 ‘S’ 뱃지를 부착해왔으며, 이후 뱅퀴시 S(2004·2016), 밴티지 S(V8·V12), 라피드 S(2013)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퍼포먼스 유산을 구축했다.

성능의 정점, 700마력 V8 트윈 터보

DB12 S는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6,000rpm에서 70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800Nm로, 3,000~6,000rpm 구간에서 폭발적인 힘을 보여준다. 최고 속도는 325km/h에 이르며, 0-100km/h 가속 시간은 3.4초로 기존 모델보다 0.01초 단축됐다.

새롭게 조율된 파워트레인 캘리브레이션은 런치 컨트롤과 변속 시간을 최적화했으며, 스로틀 맵도 정교하게 다듬어 보다 자연스러운 페달 감각과 연결감을 구현한다. 여기에 쿼드 테일파이프가 적용된 스테인리스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모든 회전수 구간에서 엔진의 주파수를 극대화하며, 티타늄 배기 옵션 선택 시 음량이 1.5dB 높아지고 무게는 11.7kg 감소한다.

민첩함과 정밀함의 완벽한 균형

DB12 S는 빌슈타인 DTX 댐퍼 기반의 섀시 업그레이드를 통해 민첩성과 정밀성을 향상시켰다. 리어 안티롤바 강화와 세밀한 캠버·토·캐스터 세팅으로 차체 강성을 높였으며, 스티어링 비율과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E-diff)을 조율해 더욱 직관적인 핸들링을 제공한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CCB)는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며, 전륜 410mm·후륜 360mm 디스크로 구성됐다. 스틸 브레이크 대비 27kg 경량화된 CCB는 페이드 현상을 억제하고, 제동 감각의 일관성을 높인다.

또한 코너 브레이킹 컨트롤(CBC)과 인테그레이티드 브레이크 슬립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돼 제동과 코너링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이 기술은 제동 포인트를 늦춰 더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하게 하며, 코너 전체 구간에서 안정적인 라인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공기역학과 디자인의 절묘한 조화

DB12 S의 외관은 성능과 미학을 동시에 강조했다. 전면부에는 이중 구조의 프런트 스플리터와 새로운 보닛 루버가 적용돼 다운포스와 냉각 효율을 극대화했다. 측면에는 글로스 블랙 사이드 실이 적용돼 시각적으로 차체가 낮아 보이며, 레드 글라스 에나멜로 마감된 ‘S’ 뱃지가 퍼포먼스 라인업의 상징성을 드러낸다.

후면부는 고정형 리어 스포일러와 대형 디퓨저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스택형 쿼드 테일파이프가 강렬한 후면 이미지를 완성한다.

‘S’만의 품격이 담긴 인테리어

실내는 애스턴마틴의 헤일로 모델다운 세밀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레드 아노다이즈 마감의 메탈 드라이브 모드 컨트롤러와 알칸타라 열선 스포츠 스티어링 휠, 그리고 엠보싱과 디보싱이 동시에 적용된 애스턴마틴 윙 로고가 인상적이다.

세 가지 인테리어 패키지가 제공되며, 액셀러레이트(Accelerate) 가죽과 알칸타라 조합, 세미 애널린 가죽의 인스파이어 S(Inspire S) 패키지 등으로 구성된다. 16방향 조절이 가능한 스포츠 플러스 시트가 기본이며, 카본 파이버 퍼포먼스 시트 선택도 가능하다.

2026년 1분기 고객 인도 예정

DB12 S는 쿠페와 컨버터블(볼란테)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고객 인도는 2026년 1분기부터 시작된다.

애스턴마틴 비히클 퍼포먼스 부서 총괄 사이먼 뉴턴은 “DB12 S는 정제된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한층 강화한 모델로, 슈퍼 투어러의 본질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애스턴마틴은 이번 DB12 S를 통해 ‘S’ 뱃지가 상징하는 전통의 고성능 DNA를 다시 한번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럭셔리 GT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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