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그려본 싼타페 부분변경 예상도. 기존의 H자형 라이트 시그니처가 단순하면서도 슬림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AI 생성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 대표 중형 SUV 싼타페가 부분변경을 앞두고 위장막 테스트 주행 중 포착됐다. 최근 국내외에서 포착된 스파이샷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싼타페는 전면부 디자인의 대폭적인 리뉴얼과 함께 주행 감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위장막으로 가려진 차량의 형태를 보면, 기존의 싼타페보다 더 슬림한 헤드램프와 수평형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최근 SUV 라인업 전반에 도입 중인 ‘H자형 라이트 시그니처’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더 얇고 와이드한 구성으로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전면 그릴은 보다 넓고 단정한 형태로 정돈돼 ‘아이오닉’ 전기차 라인업과 맥락을 같이 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패밀리룩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존 모델의 강인한 SUV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단순한 외관 변화에 그치지 않고 구동계에도 변화를 줄 전망이다. 기존 듀얼클러치(DCT)를 대신해 새로운 자동변속기가 2.5ℓ 터보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며 이는 변속 충격을 줄이고 주행의 부드러움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일부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 향상과 롱레인지 사양이 검토 중이며 소재 품질 개선과 실내 정숙성 향상도 예상된다.
싼타페의 디자인 업데이트는 현대차의 새로운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SUV 라인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단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비율, 직선 중심의 디자인 언어는 단순히 미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신형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은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이미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싼타페는 여전히 브랜드의 핵심 볼륨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부분변경은 내연기관 중심 SUV 라인업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전환기에 맞는 균형 전략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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