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아가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의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현지시간 20일(목)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올 뉴 텔루라이드’는 디자인과 기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탑재하는 등 파워트레인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내년 1분기 중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북미 전용 모델인 텔루라이드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생산을 전담한다.
신형 텔루라이드. 각진 실루엣과 수직형 램프가 강조된 강인한 외관이 인상적이다.(기아 제공)
이날 선보인 신형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1세대의 성공적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차체를 확대하고 수직형 램프와 별자리를 형상화한 시그니처 조명 등으로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실내는 듀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입체감을 살린 무드 라이팅, 리얼 우드 소재 등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3열 공간 개선과 적재 용량 확장을 통해 가족용 SUV로서의 활용성을 더욱 강화했다.
신형 텔루라이드 후면. 수직형 리어램프와 단단한 차체 비율이 플래그십 SUV의 존재감을 드러낸다.(기아 제공)
기아가 이번에 처음 적용한 2.5ℓ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29마력, 46.9kgf·m의 토크를 발휘하며 기존 3.8리터 자연흡기 대비 배기량을 줄이는 동시에 성능과 효율 모두를 끌어올렸다. 기존 가솔린 3.8 GDI 엔진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복합연비는 약 14.9km/ℓ 수준까지 향상돼 총 주행 가능 거리가 965k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차량 선회 시 감속 없이 조향성을 높이는 전자식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대형 SUV 특유의 무거운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보완했다.
듀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무드라이팅이 적용된 실내. 수평형 레이아웃이 강조된 고급감 있는 콕핏 구성이 돋보인다.(기아 제공)
기본 모델인 가솔린 2.5 터보 GDI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74마력(HP), 최대토크는 기존 모델 대비 18.7% 개선된 311lbㆍft(약 43kgfㆍm)를 발휘, 가속능력이 향상됐다.
북미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커넥티비티 기술도 강화됐다. 구글 기반 내비게이션과 디즈니+, 넷플릭스 등 OTT 스트리밍 기능을 탑재했다. 기아가 공식 후원하는 NBA 30개 팀 테마, 디지털키 2.0, 풀 디스플레이 미러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형 편의 사양이 OTA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한다.
최대 29개에 이르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10개 에어백 적용 등 안전 사양 또한 동급 최고 수준이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은 상태의 적재 공간. 대형 SUV다운 넉넉한 실내 활용성을 보여준다.(기아 제공)
오프로드 전용 모델인 X-Pro는 블랙 무광 그릴, 루프랙, 견인고리 등 시각적 차별화와 함께 험로 주파를 위한 전용 서스펜션, 올터레인 타이어, 산악 지형 전용 주행 모드 등을 더하며 레저형 SUV 수요까지 흡수한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현지 시장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차종이며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전동화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 SUV 시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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