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소비가 미덕인 시대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것들이 있다. 꼭 필요하진 않지만, 너무 예뻐서 결국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그런 아이템들 말이다.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기획자가 직접 고른, 쓸데없지만 갖고 싶은 아이템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주인공 마티가 차던 그 시계
카시오 x 백 투 더 퓨처 콜라보

출처 : 카시오
백 투 더 퓨처 개봉 40주년을 맞아 카시오 한정판 시계가 출시됐다. 작품 속 주인공 마티가 차고 있던 카시오 계산기 시계에서 착안해 제작했는데, 제품 곳곳에 백 투 더 퓨처의 요소가 세심하게 들어갔다.
케이스 앞면에 들어가는 버튼은 목적지의 날짜와 시간을 설정하는 타임 머신을 상징하고, 케이스 뒷면에는 시간 여행의 필수 요소인 플럭스 커패시터가 각인되어 있다. 밴드 버클에는 백 투 더 퓨처 로고를 각인해 콜라보의 방점을 찍었다.

카시오 CA-500WEBF (최저가 확인)
카시오가 이번 콜라보에 얼마나 진심인지 패키지에서 드러난다. 백 투 더 퓨처 시리즈가 개봉했을 당시에 사용되던 VHS 비디오 테이프 모양을 패키지로 만들어 올드 팬의 감성을 건드린다. 비디오 테이프로 영화를 봤던 세대에게는 향수로, 80~90년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색다름으로 다가온다.
콜라보 제품이지만 평상시에도 착용하기 무리 없는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 형태라 그다지 '덕후'스럽지 않은 디자인이다. 패키지까지 포함해 방 한 켠에 진열해도 되지만, 과거의 향수를 벗 삼아 주인공 마티처럼 시계를 착용하고 모험을 떠나보자.
삼성, 구글, 퀄컴의 조별 과제 작품
갤럭시 XR

갤럭시 XR 256GB 2,985,810원
삼성이 구글, 퀄컴과 협업해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 '갤럭시 XR'을 선보였다. 삼성은 전반적인 하드웨어, 퀄컴은 칩셋, 구글은 OS을 담당했는데 꽤 만듦새가 훌륭하다. 4K 해상도의 OLED 패널, 545g의 무게, 최신 스냅드래곤 XR2+ Gen2 칩셋, 16GB 램, 펜케이크형 렌즈가 들어갔는데 가격은 애플 비전 프로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제미나이의 최신 AI 기능을 XR 환경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패스스루 기능이 있어 착용을 해도 주변 환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 제미나이 라이브와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자연스럽게 제미나이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특히, 게임할 때 제미나이 라이브를 사용하면 바로 공략을 찾을 수 있어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기본 앱을 지원하지 않아 사파리 브라우저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봐야하는 애플 비전 프로와 다르게, 갤럭시 XR은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네이버 치지직과의 협업으로 XR 전용 비주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는 부족함이 없다.
갤럭시북까지 있다면 PC 링크 기능을 사용해 쉽게 연동이 가능하다. 갤럭시 농장을 구축하고 있다면 갤럭시 XR이 갤럭시 생태계의 마지막 방점이 아닐까. 아쉬운 점을 뽑자면, 추적 기능의 한계로 움직이는 차량에서 사용하기 어려운데, 현실적으로 XR 제품을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인 단점은 아니다.
빠와 까 모두를 미치게 만드는
아이폰 포켓

애플 아이폰 포켓 (구매는 여기서)
애플의 새로운 사회 실험이라 불리는 제품이 등장했다. 아이폰을 보관하는 가방 '아이폰 포켓'인데 무려 20만 원이 넘기 때문이다. 애플은 예전부터 브랜딩 마케팅 차원에서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인 역사가 있는데, 이번 아이폰 포켓도 명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와 함께 했다.
이세이 미아케와 애플의 협업은 사실 이전에도 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항상 입고 다니던 검정색 터틀렉을 만들었던 곳이 바로 이세이 미야케였다. 게다가 이번 아이폰 포켓은 과거 애플이 아이팟 보관 케이스로 출시했던 아이팟 삭스와 디자인이 유사하다. 그래서 알고 보면 이번 아이폰 포켓은 애플의 헤리지티를 담고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애플
길이에 따라 롱과 숏으로 나뉘며, 색상도 3~8가지로 다양하다. 이세이 미야케 특유의 플리츠 디자인이 적용되어 일체형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아이폰에 딱 맞는 사이즈이며 손에 들거나, 가방에 묶거나 몸에 착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애플의 헤리지티를 상징하는 제품이라고 봐도 20~30만 원이라는 가격은 도전하기 쉽지 않다. 애플 제품이 아닌 이세이 미야케의 신제품이라고 생각하면 가격이 다르게 보이긴 한다.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보면 티셔츠 한 장에 300달러는 우습게 넘으니 말이다.
이제 플스 말고 이거 사세요!
스팀 머신

출처 : 스팀
게이머라면 내년을 기다려야 할 이유가 생겼다. GTA 6가 나와서? 아니다. 밸브에서 스팀 머신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밸브가 내년에 공개할 게이밍 하드웨어 3종을 미리 공개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스팀 머신이다.
스팀 머신은 간단하게 말해서 콘솔형 PC이다. TV에 연결하면 콘솔로, 모니터에 조합하면 PC로 쓸 수 있는 2 in 1 기기라고 할 수 있다. 반듯한 큐브 형태에 길이 16cm의 SFF 폼펙터스러운 외형인데 성능은 스팀 덱의 6배나 된다.
콘솔 겸 PC로 활용 가능
데스크톱 PC급 성능의 AMD CPU와 GPU, 최대 16GB RAM, 2TB 저장 용량을 지원한다. 여기에 스팀 OS를 채택하여 스팀 게임에 최적화된 게이밍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게이머에게 가장 중요한 게이밍 성능은 FSR 기술을 통해 최대 4K 60FPS까지 가능하다.
이더넷부터 DP 1.4, HDMI 2.0, USB-C 포트 등 다양한 입출력 포트를 지원해 모니터와 조합하면 PC로 활용 가능하다. 스팀 OS 외에 다른 운영체제도 설치할 수 있어 범용성이 훌륭하다. 제품 전면에 LED 스트립과 함께 교체 가능한 패널이 있어 디자인 감성도 챙길 수 있다.
2026년 초에 출시될 예정인데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100만 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만 나온다면 기존 게이밍 PC와 콘솔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카메라에 AI를 넣어보시겠습니까?
Caira

출처 : 카이라
미러리스 카메라에 AI가 들어가게 되면 사진 촬영의 경험이 얼마나 달라질까?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주로 선보이는 엘리스 카메라에서 AI 기반 미러리스 카메라 '카이라'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구글의 나노 바나나 AI가 탑재되어 찍고 바로 AI 편집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있다.
맥세이프으로 장착하는 착탈식 방식으로 아이폰이 디스플레이 겸 뷰파인더로 변신하게 된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400% 더 큰 소니 이미지 센서가 들어가 퀄리티 좋은 광학 품질을 보여준다. 여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이 내장되어 자체적으로 이미지 편집이 가능한 구조이다.
사진 촬영 후 바로 나노 바나나 편집이 가능하다
사진을 찍고 나서 텍스트 입력이나 음성 명령으로 AI 편집 작업이 가능해, 후반 작업을 별도로 PC에서 할 필요 없이 카메라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AI 편집의 대표적인 활용 방법으로는 낮 풍경을 밤으로 바꾸거나, 피사체의 디테일을 수정하는 방식이 있다.
교체 가능한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 방식이 적용되어 파나소닉, 올림푸스, 라이카, 시그마 등 100여 종의 렌즈를 취향에 따라 조합해서 쓸 수 있다. 지금은 킥스타터를 통해 주문이 가능한데, 내년 1월에는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카메라와 AI에 관심 있다면 국내 출시를 기다려 보자.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c) 비교하며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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