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클래스 카브리올레 프로토타입. 오픈톱 특유의 루프 라인과 후면 스페어타이어 구조로 양산형 개발을 위한 내구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를 상징하는 오프로더 G 클래스의 카브리올레 프로토타입이 본격적인 테스트를 시작했다. G 클래스는 직렬 6기통 기반의 가솔린·디젤, V8 고성능 AMG, 그리고 순수 전기 G 580 EQ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카브리올레까지 추가되면서 G 클래스의 제품 라인업 확장 전략에 있어 결정판이 될 전망이다. 카브리올레는 G 클래스의 고유한 구조적 강점을 유지하면서 오픈톱 모델 특유의 경험을 더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별도 플랫폼 보강이 이루어졌다.
사다리형 프레임 강성 보강, 최신 MBUX 기반의 오프로드 인터페이스, 지형을 투과해 보여주는 ‘투명 보닛(Transparent Hood)’ 같은 차세대 기능들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전통적인 3개의 디퍼렌셜 락, 저속 기어링, 능동형 댐핑 서스펜션 등 G-클래스의 핵심 기계적 구성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벤츠는 카브리올레가 전 세계 도로와 실험 트랙에서 초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혹한 환경에서의 겨울 테스트를 통해 내구와 신뢰성을 최종 검증할 계획이다.
신형 G-클래스 카브리올레 프로토타입이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차체 후면과 소프트톱 주변은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으며, 기본 구조는 G-클래스 특유의 박스형 실루엣을 유지한다.(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단순한 파생 모델 개발이 아닌 G 클래스를 전통적 오프로더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동화, 고성능 시장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아이콘의 미래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G 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이러한 상징적 가치와 기술적 진화를 결합해 오픈톱 SUV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적절한 시점에 카브리올레의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테스트 결과에 따라 파워트레인 구성·양산 시점 등이 순차적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G 클래스 카브리올레는 북유럽 혹한 테스트 이후 내구, 충돌, 소프트톱 개폐 기구 신뢰성 검증을 거쳐 이르면 2026년 이후 데뷔 가능성이 높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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