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GL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동화와 디지털 기술을 대폭 강화한 신형 GLB를 공개했다. 신형 GLB는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구성을 갖춘 컴팩트 SUV로 EQ 기술과 신형 CLA에 이어 새로운 메르세데스 모듈러 아키텍처(MMA)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다.
신형 GLB는 전기차 특유의 넉넉한 실내 공간과 최대 631km(WLTP 기준)의 주행거리, 그리고 첨단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내세운 실용적 패밀리 전기 SUV다. 또 기존 GLB와 EQB의 후속 개념을 통합한 모델로 출시 초기에는 GLB 250+ (200kW), GLB 350 4MATIC (260kW) 두 모델이 먼저 선보였다. 벤츠는 향후 48V 하이브리드 버전도 추가할 예정이다.
기본 모델인 GLB 250+는 268마력(약 200kW), 247lb-ft(약 335Nm)의 출력과 토크를 발휘하며 2단 기어를 적용한 전기 구동 시스템을 통해 정지 가속 성능과 고속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GLB
GLB 350 4MATIC은 전륜에 107마력(약 80kW) 모터를 추가해 후륜 모터는 약 242마력으로 조정된 사양을 조합해 총 349마력(약 260kW), 380lb-ft(약 515Nm)의 시스템 출력을 제공한다.
특히 4MATIC 모델은 전륜 모터가 필요할 때만 작동하는 부스트 형식을 취하고 평상시에는 후륜 구동으로 효율을 유지한다. 성능 수치는 0→60마일(약 96km/h) 기준 GLB 250+가 7.3초, 4MATIC 모델은 5.4초 수준이다.
신형 GLB는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충전 시간을 크게 줄였다. DC 급속 충전 기준 10분에 최대 260km를 추가할 수 있고 최대 320kW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85kWh, WLTP 기준 최대 631km(GLB 250+)의 주행가능거리로 동급 전기 SUV 중 최상위권 성능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GLB
또한 후륜 구동 기반 전기 구동 시스템과 2단 변속기 적용으로 장거리 주행과 고속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4MATIC 모델은 전륜 전기모터를 필요 시에만 작동하는 ‘디스커넥트 유닛(Disconnect Unit)’ 기술을 통해 효율을 유지한다.
실내 공간과 적재성능도 크게 강화됐다. 2열 슬라이딩 시트로 최대 7인 탑승이 가능하고 실내 거주성과 헤드룸이 기존 모델 대비 개선됐다. 패밀리 사용자를 겨냥해 2열·3열까지 총 4개의 어린이 좌석 고정 장치(ISOFIX/i-Size)가 제공된다.
프렁크 127ℓ와 최대 1715ℓ 적재 용량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레저 특성을 강화한 터레인 모드와 ‘투명 보닛(Transparent Hood)’ 기능 등도 마련해 비포장 구간이나 캠핑 환경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GLB
인포테인먼트는 4세대 MBUX를 기반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3개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MBUX 슈퍼스크린(옵션)을 비롯해 업계 최초로 구글·MS AI 기반 음성 비서를 동시에 적용했으며 OTA 업데이트, 구글 지도 기반 내비게이션 등 최신 디지털 사양을 대거 채택했다.
견인 능력도 강화했다. GLB는 최대 2톤의 트레일러 견인 능력을 갖춰 전기 SUV임에도 실제 캠핑·카라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여기에 E바이크나 카고 트레일러를 위한 최대 100kg의 하중도 지원한다.
신형 GLB의 독일 현지 판매 가격은 GLB 250+가 5만9048유로, 4MATIC 모델은 6만2178유로 부터로 책정됐다. 유럽 시장 기준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며 2026년 상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순차 판매가 예정됐다. 국내 출시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관측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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