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페인트 표면을 정밀하게 각인해 중동 전통 건축 양식인 ‘마슈라비야' 패턴으로 완성한 팬텀 아라베스크 보닛.(롤스로이스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롤스로이스가 세계 최초로 레이저 각인 보닛을 적용한 단 한 대의 비스포크 모델 ‘팬텀 아라베스크(Phantom Arabesque)’를 12일(현지 시간)공개했다. 팬텀 아라베스크는 두바이 프라이빗 오피스를 통해 제작된 단 한 대의 커미션 모델이다.
팬텀 아라베스크의 핵심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최초로 적용된 레이저 각인 보닛이다. 이 기술은 외장 표면 전문 센터가 5년에 걸쳐 개발한 새로운 특허 공정으로 페인트 표면을 145~190마이크론 깊이로 정밀하게 각인해 하부 색상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이 공정은 이탈리아 전통 예술 기법인 ‘스그라피토(sgraffito)’에서 영감을 얻었다. 단순한 표면 장식이 아닌 페인트 자체에 패턴을 통합해 내구성과 입체감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각인 후에는 장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샌딩을 진행해 조각과 같은 마감을 완성한다.
(롤스로이스 제공)
레이저 각인 패턴은 중동 전통 건축 양식인 ‘마슈라비야(mashrabiya)’에서 착안했다. 마슈라비야는 격자 형태의 목재 구조로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 빛과 공기를 통과시키는 기능적 디자인으로 중동 지역 건축의 대표적 요소다.
외관은 다이아몬드 블랙과 실버의 투톤 컬러로 구성했다. 단일 핸드페인팅 코치라인과 조명형 판테온 그릴, 다크 크롬 디테일이 적용됐으며 22인치 파트 폴리시드 휠 역시 비스포크 사양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는 셀비 그레이와 블랙 가죽 조합으로 절제된 고급감을 강조했다. 특히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갤러리(Gallery)’에는 블랙우드와 블랙 볼리바르 목재를 활용한 마케트리 작품이 적용돼 마슈라비야 패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롤스로이스 제공)
헤드레스트 자수, 일루미네이티드 트레드플레이트, 스타라이트 도어 등에도 동일한 모티프가 반복 적용돼 차량 전체에 일관된 디자인 정체성을 구현했다.
팬텀 아라베스크는 롤스로이스 두바이 프라이빗 오피스가 기획한 단 한 대의 비스포크 모델로 중동 지역 고객의 컬렉션에 인도됐다. 롤스로이스는 이를 통해 새로운 공예 기술과 문화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초개인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레이저 각인 기술은 향후 고객 맞춤 제작에서 새로운 창의적 가능성을 여는 혁신적 공정”이라며 “팬텀 아라베스크는 기술과 문화적 유산을 결합한 상징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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