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전기 밴 VLE 외관. 낮고 유선형의 실루엣과 새로운 전면 디자인을 통해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기 밴 ‘VLE’를 공개했다. VLE는 리무진 수준의 승차감과 다목적차(MPV)의 공간 활용성을 결합한 프리미엄 전기 밴으로 전동화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다.
VLE는 벤츠의 새로운 전기 밴 플랫폼 '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모델이다.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과 고급 승차감을 결합해 가족용 차량부터 VIP 셔틀, 레저용 차량 등 다양한 활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체 디자인은 낮고 유선형의 실루엣을 바탕으로 공기저항계수 0.25를 달성해 대형 MPV임에도 높은 공력 효율을 확보했다. 실내는 대형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와 앰비언트 조명을 적용해 개방감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동시에 강조했다.
좌석 구성은 6인승부터 8인승까지 다양한 형태로 조합할 수 있다. 좌석은 앞뒤 이동과 탈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으며 앱이나 차량 시스템을 통해 좌석 위치를 원격으로 조정하는 ‘리모트 가변 실내 공간(Remote Variable Rear Space)’ 기능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승객 수나 화물 적재 상황에 따라 실내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VLE은 양쪽 전동 슬라이딩 도어와 넓은 실내 공간을 통해 최대 8명이 탑승 가능한 프리미엄 전기 MPV의 공간 활용성을 보여준다. (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주행 성능과 승차감 역시 프리미엄 모델에 걸맞게 설계됐다. 에어메틱(AIRMATIC)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대형 차체에서도 민첩한 조향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특히 후륜 조향 시스템은 최대 7도까지 작동해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 도심이나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차세대 전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11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7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며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충전 효율을 크게 높였다. 초고속 충전 환경에서는 약 15분 충전으로 최대 355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충전 성능을 제공한다.
모델 라인업은 VLE 300과 VLE 400 4MATIC으로 구성된다. VLE 300은 203kW 출력을 제공하며 장거리 주행 효율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상위 모델인 VLE 400 4MATIC은 305kW 출력을 발휘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약 6.4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제공한다.
실내 디지털 경험도 크게 강화됐다. 천장에는 31.3인치 8K 파노라마 스크린이 숨겨져 있어 필요할 때 내려와 영화 감상이나 게임, 화상회의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고해상도 영상과 돌비 애트모스 기반 사운드 시스템을 결합해 차량 내부를 하나의 이동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든다.
VLE 실내는 MBUX 슈퍼스크린과 앰비언트 조명을 적용해 디지털 경험과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강조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운전석에는 10.25인치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14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MBUX 슈퍼스크린이 적용된다. 여기에 벤츠의 차세대 운영체제 MB.OS가 탑재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와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제어한다.
MB.OS 기반의 최신 MBUX 시스템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성 비서를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쳇GPT와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 구글 제미나이 기술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대화 형태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행 보조 시스템 역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에는 10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장착돼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차선 변경 보조 등 다양한 운전자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CEO는 “VLE는 메르세데스-벤츠 140년 자동차 역사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모델”이라며 “공간과 편의성, 전동화 기술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 차량”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VLE를 시작으로 전기 밴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프리미엄 밴 시장에서 전동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한국과 독일, 아일랜드, 일본,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상반기 출시를 앞둔 현대차 스타리아 EV와 경쟁하게 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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