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소비가 미덕인 시대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것들이 있다. 꼭 필요하진 않지만, 너무 예뻐서 결국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그런 아이템들 말이다.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기획자가 직접 고른, 쓸데없지만 갖고 싶은 아이템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스트림 덱을 품은 괴물 키보드
커세어 GALLEON 100 SD

커세어 GALLEON 100 SD 491,780원
데스크 위 공간은 언제나 부족하다. 커세어는 게이밍 키보드에 엘가토의 스트림 덱을 통째로 박아 넣은 괴물 같은 신제품을 선보였다. 'GALLEON 100 SD'는 단순히 키보드와 스트림 덱을 합친 것을 넘어, 데스크 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하드웨어의 정수다.
키보드 우측에는 12개의 커스텀 LCD 키와 2개의 다기능 로터리 다이얼, 그리고 PC 하드웨어 상태나 프로필을 실시간으로 띄워주는 컬러 LCD 화면으로 구성된 스트림 덱이 자리 잡았다. 커세어와 엘가토가 제공하는 플러그인을 통해 게임, 미디어, 음성 통신, PC 시스템 등 다양하게 취향에 따라 커스텀 할 수 있다.
원터치로 간단하게 기능 조작 가능
성능 면에서도 타협이 없다. 초고속 8,000Hz 하이퍼폴링을 지원해 입력 지연을 극한으로 줄였으며, 반대 방향 입력 방식을 적용하여 반응 속도를 개선했다. 내부에는 사전 윤활 처리된 CORSAIR MLX Pulse 스위치를 탑재했으며, 6중 방음 구조를 적용해 묵직하고 뛰어난 타건감을 구현했다.
가격은 무려 52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일반적인 키보드 범주를 넘어서는 가격이지만, 최고급 게이밍 기어와 스트림 덱의 완벽한 결합을 원했던 크리에이터나 IT 테크 덕후에게는 이보다 매력적인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가두는 물리적 자물쇠
브릭 (Brick)

브릭 (구매는 여기서)
스마트폰 과의존과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디지털 디톡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위한 신제품이 나왔다. '브릭(Brick)'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제어 수준을 넘어 물리적인 마찰을 통해 스마트폰을 필요한 순간에만 쓸 수 있도록 돕는 하드웨어 연동형 차단 장치다.
사용법은 직관적이다. 브릭 앱에서 집중을 방해하는 특정 앱이나 웹사이트를 선택한 뒤, 스마트폰을 브릭 기기에 가볍게 태깅하면 그 즉시 접근이 차단된다. 운동 모드, 공부 모드, 업무 모드 등 사용자의 하루 루틴과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프로필을 커스텀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앱 선택하고 브릭에 탭하면 끝
NFC 방식으로 작동되는 방식이라 브릭 내부에 별도의 배터리가 없어 충전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서비스 이용을 위한 별도의 추가 구독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단 하나의 기기만 있으면 여러 대의 스마트폰에서 등록하여 함께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국내 정식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격은 하나에 9만 원으로 책정됐다. 퇴근 후 운동이나 자기 계발은커녕 스마트폰만 보다가 하루가 끝나는 게 아쉬웠다면, 브릭으로 스마트폰 스크롤 중독부터 끊어보자.
목 뒤에 차는 스마트 에어컨
소니 레온 포켓 프로 플러스

소니 레온 포켓 프로 플러스 422,490원
매년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무더위 속에서 손풍기만으로 더위를 이겨내기란 이제 역부족이다. 소니가 출시한 '레온 포켓 프로 플러스'는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신체 온도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고안된 웨어러블 방식의 쿨러다.
이 제품은 전용 넥밴드를 이용해 목 뒤에 가볍게 착용하는 구조다. 전류를 흘려 냉각과 발열을 유도하는 펠티어 소자를 활용하여 여름에는 시원한 냉방 기기로, 겨울에는 따뜻한 온열 기기로 사계절 내내 전천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목 뒤에 툭 걸어 착용하는 방식
기기 자체에 탑재된 스마트 기능도 돋보인다. 내장 센서가 주변 온도와 습도는 물론 사용자의 체온까지 정교하게 감지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주변 환경 변화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의 온도를 조절해 주므로 배터리 효율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다.
가격은 국내 정식 발매가 기준 319,000원이다. 휴대용 냉각 기기치고는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출퇴근길 땀 흘리는 직장인이나 더위에 취약한 캠핑러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확실한 프리미엄 테크 아이템이다.
록의 전설을 담은 한정판 스피커
마샬 액톤 3 x 지미 핸드릭스

마샬 액톤 3 x 지미 핸드릭스 (구매는 여기서)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과 강력한 사운드로 사랑받는 마샬이 음악 역사상 최고의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와 만났다. 1966년 지미 핸드릭스가 마샬 앰프를 처음 사용하며 전설적인 록 음악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한정판 에디션이다.
제품 외관에는 지미 핸드릭스의 강렬한 개성과 화려한 무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녹아 있다. 지미 핸드릭스의 시그니처 룩에서 영감을 받은 고급스러운 벨벳 소재와 실버 주얼리 장식이 적용되었으며, 록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독창적인 우주적 테마 디자인이 하우징에 더해져 일반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독보적인 시각적 만족감을 준다.
소장 가치를 높이는 디테일은 시각을 넘어 청각으로도 이어진다. 기기의 전원을 켜고 끌 때마다 지미 핸드릭스를 상징하는 강렬한 시그니처 사운드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와, 음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공간감 넓은 마샬 액톤 3 특유의 차세대 사운드 시스템이 결합되어 균형 잡힌 오디오 퍼포먼스를 들려준다.
국내 정식 출시 가격은 46만 원이다. 일반 모델에 비해 가격대는 높게 책정되었으나, 대중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아티스트의 헤리티지를 공간에 그대로 들여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록 매니아들과 컬렉터들에게 소유의 기쁨을 주는 확실한 아이템이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 AI를 더하다
구글 X 삼성 AI 글라스

구글 x 삼성 AI 글라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AI 기능을 자유롭게 누리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구글이 삼성전자, 그리고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협업하여 제작한 '구글 AI 글라스'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능을 보조하여 일상 속 AI 경험을 극대화하는 인텔리전트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이 제품의 핵심 목표는 스마트폰 화면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사용자는 주머니 속 폰을 꺼내는 번거로움 없이 음성 조작을 통해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를 호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길 안내를 받거나 외국인과의 대화를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통번역할 수 있으며, 내장된 카메라를 활용한 사진 및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오디오 콘텐츠 소비와 전화 및 문자 수신까지 안경 하나로 매끄럽게 처리한다.
구글 AI 글라스 실제 활용 모습 (출처 : 구글)
제품은 사용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전혀 다른 두 가지 디자인 형태로 제공된다. 젠틀몬스터 협업 버전은 브랜드 특유의 과감하고 도전적인 선글라스 디자인을 채택해 힙한 패션 오브제로서의 매력을 강조했다. 반면, 워비파커 협업 버전은 일상적인 환경이나 데일리 룩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클래식하고 정갈한 안경 형태를 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구글 AI 글라스는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구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삼성의 모바일 노하우, 그리고 검증된 아이웨어 제조사들의 디자인 감각이 결합하여 테크 얼리어답터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스마트 장비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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