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워치 메뉴팩처 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가 브랜드 최초의 태양광 구동 시계 ‘클래식 모네타 솔라미터(Classic Moneta Solarmeter)’를 공개했다. 전통적인 클래식 워치 디자인에 태양광 충전 기술을 결합한 모델로, 브랜드가 강조해온 ‘합리적인 럭셔리’의 방향성을 기술 영역으로 확장한 제품이다.

클래식 모네타 컬렉션은 2024년 처음 선보인 라인으로, 절제된 디자인과 우아한 디테일을 앞세워 주목받았다. 컬렉션명인 ‘모네타(Moneta)’는 동전의 홈이 파인 가장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플루티드 플랜지 디자인에서 비롯됐다. 이번 솔라미터 모델 역시 컬렉션의 핵심 디자인 코드인 플루티드 플랜지를 계승하면서, 브랜드 최초의 태양광 구동 시스템을 더했다.
기술을 숨긴 클래식 디자인
클래식 모네타 솔라미터의 가장 큰 특징은 태양광 기술을 디자인 전면에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솔라 워치가 충전 구조를 강조하거나 다이얼 질감에서 기술적 요소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달리, 이번 모델은 겉보기에는 전통적인 클래식 워치의 다이얼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다이얼은 빛을 통과시키는 반투명 구조로 제작됐다. 외관상으로는 일반 다이얼과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빛이 내부로 들어가 무브먼트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태양광 충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솔라 워치에서 단점으로 지적되던 두꺼운 케이스나 투박한 인상을 줄였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이번 모델을 통해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일상적인 착용성과 클래식한 외관 안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방향을 선택했다. 정장 차림은 물론 캐주얼한 스타일에도 어울리는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교체나 충전 부담을 낮춘 실용성을 더한 셈이다.

빛만 있으면 작동하는 실용성
태양광 구동 방식은 클래식 모네타 솔라미터의 실용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는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최대 10개월 동안 작동한다. 장기간 착용하지 않거나 어두운 곳에 보관하더라도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멈춘 상태에서도 회복 속도는 빠르다. 단 10초간 빛에 노출되면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며, 1분간 빛을 받으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이는 기계식 시계의 와인딩이나 일반 쿼츠 시계의 배터리 교체와는 다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매일 시계를 착용하는 소비자에게는 관리 부담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 실내 조명이나 자연광 등 빛이 있는 환경에서 충전이 이뤄지는 만큼, 일상적인 착용만으로도 구동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39mm 케이스와 첫 그레인 다이얼
신제품은 클래식 모네타 컬렉션 최초로 39mm 케이스 사이즈를 적용했다. 39mm는 클래식 워치의 균형감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존재감을 갖춘 크기로, 남녀 모두에게 부담이 적은 사이즈로 평가된다. 지나치게 크지 않은 케이스는 드레스 워치의 단정한 인상을 살리며, 슬림한 실루엣과도 조화를 이룬다.
다이얼에는 컬렉션 최초로 그레인(grained) 효과가 적용됐다. 미세한 질감이 더해진 다이얼은 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한 표정을 만들며, 단순한 평면 다이얼보다 깊이감 있는 인상을 준다. 태양광 구동을 위한 반투명 구조와 클래식한 질감 표현을 함께 구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컬러는 아이스 블루, 버건디, 클라우드 화이트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아이스 블루는 산뜻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버건디는 깊이감 있는 고급스러움을, 클라우드 화이트는 가장 클래식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각각의 컬러는 동일한 디자인 언어 안에서 다른 개성을 제안한다.
레트로 모던 감성 유지
디자인은 클래식 모네타 특유의 레트로 모던 감성을 유지했다. 슬림한 케이스와 플루티드 플랜지가 조화를 이루며, 다이얼에는 도핀 핸즈와 다면 처리된 인덱스가 배치됐다. 도핀 핸즈는 클래식 워치에서 자주 사용되는 형태로, 날렵하면서도 절제된 인상을 만든다.

다면 처리된 인덱스는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입체적인 반사를 만들어 다이얼의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 심플한 날짜창을 더해 실용성과 균형감을 함께 확보했다. 날짜창은 기능성을 제공하면서도 전체 디자인 흐름을 해치지 않도록 간결하게 구성됐다.
스트랩 구성도 활용 폭을 넓힌다. 클래식 모네타 솔라미터는 악어 패턴 가죽 스트랩과 밀라네즈 메시 브레이슬릿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한다. 가죽 스트랩은 전통적인 드레스 워치의 분위기를 강조하고, 밀라네즈 메시 브레이슬릿은 보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스트랩 교체가 가능해 하나의 시계로 클래식한 스타일과 모던한 스타일을 모두 연출할 수 있다.
브랜드 첫 솔라 워치의 의미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이번 클래식 모네타 솔라미터를 통해 브랜드 최초의 태양광 구동 시계를 선보였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넘어, 전통적 워치메이킹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활용을 결합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클래식 모네타 솔라미터는 기술과 디자인의 균형을 완성한 모델”이라며 “태양광이라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새로운 워치메이킹의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래식 모네타 솔라미터는 혁신적인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동시에 원하는 현대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태양광 충전의 실용성, 클래식 워치의 균형 잡힌 외관, 다양한 스트랩 구성까지 더해지며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컬렉션 안에서도 차별화된 위치를 갖게 됐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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