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주행 중 브레이크 과열에 따른 타이어 파손으로 멈춰 있는 신형 투싼의 실내 스파이샷. 새로운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디스플레이 구성이 드러나있다. (balduf)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 차세대 투싼이 혹독한 내구 시험 도중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으면서 그동안 철저히 가려졌던 실내 디자인이 비교적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유럽 매체들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신형 투싼은 최근 유럽 알프스 산악도로에서 진행된 시험 주행 중 브레이크 과열로 추정되는 이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앞바퀴 타이어 손상으로 멈춰 서있는 과정에서 시험차의 문이 열린 채 장시간 노출되면서 새로운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디스플레이 구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급경사 산악도로에서 반복적인 제동을 실시하는 극한 브레이크 내구 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시험 도중 앞 브레이크에서 연기가 발생했고 축적된 열로 인해 양쪽 앞 타이어가 모두 파손되면서 주행이 중단됐다.
이번 사고는 양산차의 결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양산 직전 개발차를 대상으로 냉각 성능과 브레이크 제어, 소프트웨어, 부품 내구성 등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하는 극한 조건 시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예상치 못한 사고 덕분에 차세대 투싼의 실내는 지금까지 공개된 스파이샷 가운데 가장 자세한 모습으로 드러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형 가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다. 기존보다 훨씬 넓어진 화면이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며 물리 버튼의 수를 크게 줄인 미니멀한 구성을 채택했다. 디지털 계기판 역시 독립형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현대차 차세대 투싼이 유럽 알프스 산악도로에서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테스트 도중 타이어 파손으로 멈춰서 있다. (balduf)
사각형과 원형을 절충한 형태의 새로운 스티어링 휠도 확인된다. 도어 트림과 시트 디자인도 전면적으로 새로 설계된 모습이다.
앞서 공개된 다른 시험차를 통해 확인된 정보까지 종합하면 신형 투싼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플레오스(Pleos) OS가 처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와 AI 비서 '글레오(Gleo)'를 탑재하고 약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9.9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합한 새로운 디지털 콕핏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조와 오디오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 버튼과 다이얼을 유지해 조작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관은 현행 모델의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대신 신형 싼타페와 넥쏘에서 시작된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다. 직선적인 차체와 더욱 높아진 전면부, 클램셸 보닛, 수직형 조명 그래픽, 각진 휠 아치 등을 통해 한층 강인한 SUV 이미지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차세대 TMED-II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중심으로 상품성을 강화하고, 전동화 비중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차세대 투싼을 3분기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