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상위 전기 SUV로 개발 중인 'GV90'의 정식 공개를 앞두고 국내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제네시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상위 전기 SUV로 개발 중인 'GV90'의 정식 공개를 앞두고 국내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구동모터 출력과 승차정원, 휠 크기, 공차중량에 이어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까지 공개되면서 제네시스 최초 초대형 전기 SUV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20일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정보시스템(KENCI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일 GV90에 대한 신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인증 차량은 6인승과 7인승으로 나뉘며 22인치와 24인치 휠을 각각 적용한 복수 사양이 확인된다.
이번 인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GV90의 1회 충전 주행거리로 KENCIS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GV90는 상온 기준 도심 503km, 고속도로 453km로 복합 48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또 저온에서는 도심 409km, 고속도로 457km, 복합 431km가 확인된다. 특히 공개된 인증자료상 6인승 22인치와 24인치 사양에 동일한 주행거리가 기재돼 정식 출시 이후 실제 트림과 휠 조합에 따른 세부 인증 수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KENCIS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GV90는 상온 기준 도심 503km, 고속도로 453km로 복합 48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제네시스)
파워트레인은 전·후륜에 각각 전기모터를 배치한 듀얼모터 방식이다. 인증자료에는 전륜 모터 최고출력이 240kW, 326마력, 후륜은 250kW, 340마력으로 각각 기재됐다. 다만 두 모터의 개별 최고출력이 서로 다른 회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만큼 해당 수치를 단순 합산한 값을 시스템 최고출력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자료에서 전기 시스템 관련 정보도 일부 확인되는데 GV90의 축전지 정격전압은 703V, 용량은 175.7Ah로 기재됐다. 다만 인증자료에는 배터리의 실제 사용 가능 용량이나 총용량이 kWh 기준으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GV90 차체 중량은 3톤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된다. 6인승 24인치 휠 사양은 총중량 3650kg, 공차중량 3060kg이며 7인승 22인치 사양은 각각 3665kg, 3030kg으로 확인된다. 이는 제네시스 최상위 SUV에 걸맞은 대형 차체와 대용량 배터리, 전·후륜 듀얼모터 및 고급 편의사양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승차정원은 이번 인증을 통해 6인승과 7인승이 우선 확인됐다. 앞서 해외에서 포착된 GV90 프로토타입은 일반적인 도어 구조를 갖춘 모델과 코치도어를 적용한 최상위 모델 등으로 구분되어 왔다.
GV90 파워트레인은 전·후륜에 각각 전기모터를 배치한 듀얼모터 방식이다(KENCIS)
한편 GV90는 제네시스 SUV 라인업의 정점에 자리하는 브랜드 최초 초대형 전기 SUV로, 지난해 공개된 '네오룬(NEOLUN)' 콘셉트의 디자인과 고급화 방향을 상당 부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네시스는 네오룬을 통해 B필러를 없애고 앞뒤 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코치도어와 넓은 실내 공간, 한국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플래그십 SUV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 양산형 GV90에서 이러한 콘셉트의 요소가 어느 수준까지 구현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또 GV90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략을 보여줄 핵심 모델로 꼽힌다. 앞서 알려진 계획에 따르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기존 E-GMP 전기차보다 주행거리와 전력 효율, 공간 활용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차세대 소프트웨어 전략과 맞물릴 전망이다. GV90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네시스 플래그십에 맞춘 전용 사용자 경험과 각종 커넥티드 기능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오는 9월 초 GV90를 정식 공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오토헤럴드 DB)
현재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오는 9월 초 GV90를 정식 공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GV90는 미국과 유럽, 중동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위장막을 씌운 프로토타입이 지속적으로 포착됐으며 국내 생산을 위한 막바지 품질 검증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KENCIS 인증을 통해 국내 판매에 필요한 절차 가운데 하나가 완료되고 1회 충전 주행거리와 구동모터를 비롯한 주요 정보까지 공개되면서 GV90의 출시 준비 역시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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