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ACG(All Conditions Gear)가 100마일 이상 이어지는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장거리 레이스를 펼치는 트레일 러너를 위한 신제품 ‘ACG 피클주스(ACG Picklejus)’를 선보인다.
피클주스는 몽블랑(Mont Blanc) 지역과 같이 긴 거리와 급격한 고도 변화가 반복되는 산악 환경에서 선수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르막에서는 효율적인 움직임을 지원하고 내리막에서는 충격으로부터 러너를 보호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노면에서 접지력과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나이키 ACG의 장거리·고산 트레일 러닝화 ‘ACG 피클주스(ACG Picklejus)’ / 사진제공: 나이키
제품 개발에는 나이키 스포츠 리서치 랩(Nike Sport Research Lab·NSRL)이 참여했다. 나이키 ACG는 보호력과 퍼포먼스 가운데 어느 한쪽을 포기하지 않고 장거리 산악 러닝 전 구간을 소화할 수 있도록 피클주스를 통합 퍼포먼스 시스템 형태로 구성했다.
핵심 기술은 나이키 최초의 코몰드(co-molded) 듀얼 덴시티 초임계 폼 플랫폼을 비롯해 ACG가 독자 개발한 접지 플랫폼 ‘고어텍(GOATEK)’, 트레일 환경에 맞게 조정한 플라이니트(Flyknit) 어퍼다. 각 요소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며 오르막과 내리막, 다양한 노면 변화에 대응하도록 했다.
3년간 개발…100명 이상 선수 테스트·20개 프로토타입 제작
피클주스 개발 과정에는 실제 트레일 러너들의 경험이 적극 반영됐다. 나이키는 약 3년에 걸쳐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 러닝 대회 현장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이를 제품 설계에 적용했다.
NSRL의 생체역학 연구를 토대로 10차례의 연구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 20개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100명 이상의 선수가 실험실 테스트에 참여했고 실제 산악 환경에서의 현장 검증도 병행했다.
나이키 ACG는 이를 통해 단순히 장거리용 트레일 러닝화를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아웃도어 환경 전반에서 선수의 퍼포먼스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피클주스에 담았다.
밀도 다른 두 가지 줌X 통합…오르막과 내리막 모두 대응
피클주스의 핵심은 코몰드 듀얼 덴시티 초임계 폼 플랫폼이다. 서로 다른 밀도를 지닌 두 종류의 줌X(ZoomX) 미드솔 소재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했다.
서로 다른 폼을 접착하거나 층층이 쌓는 기존 방식과 달리 두 소재를 통합된 형태로 구성해 각각의 특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미드솔 중앙에는 부드러운 줌X 코어를 배치했다. 장시간 이어지는 트레일 러닝에서 필요한 쿠셔닝과 충격 보호, 효율적인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를 둘러싼 단단한 안정성 링은 플레이트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며 지지력과 안정성, 내구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효율적인 움직임을 돕고 반복적인 충격이 누적되는 내리막에서는 러너의 신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1만8000마일 실착 거친 ‘고어텍’…젖은 노면 접지력 강화
아웃솔에는 ACG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접지 플랫폼 ‘고어텍’을 적용했다.
고어텍은 다섯 차례에 걸친 장기 착화 테스트와 총 1만8000마일 이상의 실착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나이키에 따르면 고어텍 적용을 통해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을 45% 향상시키고 마모 저항성은 25%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젖은 바위부터 불규칙한 흙길, 가파른 경사와 기술적인 내리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산악 환경에서 러너가 지면과 안정적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어텍은 피클주스에만 한정하지 않고 향후 다양한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CG는 이를 통해 트레일 러닝을 넘어 여러 아웃도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퍼포먼스 풋웨어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방향이다.
‘피클주스’ 이름에도 장거리 러닝 의미 담아
제품명인 ‘피클주스’는 장시간 지구력이 요구되는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근육 경련에 대응하기 위해 마시는 피클주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장거리 산악 레이스에서 필요한 회복력과 지속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디자인에도 제품명의 특징을 반영했다. 신발 밑창에는 오이 피클의 곡선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적용했다.
ACG 피클주스는 쿠셔닝과 안정성, 접지력 등 장거리 산악 러닝에 요구되는 기능을 개별적으로 강화하는 대신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나이키 ACG는 장거리와 고도 변화, 불규칙한 노면이 복합적으로 이어지는 트레일 환경에서 선수의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제품 개발의 초점을 맞췄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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