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럭셔리 워치메이커 브라이틀링(Breitling)이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내비타이머 B09 크로노그래프 41 마일스 데이비스 헌정 에디션’을 공개한다.

전 세계 500피스 한정 제작되는 이번 모델은 마일스 데이비스가 1960년대 중반 실제 착용했던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ref. 806 Mk5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모델의 리버스 팬더 다이얼과 트윈 제트 로고 등 주요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인 내비타이머에 옮긴 것이 특징이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재즈의 기존 관습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새로운 음악적 흐름을 만들어온 뮤지션이다. ‘쿨 재즈’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1957년 발표한 ‘Birth of the Cool’을 비롯한 그의 음악은 재즈를 넘어 여러 세대의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음악뿐 아니라 패션 역시 마일스 데이비스에게 중요한 자기 표현 방식이었다. 특히 전문가용 툴 워치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이전부터 파일럿을 위해 만들어진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ref. 806 Mk5를 착용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1952년 조종사를 위한 시계로 개발된 내비타이머는 다이얼 외곽에 배치된 회전 슬라이드 룰을 이용해 비행에 필요한 여러 계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후 미국 항공기 오너 및 파일럿 협회(AOPA)의 공식 워치로 선정되며 인지도를 높였다.
초기 내비타이머에는 AOPA를 상징하는 날개 로고가 다이얼 12시 방향에 배치됐으며, 이후 일반 판매 모델에는 이른바 ‘트윈 제트(Twin Jet)’ 로고가 사용됐다. 마일스 데이비스가 착용했던 ref. 806 Mk5 역시 트윈 제트 로고와 검은색 다이얼 위 흰색 서브다이얼을 배치한 리버스 팬더 구성이 특징이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내비타이머를 현대적으로 재현
‘내비타이머 B09 크로노그래프 41 마일스 데이비스 헌정 에디션’은 이 같은 역사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41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블랙 리버스 팬더 다이얼을 적용했다.
다이얼 12시 방향에는 마일스 데이비스가 착용했던 ref. 806 Mk5를 연상시키는 트윈 제트 로고를 배치했다. 숫자 인덱스와 시·분침에는 올드 라듐(Old Radium) 컬러의 Super-LumiNova®를 조합해 빈티지 내비타이머 특유의 분위기를 살렸다.
시계 뒷면에는 한정판임을 나타내는 ‘One of 500’과 마일스 데이비스 탄생 100주년을 의미하는 ‘Miles Davis Centennial’ 문구가 새겨진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채택해 내부에서 작동하는 무브먼트도 확인할 수 있다.

수동 칼리버 B09 탑재…약 70시간 파워리저브
무브먼트는 브라이틀링 매뉴팩처 칼리버 B09를 탑재했다. 손으로 태엽을 감아 구동하는 수동식 무브먼트로, 약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크로노그래프를 이용한 경과 시간 측정 기능과 30분 카운터를 갖췄으며,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기관인 COSC 인증도 획득했다. 스트랩은 브라운 카프스킨 레더와 폴딩 클래스프 조합으로 구성된다.
이번 한정판은 조종사를 위한 전문 계측 시계로 출발한 내비타이머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악과 스타일의 경계를 확장한 마일스 데이비스의 접점을 담아냈다. 특히 그가 실제 착용했던 ref. 806 Mk5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500피스 한정 모델이라는 상징성을 더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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