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F3VER' (DS 오토모빌리티)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스텔란티스(Stellantis)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이 항간에 나돌던 '퇴출설'을 비웃듯 차세대 비전을 담은 순수 전기 콘셉트카를 전격 공개했다.
2026 파리 모터쇼 데뷔를 앞두고 미리 공개된 콘셉트카의 차명은 'DS F3VER(피버)'로 브랜드의 생존 의지와 함께 향후 출시될 'DS 3'의 후속 방향성을 예고하는 디자인 매니페스토다.
DS는 지난 2014년 시트로엥(Citroën)의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독립 브랜드로 출범했지만 유럽 현지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미니(MINI) 등의 벽에 부딪혀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DS F3VER' (DS 오토모빌리티)
이 때문에 무려 14개 브랜드를 거느린 모기업 스텔란티스가 수익성 중심의 브랜드 구조조정 가능성을 거듭 밝히고 알파 로메오(Alfa Romeo)와 란치아(Lancia)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가장 먼저 퇴출 위기설에 휩싸였다.
DS의 차세대 제품 라인업과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DS F3VER는 대형화 일변도의 SUV 트렌드를 벗어나 날렵하고 다부진 비율의 프리미엄 해치백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190mm, 전폭 1840mm, 전고 1460mm다. 여기에 2700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소형 차급임에도 여유로운 실내 거주성, 400L의 트렁크 적재 용량을 갖췄다.
'DS F3VER' (DS 오토모빌리티)
디자인은 프렌치 럭셔리의 정체성을 계승했다. 전면부는 수직형 DS 엠블럼과 입체적인 Y자형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했고 후면부는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의 아치형 지붕 구조에서 착안한 마그네슘 프레임과 16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로 빛의 터널 효과를 구현했다.
테일램프는 단순 조명을 넘어 주변과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능까지 수행한다. 조명 각도에 따라 푸른빛과 보랏빛이 교차하는 '코스믹 블루' 투톤 외장 도장과 명품 시계 장식 기법인 '클루 드 파리(Clous de Paris)' 패턴 휠도 눈길을 끈다.
DS는 특히 F3VER 핵심 제조 철학으로 부품 수를 줄여 효율을 극대화하는 '디자인 인텔리전스(Design Intelligence)'를 내세웠다. 휠 아치 주변의 불필요한 플라스틱 장식을 덜어내고 범퍼 일체형 구조와 통합형 램프 모듈을 채택해 차체 경량화와 공기역학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DS F3VER' (DS 오토모빌리티)
DS F3VER는 차세대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배터리 용량과 충전 성능, 모터 출력 등 핵심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DS가 F3VER의 복잡한 마그네슘 구조물과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을 소형 프리미엄 차급에 맞춘 합리적 가격대로 양산화할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가 브랜드 정리설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유럽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자 생존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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