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추정되는 스파이샷. (Hu Xiaoqing)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 BYD가 롤스로이스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를 정조준한 최고급 플래그십 전기 세단을 전격 공개한다.
26일(현지시각)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BYD의 최상위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양왕(Yangwang, 仰望)이 차세대 플래그십 이그제큐티브 세단(프로젝트명 HU)을 오는 1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YD가 최상위 기함급 모델의 글로벌 데뷔 무대를 안방인 중국이 아닌 중동 현지로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샤오칭(Hu Xiaoqing) 양왕 총괄매니저와 정위(Zheng Yu) 총괄부사장이 공개한 프로토타입 스파이샷에 따르면 양왕의 신차는 전장이 약 5500mm에 달하는 웅장한 차체를 갖췄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나 롤스로이스 팬텀에 필적하는 대형 리무진 실루엣이다.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특징은 뒷문이 뒤쪽으로 열리는 후방 힌지 방식의 ‘코치도어(Coach Doors)’다. BYD 전 라인업 통틀어 최초로 도입되는 구조다.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부문에서도 파격적인 기술 혁신이 점쳐진다. 신차 테스트 차량이 BYD의 '플래시 차징' 전용 스테이션에서 포착되면서 메가와트(MW)급 초고속 충전 기술 지원이 확실시되고 있다.
BYD 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추정되는 스파이샷. (Hu Xiaoqing)
업계의 이목을 끄는 대목은 전고체 배터리 탑재 여부다. 앞서 스텔라 리(Stella Li) BYD 부사장은 해외 매체 인터뷰를 통해 "BYD의 첫 전고체 배터리 탑재 차량이 2027년에 데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YD 배터리 자회사인 핀드림스(FinDreams)가 2027년 황화물계 올 솔리드 스테이트(전고체) 배터리 소량 양산을 준비 중인 만큼 이번 최고급 기함 모델을 통해 해당 기술의 사전 탑재나 기술 쇼케이스를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구동계 역시 1300마력대 괴력을 뿜어내는 쿼드 모터 시스템 'e4(e-스퀘어)' 플랫폼과 제자리 점프 및 3륜 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차체 제어 시스템 '디서스-X(DiSus-X)'의 진화 버전이 들어갈 전망이다.
양왕의 새로운 플래그십 가격대는 약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9000만~4억 1000만 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 중인 고성능 전기 세단 양왕 U7(시작가 약 65만 8000위안), 오프로드 하이브리드 SUV U8L 롱휠베이스(145만 위안), 슈퍼카 U9을 훌쩍 뛰어넘는다.
오일 머니가 집중된 두바이 쇼룸을 시작점으로 택한 BYD는 이번 신차를 통해 '가성비 브랜드'라는 기존의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고 글로벌 슈퍼 리치를 겨냥한 럭셔리 전동화 시장에서 유럽 전통 명차 브랜드들과 본격적인 정면 승부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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