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가 드론 분야에서 축적한 공간 인식 및 장애물 회피 기술을 적용한 신형 로봇청소기 'ROMO P2'를 출시했다. 밀리미터 단위의 장애물 감지 기능과 AI 기반 청소 시스템, 123° 초광각 스윙 로봇 암을 탑재했으며, 최대 36,000Pa의 흡입력과 최대 8.5cm의 이중 단차 극복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ROMO P2는 1세대 제품을 통해 확보한 공간 인식 기술과 스마트 홈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DJI 플래그십 드론에 적용된 공간 인식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실내 환경에서도 장애물을 정밀하게 감지하고, 바닥 상태에 따라 청소 방식을 자동으로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자동 세척 스테이션과 저소음 설계, 개인정보 보호 기능 등을 결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AI 기반 인식 기술로 2mm 케이블까지 감지
ROMO P2는 AI를 활용해 공간별 특성과 오염 상태를 분석하고 적합한 청소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바닥에 쌓인 먼지와 액체 오염을 구분하며, 카펫에서는 흡입력을 자동으로 높여 섬유 깊숙이 박힌 먼지를 제거한다. 액체 오염을 감지하면 확장형 로봇 암을 작동시켜 오염물이 주변으로 퍼지지 않도록 해당 부위를 집중적으로 청소한다.
장애물이 많은 공간에서도 이동 경로를 지능적으로 판단한다. 이동이 원활한 경로를 우선 선택하고, 바닥 상태에 따라 물걸레질을 반복하거나 물걸레 패드를 자동으로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청소 효율을 높인다.
장애물 인식 시스템도 새롭게 설계했다. 바닥에 놓인 두께 2mm의 케이블이나 반려동물 배변 패드처럼 얇은 물체까지 감지해 회피할 수 있다. 이전 사용 과정에서 학습한 정보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는 AI 추론 기능도 갖춰 처음 마주하는 장애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유리나 거울처럼 일반적인 센서로 인식하기 까다로운 투명한 장애물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본체 하단에 먼지 감지 조명을 배치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바닥의 먼지와 장애물을 파악하도록 했다. 조명은 바닥에 빛이 고르게 퍼지도록 설계했으며, 가족이나 반려동물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밝기를 조절했다.

123° 초광각 로봇 암으로 청소 범위 확대
ROMO P2에는 고정밀 LiDAR를 내장한 적응형 로봇 암이 적용됐다. 로봇 암은 집중적으로 청소해야 할 위치를 파악하고, 가구와 벽면의 구조에 따라 움직이며 청소 범위를 확장한다.
특히 123° 초광각 스윙 구조를 채택해 이전 세대보다 청소 가능 범위를 7.8cm 넓혔다. 가구 아래쪽으로 물걸레가 진입할 수 있는 깊이도 기존보다 4.5cm 늘어나 수납장이나 소파 아래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까지 청소할 수 있다.
벽면이나 테이블 다리 주변에서는 장애물에 직접 닿지 않으면서도 수 밀리미터 간격까지 접근해 가장자리의 먼지와 오염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흡입력은 최대 36,000Pa에 달한다. 카펫 위에서는 압력판이 내려와 바닥과 밀착되는 반밀폐 구조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카펫 깊숙이 쌓인 먼지를 빨아들인다. 듀얼 사이드 브러시에는 이중 강모 구조를 적용해 먼지를 효율적으로 모으는 동시에 머리카락 엉킴을 줄였다.
문턱을 통과하는 능력도 강화했다. DJI의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활용한 로봇 다리를 탑재해 단일 단차는 최대 4cm, 이중 단차는 최대 8.5cm까지 극복할 수 있다. 문턱을 감지하면 로봇 다리를 들어 올려 장애물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높낮이가 다른 공간 사이에서도 청소를 이어갈 수 있다.
자동 세척 스테이션 탑재…유지관리 부담 줄여
ROMO P2는 물걸레 세척과 오염물 처리를 지원하는 자동 세척 스테이션을 제공한다.
스테이션 내부 세척판에는 얼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나노 크리스털 표면을 적용했다. 네 개의 고압 물 분사구와 직경 16mm의 대형 오수 흡입구를 통해 물걸레와 세척판의 오염물을 제거한다. DJI는 이러한 설계를 통해 최대 365일간 유지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음 저감에도 신경 썼다. 모터부터 공기 배출구까지 소음 발생 경로를 고려해 32가지 소음 저감 소재를 적용했으며, 방음 패드와 머플러 챔버를 조합해 작동음을 낮췄다.
로봇의 주행과 물걸레질, 스테이션의 먼지 비움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에너지는 최대 85%까지 줄였다. 저소음 물걸레질 모드에서는 최저 38dBA의 소음 수준을 구현해 가족이나 반려동물이 생활하는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충전 성능도 강화했다. 5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5시간이다. 물걸레 세척을 위해 스테이션으로 복귀할 때마다 배터리를 빠르게 재충전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외관은 기존 ROMO 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반투명 본체를 적용해 정돈된 내부 구조가 드러나도록 했으며,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로컬 데이터 모드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
ROMO P2에는 사용자가 데이터 전송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로컬 데이터 모드(Local Data Mode)'가 적용됐다.
해당 모드를 활성화하면 DJI Home 앱의 인터넷 연결이 차단돼 사진과 동영상이 외부 서버에 의도치 않게 동기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로컬 데이터 모드는 10월 26일부터 ROMO P2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1세대 ROMO 제품에 대한 지원 여부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본체에 탑재된 카메라와 마이크는 장애물 회피와 인식, 스마트 음성 비서 등의 기능에 사용된다. 사용자는 DJI Home 앱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를 언제든지 비활성화할 수 있으며, 공유한 개인정보도 직접 삭제할 수 있다.
DJI는 2017년부터 정기적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제3자 보안 감사와 인증을 진행해 왔으며, ROMO 시리즈 역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여러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탱크·직배수 2종 출시…184만원부터
DJI ROMO P2는 물탱크 버전과 직배수 버전으로 출시된다. 물탱크 버전의 가격은 184만원부터이며, 울트라 슬림 스테이션이 포함된 직배수 버전은 209만원부터다.
제품은 10월 28일부터 DJI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네이버 등 공식 판매 채널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출시 기간 동안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2년간 공식 무상 보증이 제공된다. 특히 울트라 슬림 스테이션이 포함된 직배수 버전 구매 고객에게는 무료 방문 설치 서비스도 지원한다. 방문 설치는 제품 구매 후 별도로 예약할 수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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