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 내비게이션 핫키워드는 단연 "3D맵"이였다. 과거 2D맵 내비게이션에서 보여주던 평면지도 위에 4각의 건물을 임의로 그려놓은 듯한 모습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지형의 고저를 표현하고 도로 주변의 건물을 실제 모양에 근거해 구현했다. 지난 상반기 이러한 3D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맵은 아틀란 3D맵이다.

혹자는 내비게이션을 추천해 달라고 물어보며 한가지 단서를 붙인다.
 "3D맵은 보기 어려우니 2D맵 중에 괜찮은 것 좀 추천해 주세요."
이는 3D맵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경로주변 모습을 입체로 표현하며 화면이 복잡해 보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일정 기간 적응하게 되면 3D맵의 편리성은 누구나 공감 할 것이다. 그렇다면 3D맵을 탑재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iQ 3D 리뷰를 통해 아틀란 3D맵의 장점을 함께 살펴보자.

제품 성능/스펙

출처 : 파인드라이브 제품 소개자료

아틀란 3D맵 탑재를 위한 최소한의 스펙 변경

iQ700과 iQ 3D는 CPU와 인터페이스, 심지어 크기와 무게까지 동일하다. 제조사에서 공개한 성능표를 통해 살펴 본 차이점은 아틀란WIZ맵이 아틀란 3D맵으로 바뀌었다는 점과 기본메모리가 4GB에서 8GB로 변경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3D맵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 내장메모리가 128 DDR 램에서 256 DDR 램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빠른 내비게이션이라는 강점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3D맵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후행성에 대한 부분을 해결하고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Turbo GPS 기술과 다양한 부가기능은 iQ 3D에서도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제품 구성/외관

전작 iQ700 제품구성과 비슷하다. 한가지 다른점은 아틀란 3D맵 매뉴얼이 추가됐다는 점. 외장형 DMB안테나와 카드리더기가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추가구입품이 필요없다는 매력은 여전하다. 이 외에도 설치에 필요한 케이블 클립과 충격방지 쿠션이 동봉되어 있어 제품구성의 세심함이 묻어난다. 

iQ700의 디자인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심플한 외관 디자인과 스타일리쉬한 거치대는 제품의 만족도를 높였다. 액정 양쪽으로 위치한 골드 포인트 라인은 iQ700을 업그레이드 한 프리미엄 내비게이션이라는 점을 역설하는 모습이다.

심플한 디자인은 어떤 차종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거치대의 안정성과 간편성 역시 파인드라이브의 매력이다. 패널은 눈부심 방지 패널이 채용되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의 선명도(시야각)도 무난한 모습이다. 다만, 주간 운행이 잦고 멀티미디어 기능의 사용 빈도가 높다면 썬캡과 같은 별도의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서두에서 살펴보았듯이 하드웨어 스펙은 큰 차이가 없다. 더구나 iQ700이 iQ500을 넘어서는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iQ 3D를 출시한 이유는 뭘까? 정상적인 모델의 교체 주기라 보기에 3개월이라는 기간은 짧은 것이 사실이다.

그 배경에는 3D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과 3D맵 시장의 선점 효과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3D맵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시장의 주류가 되는데에는 적어도 6개월~1년은 걸릴 것이다. 맵의 편리성과 안정성이 검증되는 시점을 고려했을 때 2010년은 2D맵과 3D맵 내비게이션이 공존하는 시대로 정리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iQ700과 iQ 3D는 동시대에 각각의 세분화 된 고객을 향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틀란 3D가 섣불리 출시된 미완성 맵은 아니다. 2D맵과 차별화 된 편리성과 운전자를 고려한 화면구성은 상당한 매력이다. 화면에 담아내야 하는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일각에서 우려했던 후행성과 복잡한 화면구성에 대한 고민도 해결했다.

<주간 경로안내 모습>  

<야간 경로안내 모습>

아틀란 3D의 주야간 경로안내 모습은 아틀란WIZ에서 지적되었던 단조로운 화면이라는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실제 건물을 옮겨 놓은 듯한 건물 모습과 자세한 도로 표현은 경로안내의 직관성을 높였다.

<회전구간 시야 확보 #1>
 

<회전구간 시야 확보 #2>

주변 건물을 입체로 표현할 때 생기는 회전구간의 사각지대는 건물의 반투명 처리와 앵글각도로 해결했다. 3D맵 출시 초반 가장 큰 논쟁거리는 복잡한 도심의 표현이였다. 하지만 아틀란 3D는 생각의 관점을 바꿔 경로주변을 실제모습과 유사하게 옮겨 담아 화면의 직관성을 높이고, 운전자가 가야 할 경로상의 건물을 반투명으로 처리해 사각지대를 없앴다. 이에 더해 회전구간의 앵글각도를 경로방향으로 틀어 경로를 안내한다.

 
<복잡 구간 세부화면 표시 #1>

<복잡 구간 세부화면 표시 #2, 성산로→양평교 분기점>

아틀란WIZ에서 보여주었던 복잡한 교차로나 분기점의 정교한 표현은 아틀란 3D에서도 볼 수 있다. 고가나 분기점을 통과할 때 헤매기 쉬운 도로를 실제 모습처럼 표현해주는 세부이미지는 내비게이션 맵 시장의 선도기업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고속도로 경로안내 모습, 야간> 

고속도로 안내화면은 주요구간 요약정보와 맵으로 구분되며, 가장 좌측에 표시되는 전체구간에서의 현재 위치정보는 운행거리를 예측하는데 편리하다.

<에코드라이브 활성화 모습> 

<주행정보 요약 모습>

에코드라이브 기능을 활성화하면 순간연비와 에코포인트 등을 알려줘 경제적인 운전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보여주는 주행정보 요약자료에도 에코드라이브 자료가 포함되어 고유가시대에 연료비 절감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적지 요약 정보 모습>

<목적지 경로비교표>

목적지 검색시 보여주는 요약정보와 경로비교표는 최적의 경로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경로별 거리와 예상소요시간, 주요통과지점을 요약 비교함으로서 선호하는 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준다.

<목적지 플라잉뷰 기능>

플라잉뷰 기능은 전체 경로의 모습을 머리속에 그리고, 목적지까지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예측하는데 유용하다. 다른 맵에서 제공하던 모의주행 기능과는 분명히 차별되는 기능이다. 비행기를 타고 앞으로 가야할 경로를 내다보는 듯한 화면 표현은 초행길을 주행할때 더욱 유용하다.

<초성검색 기능 모습>

초성검색 기능은 복잡하고 작은 문자판를 일일히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 준다. 또한, 검색창 앞에 있는 지역선택 버튼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필터링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자주가는 곳 요약메뉴> 

  <PIP 적용 모습>

<TPEG 반영한 경로안내 모습>

실시간 교통정보(TPEG)를 반영한 경로안내에 탁월하다. 아틀란맵의 경우 설계 초기부터 TPEG정보 반영을 고려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에 타사 맵에 비해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안내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목동교 안내화면, 전방 경로안내 시야 확보> 

오른쪽의 아틀란WIZ는 목동교 북단까지 밖에 표현하지 못하지만 왼쪽의 아틀란 3D에서는 목동교 북단을 통과해 좌회전 구간까지 표시해 준다. 이는 미리부터 차선을 바꿔 좌회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줘 안전 운전에도 도움이 된다.

<합정로 안내화면, 전방 우회전 구간 표현>

위의 비교 화면처럼 2D맵에 비해 3D맵이 원거리 경로를 표현하는데 탁월하다. 초행길을 가다가 회전해야 하는 교차로를 그냥 지나쳐 몇번이고 경로를 재탐색 해 목적지에 도착한 경험은 한두번씩 있을 것이다. 아틀란 3D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데 적절하다. 마치 가야하는 목적지를 지향하는 맵 표현 각도는 앞으로 다가오는 도로상황을 예상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iQ700의 강점을 그대로 이어 받으면서 맵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빠른 GPS 수신과 TPEG을 반영한 경로안내에 탁월한 파인드라이브. 이제는 아틀란 3D맵을 통해 맵에 대한 만족도까지 높이는 모습이다. 아이나비 3D와 지니 3D가 업그레이드 비용이 발생하는데 반해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무료업데이트 혜택까지 주고 있으니 그 매력은 배가된다.

다나와 자동차CM 곽상환
gunid@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