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탄생한 스웨덴은 북유럽에서도 실용주의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다이너마이트, 정밀 베어링, 전화 교환기, 지퍼, PC 마우스, Tetra Pack 종이 용기, 핫셀블라드 카메라, 안전성냥 등 스웨덴에서 발명된 제품 대부분이 실용성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막연한 이상이나 추상적 개념에 연연하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나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국민들 성향이 실용주의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만큼 기업들도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물건을 만들어내며 생필품에서 중요한 범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볼보의 플래그쉽 라인업인 S80의 구성을 보면 스웨덴 특유의 실용주의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볼보 S80은 현재 2.0 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D4 모델과 2.4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D5 모델, 3.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T6 모델로 나뉘어 있습니다. 판매 가격은 D4가 5,490만원, D5가 6,100만원, T6 AWD가 6,890만원, T6 AWD EXE가 8,080만원입니다. 최소 3리터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 모델부터 최고 5리터급 대배기량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 역시 1억 이상으로 책정되어 있는 독일 3사의 플래그쉽 모델과 비교하면 '플래그쉽 모델'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수수한 구성입니다.
2리터급 디젤 엔진에서 최고 3리터급 가솔린 엔진 구성은 국산 준대형 모델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조합으로 '실생활에서 필요 이상의 과소비를 지양'하는 스웨덴 특유의 소비 패턴을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물론 브랜드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플래그쉽 모델에 '실용주의'를 입히는 것이 모든 소비자들에게 인상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프리미엄급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 가운데는 반드시 사용할 일이 없더라도 심리적인 만족 또는 소유로 인한 만족을 위해 고성능 대형 세단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볼보 S80은 과시적인 특성의 독일 프리미엄 플래그쉽 모델들과 달리 실용성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차체 사이즈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일반적으로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최상위 모델의 경우 길이 5m, 폭 1.9m를 넘는 대형 사이즈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볼보 S80은 길이 4,850mm, 폭 1,860mm, 높이 1,495mm, 휠베이스 2,835mm이며 공차 중량은 1,725kg입니다. 중형 사이즈인 BMW 520d의 경우 길이 4,907mm, 폭 1,860mm, 높이 1,464mm, 휠베이스 2,968mm 공차 중량 1,630kg이니 S80이 520d에 비해 사이즈가 조금씩 작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E220 CDI의 경우 길이 4,880mm, 폭 1,855mm, 높이 1,470mm, 휠베이스 2,875mm 공차 중량 1,780kg로 S80 사이즈와 비슷합니다. 아우디 A6 2.0 TDI의 경우 길이 4,915mm, 폭 1,874mm, 높이 1,455mm, 휠 베이스 2,912mm 공차 중량 1745kg이니 전체적으로 비슷하기는 하나 수치상으로 약간 작은 편에 해당합니다. 판매 가격은 D4가 5,490만원, D5가 6,100만원으로 6,290~6,960만원을 형성하고 있는 BMW 520d, 6,230만원에 판매되는 메르세데스 벤츠 E220 CDI, 5,830~6,210만원에 판매되는 아우디 A6 2.0 TDI 모델 대비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안전 부분'에 올인했던 볼보는 외형 디자인에서 최신 트랜드를 발빠르게 반영하지 못했으며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부인 엔진 부분에서도 이렇다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보다는 개성 있는 스타일과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동력 성능에 주목하는 30-40대 소비자들에게 볼보는 고리타분한 브랜드 정도로 인식되기 시작하였고 2000년 이후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급격하게 축소되었습니다. 경영 악화로 인해 GM에 인수되었다가 2009년부터 불어닥친 모기업 GM의 위기로 인해 2010년 중국 질리 자동차로 흡수되어 현재 질리 홀딩스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등 내부적으로 큰 홍역을 치루었으니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낼 수 없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북유럽에서 출발한 볼보가 자동차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은 중국 기업에 인수됨에 따라 '예전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켜낼 수 있을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회사 경영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볼보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출시된 V40의 경우 '예전의 볼보와는 전혀 다른 컬러를 보여주었으며 종합적인 상품성에서도 독일 프리미엄 3사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들으면서 볼보를 보는 시각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V40의 혁신성에 비하면 S80이 보여주는 변화의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상품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S80의 외형은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전하는 볼보 최신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래그쉽 모델다운 당당함에 과하지 않은 곡선미를 가미하였고 세부적인 디테일도 잘 살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세단다운 차분함이 느껴지며 전후 밸런스도 좋습니다.
부분 변경 이전 모델과의 차이점은 크지 않습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이 라운드 스타일로 변경되었고 전면 범퍼 디테일과 휠 디자인 등 정도만 변경된 수준입니다. 해당 모델에 관심이 높은 분들이라면 변화된 부분이 눈에 들어오겠지만, S80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부분 변경 모델의 차이점을 쉽게 발견하기 어려울만큼 변화의 폭은 작습니다.
전면부의 모습입니다. 얇은 직사각형 타입의 수수한 헤드램프와 전면으로 돌출된 라디에이터 그릴부, 단단하게 하단을 받치고 있는 범퍼 라인을 특징으로 합니다. 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프리미엄 세단다운 품위를 적절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깔끔한 스타일의 헤드램프입니다. 역동적인 디자인에 다양한 조명 효과를 사용하여 포인트를 주는 타 브랜드와 달리 무난한 디자인(다소 심심한?)을 보여줍니다. 개성적이지는 않지만 차분한 느낌의 전면부와 무난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측면부 모습입니다. 미려한 곡선미를 위해 실내 공간을 일부분 포기하지 않으면서 전형적인 세단의 딱딱한 느낌을 상쇄하기 위해 후면부 라인의 각도를 높였습니다. 단단한 느낌을 유지하면서 기존의 투박한 볼보의 이미지가 상당 부분 상쇄되어 있군요.
볼보에 대해 호감을 표시하지 않는 분들도 '볼보 = 안전'이라는 등식에는 이견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볼보의 안전함을 강조하기 위해 7대의 차량을 겹쳐 놓은 7UP 테스트(후에 A 필러에 강철 프레임을 넣은 것으로 밝혀져 홍역을 치루기도 했습니다만)로도 유명세를 떨친바 있습니다. 2중 접합 라미네이트 유리, 삼점식 안전벨트, 후면 장착형 어린이 시트, 충격 흡수식 범퍼, 급제동 방지 브레이크, 사이드 에어백, 측면 보호 시스템, 커튼 에어백, 경추 보호 시스템 등 현대 자동차의 필수 안전 장치들을 처음 고안해낸 브랜드가 바로 볼보입니다.
물론 실제로 볼보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거나 경험으로 인지하고 계신 분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또 안전이라는 것이 수치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세계 최고', '가장 안전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역시 공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이 소비자들이 '볼보 = 안전'이라는 등식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이유는 '볼보만큼 안전에 주력한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안전을 향한 볼보의 노력을 끄집어내지 않고 최근 케이스만 살펴보더라도 안전에 대한 볼보의 열정은 예전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볼보는 지난 1년간 미국 IIHS, U.S NCAP, Euro NCAP, A NCAP 등 유수 기간의 충돌 테스트에서 대부분의 차종을 상위에 올려 놓았고 탑승자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안전 장비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City Safety와 같은 기술을 거의 모든 모델에 적용하는 브랜드는 아직까지 볼보가 유일합니다. S80 역시 전면 유리 상단에 City Safety 기능을 위한 레이저 센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City Safety Low Speed auto break 기술은 룸미러 윗 부분에 장착되어 있는 레이저로 주행중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 50km/h 미만에서는 속도를 줄여 사고를 최소화해주고 15km/h 미만에서는 아예 차량을 급정거시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입니다.
전체 추돌 사고 중에서 75% 이상이 시속 30km 미만에서 발생하였고 이들 사고 대부분이 운전중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착안, 복잡한 도심에서 추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안전 장치입니다. City Safety 기술이 처음 적용된 초기 모델의 경우 센서의 민감도나 가용 속도 범위 부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만 최근 출시되는 모델들에 탑재된 City Safety 기술은 센서의 민감도나 속도 허용 범위 폭이 크게 높아져 실제 운전 상황에서 추돌 사고를 적극적으로 방지해 주는데 크게 일조합니다. 실제로 시승을 위해 처음 차를 몰고 나갈 때 City Safety 기능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주차장의 안전바를 장애물로 인식하고 자동차가 급제동을 걸어 시승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BLIS도 빼놓을 수 없는 안정 장비입니다. 볼보는 사각지대 감지 센서인 BLIS를 최초로 적용한 브랜드입니다. 운전시 매우 효율적인 사각지대 감지 센서 BLIS의 작동 모습입니다. BLIS 기능 덕분에 사각지대를 신경쓰지 않고 운전할 수 있어 편리할뿐 아니라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되는 부분으로 현재 많은 브랜드에서 차용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기존에는 사이드미러 카메라를 기반으로 작동하였으나 부분 변경 모델부터는 레이저 센서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많이 향상되었다고 하는군요. 실제 볼보 일부 모델에 적용된 BLIS 기능이 상황에 따라 오류를 간헐적으로 일으킨바 있었는데요, S80에 적용된 BLIS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오류 없이 정확하게 작동을 하여 기기적 신뢰도가 많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 미러 하단에 장착된 카메라는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연동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기능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바 있는 ‘사이클리스트(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Cyclist Detection with full auto brake)입니다. D5엔진 이상 트림에 기본 적용되어 있는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은 광각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기반의 안전 시스템으로, 자전거 이용자가 갑자기 경로로 방향을 바꿔 차량과의 추돌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서 경고음과 함께 차량을 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 하는 시스템입니다.
후면부의 모습입니다. 후면부는 볼보 특유의 단단한 느낌이 잘 강조되어 있습니다. 높은 트렁크 라인과 상단 및 측면부를 ㄱ 자 형태로 감싸고 있는 테일 램프, 건장한 남성의 하관처럼 하부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리어 범퍼 등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브랜드 다운 강성이 느껴집니다. 트렁크 상단 부분에 볼보 로고를 넓게 부착한 것 역시 볼보다운 특징입니다.
테일 램프 라인을 따라 파이프 LED로 포인트를 준 ㄱ 자 형태의 테일램프입니다. 아주 특징적이지는 않지만 볼보 특유의 개성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테일 램프는 스웨덴 전통 목마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었으며 멀리서 봐도 볼보임을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표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프리미엄급 모델답게 리어범퍼 하단에 듀얼 머플러 팁을 넣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D5 모델에 기본 제공되는 알루미늄 휠입니다. D5에는 18인치 휠이 제공되며 타이어 제원은 전륜 후륜 동일한 245/40 R18입니다. 9개 스포크로 구성된 터빈 타입의 디자인으로 순정휠로는 외형적 만족도가 높습니다.
실내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각자 고유의 특징을 갖고 있듯, 볼보 역시 볼보 특유의 실내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신모델들은 볼보 특유의 인테리어와 최신 감각이 적절하게 융합되어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부분 변경 이전 모델의 실내입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며 계기반과 우드그레인(무광에서 유광 마감으로 변경), 변속기 팁의 세부 마감 정도만 변경되었습니다.
S80은 볼보 세단 가운데 플래그쉽 모델에 해당하며 주요 소비자층이 30대 중반 이상임을 감안, 스포티한 내장재보다는 점잖으면서 다소 무게감이 느껴지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데시보드 전면과 센터페시아 패널, 도어 트림 부분에 다크 브라운 컬러의 유광 우드 그레인을 넣었습니다만, 올드한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스티어링휠은 V형 실버 트림을 중심으로 좌우 부분에 리모트 콘트롤 버튼이 배치되어 있으며 부드러운 재질의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적당한 사이즈와 무난한 그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동 모드에서 보다 능동적인 운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패들 쉬프트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스티어링휠 뒷 부분에 부착되어 있어 스티어링휠 조작과 함께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오디오 기능 조작 및 핸즈 프리 기능을 제어하는 버튼부의 모습입니다.
가속 패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차량을 순항시켜 주는 크루즈 콘트롤 조작 버튼부의 모습입니다. 차간 거리까지 조절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우천시 윈도우 와이퍼를 조작시키는 레버의 모습입니다. 볼보 시리즈와 공용 부품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우적 감지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방향 지시등과 트립 컴퓨터 정보를 검색용 버튼이 포함된 레버입니다. 역시 볼보 공용 부품입니다.
스마트키 시스템의 모습입니다. 키를 넣을 수 있는 홀더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키를 소지한 채로 버튼을 눌러도 시동이 걸리는 풀 스마트키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각형 타입의 시동키 모습입니다. 문열림/닫힘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역시 볼보 대부분의 모델에 공용으로 사용되는 키입니다.
볼보 시동키에는 (PCC, Personal Car Communicator)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PCC(개인 통신 단말기)는 세계 최초로 차량에 내장된 고감도 심장 박동 센서를 통해 차량 내 침입자를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입니다. 차 내에 낯선 사람이 침입하거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즉시 녹색 및 적색 LED를 통해 운전자에게 자동차가 도난 위험에 처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해줍니다. 또 볼보 시동키는 차량의 잠금 상태 및 알람 활성화 상태 등을 100m 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브랜드 시동키와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S80의 계기판입니다. 부분 변경 이전 모델의 경우 두 개의 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원 안에 차량 운행시 필요한 정보들을 표시하는 구성이었기 때문에 다소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을 주었습니다만, 새롭게 부분 변경된 모델에는 V40 시리즈부터 적용된 다기능 계기반과 비슷한 형태로 교체되었습니다.
부분 변경 이전 모델에 탑재된 계기반의 모습입니다. 시인성은 좋지만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는 구성입니다.

TFT 모니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가 표시됨은 물론 자동차 주행 설정을 퍼포먼스, 에코, 엘레강스 모드로 구분하였고 각각의 모드에 맞춰 붉은색, 녹색, 황색 백라이트가 점등되도록 하여 볼보만의 개성을 살렸습니다.
다양한 정보들을 검색할 수 있을뿐더러 첨단 IT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여서 젊은층의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 V40 시승기에서도 지적했듯이 왼쪽 스틱의 버튼과 다이얼로 조작되는 버튼 구조는 다소 불편감이 느껴지는데요, S80이 V40에 비해 연령층이 높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모델인만큼 좀 더 편하고 직관적인 구조를 변경되었으면 합니다.
세련된 곡선미를 자랑하는 센터페시아 중앙 패널부입니다. 운전석을 향해 약 10도 정도 각도를 틀었던 하위 모델과 달리 S80은 센터페시아 패널이 거의 정면을 향하고 있는데요, 젊은층이 선호하는 기능성도 좋지만 플래그쉽 모델다운 진중함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7인치 모니터가 배치되고 그 아래로 에어컨디셔너 통풍구가 위치하며 패널 부분에 각종 조작 버튼과 다이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7인치 모니터부입니다. 전모델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에프터마켓용으로 만도 지니맵을 사용합니다. DMB 수신을 비롯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순정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오디오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하지 않습니다.
센터페시아 중앙 패널부는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패널 형태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중앙 패널 안쪽 부분에 작은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볼보의 거의 모든 차종에서 발견되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정면에서는 중앙 패널부가 가리고 있어 이곳에 소지품을 놓을 경우 잊어버리기 쉽겠군요.
센터페시아 패널의 버튼 조작부입니다. 핸즈 프리 관련 버튼과 오디오 관련 다이얼, 그리고 볼보의 특징인 아이콘 형태의 에어컨디셔너 통풍구 조작 버튼, 열선 버튼, 사각지대 감지 센서, 파킹 센서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버튼들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공간을 잘 활용한 배치는 아니지만 볼보 특유의 개성이 느껴지는 구성입니다.
변속기 레버 박스의 모습입니다. 별도의 조작 버튼 없이 깔끔한 구성입니다.
변속기 레버는 각 레벨을 레버 헤드에서 표시합니다. BMW M 시리즈의 변속 레버와 비슷한 표시 방식으로 S60의 다소 저렴해 보이는 디자인보다는 한층 고급스럽게 디자인(투명 플라스틱 대신 메탈 트림을 사용하고 헤드 부분 역시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하는 등)되어 있습니다.
등화 장치 조작 버튼과 주유구, 트렁크 버튼, 사이드 브레이크 조작 버튼부의 모습입니다.
선루프는 일반 사이즈입니다. 플래그쉽 모델인만큼 파노라마 선루프를 기본 제공했다면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인지, 세단에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기본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내등, 선루프 조작부입니다. 깔끔한 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안전 벨트 경고등이 포함되어 있고 탑승자 한 명이라도 안전 밸트를 메지 않았을 경우 시끄러운 경고음을 발합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브랜드 다운 구성입니다.
선바이저 안쪽에 화장 거울을 넣고 좌우로 얇은 조명을 설치하여 여성 오너들을 배려하였습니다.
글로브 박스 안쪽의 모습입니다. 커버 안쪽에 책자나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잇는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내부 공간 활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측면충돌 안전판인 '강철빔'이 들어가 있어 묵직하고 두툼한 도어의 안쪽 마감입니다. 도어 내부의 디자인 및 마감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윈도우 조작부 및 사이드 미러 각도 조작부입니다. 사이드 미러는 전동 접이식입니다. 볼보는 독특하게 L, R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방식으로 사이드 미러가 접히고 펴집니다.
암레스트 앞쪽에 커버로 덮혀 있는 컵홀부의 모습입니다. 작은 수납함과 DC 아웃잭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열 시트의 모습입니다. 시트의 컬러 구성이나 마감에서 가격대에 걸맞는 품질을 보여줍니다. 볼보는 우수한 시트를 제공하는 브랜드로도 정평이 나있는데요, SS0 시트 역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적당한 쿠션과 안정적인 지지력을 갖추고 있으며 오랜 착석시에도 가죽 늘어짐이 도드라지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1열에는 메모리 방식의 8웨이 전동 시트 및 3 메모리 방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2열 시트의 모습입니다. 패밀리카 용도로 손색이 없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2열 시트의 마감이나 착석감 역시 우수하였습니다. 시트는 6:4 폴딩 방식입니다.
볼보의 플래그쉽 모델이기는 하지만 대형 세단에 비해 레그룸은 좁은 편으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형 세단 정도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시승자가 평소 운전하는 위치로 1열 시트를 맞춰 놓은 다음 2열 시트에 앉아본 결과 약 10cm의 무릎 공간이 확보되었습니다.
트렁크 내부입니다. S80의 트렁크는 422리터의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차체 사이즈 대비 적정 수준이라 할 수 있으며 안쪽의 돌출부가 없고 깊은 편이라 트렁크 활용도가 좋습니다.
트렁크 바닥 안쪽에는 예비타이어와 타이어 교체시 필요한 공구가 들어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중요한 부분인 동력 성능 부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정식 출시된 볼보 S80 시리즈는 직렬 2 리터 5기통 디젤 터보 엔진이 탑재된 D4 모델, 그리고 2.4리터 직렬 5기통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한 D5 모델 그리고 3.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T6 모델 3종으로 나뉩니다. 시승차는 그중 2.4 리터 직렬 5기통 디젤 터보 엔진을 탑재한 D5 모델입니다.
트윈 터보 차저를 갖춘 멀티 스로틀 분사 엔진으로 2008년 출시되었습니다. 최고 215마력을 3,500rpm에서 내고 최대 44.9kgm 토크를 1,500~3,000rpm을 발휘합니다. 저회전부터 넓은 토크 밴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체인으로 구동되는 오일펌프와 필요할 때 컨트롤되는 피스톤 쿨링 펌프 등 엔진 마찰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설계가 적용된 엔진으로 출력, 토크 밴드 모두 정상급에 해당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7.8초이며 최고 속도는 225km/h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연비는 시내, 시외 복합 기준 리터당 14.2km이며 CO2 배출량은 138g/km로 유로 5를 만족시킵니다.
스펙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S80 D5의 체감 성능은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초반 응답력이 예민하고 중속에서 고속으로 진행되는 속도 상승력도 기대보다 경쾌했습니다. 2리터급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에서 흔히 나타나는 고회전 구간에서의 뒷심 부족 현상도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60km/h까지는 경쾌한 가속력을 보여주었으며 180km/h까지도 가속이 무리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180km/h 이후부터 뒷심이 빠지기 시작하다 200km/h를 넘어서면 속도 상승 곡선이 크게 저하됩니다. 제원에 명시된 최고 속도는 225km/h이며 시승 기간 동안 낼 수 있었던 최고 속도는 235km/h으로 계기반 오차를 감안하면 제원에서 명시된 최고 속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을 냅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 역시 7.9초(3회 평균)로 제원에 명시된 7.8초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일상 영역에서의 동력 성능은 물론 디젤 엔진의 약점인 고회전 구간에서도 배기량 대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방식이 사용되었고 후륜에 멀티 링크 방식이 사용되었으며 전륜 구동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참고로 3.0 가솔린 모델에는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볼보는 뛰어난 안정성에 비해 하체 성능 부분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왔는데요, 부드럽게 셋팅된 서스펜션이 좋은 승차감을 느끼게 해준 반면 역동적인 주행 성능 면에서는 독일 브랜드 대비 확연하게 떨어진다는 평가가 중론이었습니다.
S80 D5 역시 하체가 단단한 편은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 탄탄한 차체 강성과 신뢰성 높은 하체(서스펜션이 무른 편이라고 해서 안정적이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컴팩트 모델과 달리 역동적인 주행 성능보다는 편안한 승차감 부분에 역점을 두어야 하는 클래스이기 때문에 고속 코너링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만한 하체 셋팅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앞서 시승을 통해 경험했던 S60, V40의 탄탄한 하체 성능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속에서 급코너를 돌아나가거나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할 경우 차체 쏠림과 롤이 발생합니다만, 안정감을 잃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부드러운 특성의 서스펜션을 강한 차체 강성이 보완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200km/h 이상의 초고속 주행시 기대보다 높은 안정감이 제공하였으며 승차감 부분에서도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는 편안함을 갖추고 있는만큼 S80의 하체 성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군요.
부분 변경 이전에는 가솔린 모델에만 제공되었던 Four-C(Continuously Controlled Chassis Concept) 기능이 디젤 모델에도 확대되었습니다. Four-C는 문자 그대로 ‘Foresee’를 뜻합니다. 즉 자동차에 일어날 일을 미리 예측해 그것을 보상할 수 있는 하체 세팅을 미리 준비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벤츠, BMW, 아우디 등도 적용하고 있는 기능인데요 버튼 조작만으로 자동차의 상태를 COMFORT, SPORT, ADVANCED 모드에 맞게 조정을 해주어 운전자가 상황에 맞는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편의 장치입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에 맞춰 세스팬션 답력, 변속 타이밍, 스티어링휠 압력 등이 조정되고 스포트, 어드밴스 모드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각각의 장치들이 보다 타이트하게 조정됩니다.
기본적으로 편안한 하체 셋팅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각 모드 간의 변화가 몸에 확 와닿지는 않습니다만, 부분 변경 이전 S80 D5의 무른 하체와 그로 인한 불만을 해소해 줄 수 있을만한 좋은 기능임에는 분명합니다.
변속기는 아이신 AW의 6단 AT 기어트로닉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기존 볼보 차량에도 적용된 변속기로 최종 감속비 변경 외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수동모드 사용이 가능하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패들 쉬프트 역시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핸들링 역시 좀 더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날카로운 조향력을 보여주지 못하였으며 복원력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편안한 조작감을 특징으로 하지만 스포츠 주행시에는 답력이 다소 무디다는 느낌을 준만큼 차후 모델부터는 핸들링 부분을 좀 더 보완했으면 합니다.
엔진 후드 안쪽의 모습입니다. 디젤 엔진 탑재 모델답게 흡음재가 후드 안쪽 대부분을 덮고 있습니다.
디젤 엔진의 약점인 소음과 진동(NVH) 부분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엔진 소음 제어력은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BMW 520d, 메르세데스 벤츠 E220 CDI와 비교해서 떨어지지 않았으며 공회전시 잔진동 역시 디젤 모델임을 감안하면 거슬리지 않는 수준에 해당하였습니다. 숏 스트로크 타입의 디젤 엔진답게 고회전 영역에서 가솔린 엔진 못지 않은 회전 질감이 느껴졌는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동급의 독일 프리미엄 디젤 세단 대비 S80의 만족도가 좀 더 높았습니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4.2km으로 최근 20km/l에 근접한 연비를 자랑하는 독일 프리미엄 디젤 모델에 비해서는 수치상으로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실제 연비는 어느 정도를 나타냈을까요? 시승 기간 동안 약 480km 정도의 거리를 주행하였습니다. 고속 도로, 시내 주행 비율은 약 5:5였으며 3회의 제로백 테스트, 3회의 최고속 테스트를 비롯 특별히 연비 주행을 하지 않은 상태로 시승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과 누적 연비는 트립 컴퓨터상 12km/l 정도를 나타냈고 주행 거리당 소모된 디젤을 기준으로는 리터당 11km 후반을 나타냈습니다. 시승 환경보다 편안하게 진행되는 일반 운전자의 경우 리터당 13km 이상의 연비는 무난하게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 모델 대비 돋보이는 수준은 못되지만 차체 사이즈 및 우수한 체감 성능을 감안하면 디젤 세단 특유의 경제성 부분에서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
터빈 스타일의 18인치 알로이 휠이 기본 제공되며 타이어는 전륜과 후륜이 동일하게 245/40 R18 스포츠 타이어를 기본 탑재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전륜과 후륜 모두 디스크 방식입니다. 브레이크 초반 답력은 빠르지만 후반으로 넘어 갈수록 브레이크가 다소 밀린다는 느낌을 주며 반복 제동시 디스크 열화에 따른 밀림 현상도 다소 거슬렸습니다. 불안감이 들 정도는 아니지만, 우수한 체감 성능과 안정감 있는 하체 성능을 특징으로 하는 모델인만큼 브레이크 성능 부분이 좀 더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총평
얼마전까지만 해도 볼보는 '연로한 사람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정도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오로지 '안전'이라는 명제에만 주력해온 볼보의 모습은 보다 과감하면서 혁신적인 변화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고리타분한 이미지'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볼보는 '환골탈태'와도 같은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고착화된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변화의 폭이 비단 외형 디자인만 아니라 자동차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동력 및 안정적인 주행 성능에까지 미치고 있는데요, 안팎으로 젊은피를 되찾고 있는 볼보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번 시승기 주인공인 볼보 S80 역시 볼보 특유의 안정감과 현대적인 감각, 프리미엄 세단으로서의 품위가 적절히 조화된 완성도 높은 중형 세단이라고 판단됩니다. 튀지 않지만 그렇다고 흔한 느낌을 주지도 않는 볼보 특유의 스타일과 '안전의 대명사'다운 단단함이 밸런스 있게 녹아들어 있으며 가격 대비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 및 풍부한 옵션 역시 만족도를 높여주는 부분입니다.
시승 모델인 S80 2.4 디젤 모델은 현재 6,10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참고로 2.0 디젤 모델은 5,490만원, 3.0 가솔린 모델은 6,870~8,080만원) 볼보측에서 적지 않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S80 2.4 디젤의 가격대비 상품성은 상당히 높다고 보여집니다. 제원에서 기대되는 수준을 그대로 체감할 수 있게 해주는 동력계와 편안함을 특징으로 하지만 고속 주행시 높은 안정감을 유지해 주는 하체(하체 셋팅보다는 차체 강성의 덕을 많이 보는듯 했지만), 디젤 엔진 특유의 연비 효율까지 충실하게 챙긴 S80 D5는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BMW 520d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시승자의 종합적인 견해입니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에서 S80 2.4의 매출은 낮은 상황인데요, 상품성이 높은 자동차를 내놓고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마케팅을 주문하고 싶군요.
개선해야 할 부분
최근 출시되는 볼보 신차들의 상품성이 크게 향상되었음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직까지 볼보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상 깊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볼보의 위치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로 대표되는 럭셔리 3사와 대등한 경쟁을 펼칠만한 위치가 못됩니다.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하면 2012년, 45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20.3%의 성장을 이룰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예전의 낡은 이미지'를 여전히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공중파 광고를 늘리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비교 시승회를 열던, 국내 소비자들이 '볼보의 젊어진 모습'을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기회를 만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가격 부분에서도 권장 소비자 가격을 높게 책정하여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체면을 유지하면서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을 해주는 뻔한 방식보다 아예 독일 3사의 경쟁 모델 대비 확실한 이점이 느껴지는 과감한 가격 드라이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늙은 볼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어 고전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안전' 부분에서만큼은 볼보 이상의 브랜드가 없다고 누구나 인정할만큼 인지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확실시 개선하였고 가격 부분 역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거품이 확 빠졌다는 느낌을 소비자들이 받는다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 시승자의 생각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차일까?
브랜드 밸류보다는 차의 완성도와 가격대비 옵션, 검증된 안정성 등을 기준으로 자동차를 선택하는 분이라면 S80 D5를 선택하셔도 후회하시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연 주행 거리가 많고 1~2명의 자녀를 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가장에게 특히 잘 어울릴만한 자동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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