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음악답게 들려주는 컴팩트 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지, 독일 하이파이 메이커 마그낫사의 MC20과 MC2S(스피커 포함 버전)이 한국에 출시되자 광고를 전혀 내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둘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어느 바에 들렀는데, 모양 예쁘고 소리가 괜찮아서 찾게 되었다”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까맣게 생긴 것이 평소 듣던 내 미니오디오와는 소리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는 것이 대략의 구매 스토리였습니다. 필자는 반신반의한 상태에서 유저분들께서 좋다는 소리의 진위와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청음에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떠오른 단어는 엉뚱하게도 융합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질문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오디오에서 융합이란 뭘까요?

이제는 우리와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진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여성 피겨 스케이팅 선수 중에선 트리플 악셀을 구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로 꼽힙니다. 만일 김연아의 안정적이고 우아하며 예술적인 퍼포먼스에 트리플 악셀까지 겸비된다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빙판 위의 춤사위를 만나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TV광고 때문이 아니라 실제 모든 분야에선 상대방의 장점을 수용하여 완성도를 높이는 융합이 글로벌 시대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미니오디오도 비슷합니다. 음악을 듣기 위한 수많은 기능과 수단이 통합되고 융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출시된 미니오디오들은 기능이 푸짐하고 가격이 저렴한 반면 기대치에 살짝 못 미치는 음질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대체로 유럽 브랜드는 음질은 좋은데 내구성과 기능, 코스트퍼포먼스가 아쉽고 일본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기능에 비해 솔직히 고급스러운 음색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필자 역시 “뭐, 미니오디오니까 이 정도면 충분한 거 아니냐” “바랄 걸 바래야지”라는 얄?은 체념 겸 자기합리화로 올인원플레이어를 대하였습니다.

이런 고만고만한 일본 브랜드의 각축장이었던 미니오디오 마켓에 등장한 것이 마그낫 MC20/MC2S입니다. 가격적으로도 딱 적당한 선을 넘어서지 않으면서 상급기인 MC1과 마찬가지로 진공관이 채택된 하이브리드형 CD리시버라 관심이 쏠렸습니다.

시대정신을 반영한 걸까? 마그낫이 제시한 카드 역시 ‘융합’입니다. 트랜지스터와 진공관을 융합했으며 심지어 설계는 독일에서 진행하고 제조는 아시아에 맡겨서 코스트는 최대한 억제하였습니다.

하지만 유저의 입장에서 과연 MC20이 음악성과 기능을 이상적으로 통합한 양수겸장의 올인원플레인가에 대해선 냉정하게 따져 보아야 할 것입니다.

헌데, 이런 질문에 대한 응답은 평론가보다는 일반 유저 쪽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MC20을 찾는 사람들

사람들 사이에서 음퓽? 음악답게 들려주는 컴팩트 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지, MC20과 자매기인 MC2S(스피커 포함 버전)은 출시후 광고를 전혀 내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둘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어느 바에 들렸는데, 모양 예쁘고 소리가 괜찮아서 찾게 되었다” “친구 집에 놀러갔쨉?, 까맣게 생긴 것이 평소 듣던 내 미니오디오와는 소리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는 것이 대략의 내력이었습니다.

이런 구매 스토리의 공통분모는 “들어보니 소리가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수요 예측을 넘어서는 판매량이라서 반신반의하는 상황에서 2차 물량이 들어왔는데, 역시나 많은 분들이 MC20/MC2S를 찾으셨습니다.

친구 결혼 선물용, 음악 치료용, 거실 인테리어용, 심플한 서재용 등 저마다의 용도는 조금씩 달랐지만 그리 크지 않은 MC20이 내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감탄하는 모습은 동일하였습니다.

특별한 마법같은 것은 부리지 않았습니다.

부담없는 크기와 적당한 Prcie, 동그란 창으로 빼꼼이 노출된 진공관 그리고 따끈따끈하고 도톰한 음색의 MC20을 흔들어보아도 노래하는 소인국 가수와 악기들이 후두둑 떨어지진 않습니다. 그냥 독일의 엔지니어들이 그려낸 설계도에 따라 시디트레이와 레이저 픽업, 콘덴서와 트랜스포머, 회로기판과 반도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을 뿐입니다.

MC20을 채우고 있는 것들

마그낫 본사의 설명에 따르면 MC20은 본격적인 오디오파일 등급의 통합 컴팩트 스테레오 시스템입니다. 제작 의도는 올인원플레이어로 분리형 하이파이 기기의 음질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단촐한 시스템의 사용자들이 목말라 하는 것 바로 그것, 음질을 위해, 부품의 선정이나 회로의 구성 등의 사안이 심사숙고되었다고 밝힙니다. 특히 단지 한 두 개의 특출한 부품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내부적인 메카니즘의 총체적인 결과로서의 Sound Quality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즉, 만족스러운 음향 밸런스를 획득하기 위해 개별 비교에서 A라는 컨덴서의 측정치가 우수했다고 해도 A와 C의 부품이 결합되었을 때보다 B와 C 조합에서 테스트 결과가 더 만족스러웠다면 B 컨덴서가 선택되는 식이었습니다. 개념적으로 상당히 고차원적인 음질 위주의 피드백 방식지만, 가조립된 시제품을 무지향실에서 음질 테스트를 거치고 또 다시 부품을 교체해가며 반복하는 과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여기엔 한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마그낫의 엔지니어들은 정체성이 분명한 진공관 사운드의 신봉자들로서 이 올인원 플레이어 역시 진공관과 반도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형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사진: 전원을 켜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진공관이 가열되면서 붉은 빛이 점차 환해지다


프리앰프부에는 선별후 60시간의 에이징을 거친 ECC88 쌍삼극관을 장착하여 유연한 음색과 음악성을 도모했다고 합니다.

출력단에는 Thomson 사의 오디오전용 특주 IC를 사용하였는데, 특히 저임피던스 스피커에 대한 내부하 성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우수한 앰프의 핵심에는 넉넉한 전원부가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설계팀은 넉넉한 용량의 토로이덜 트랜스를 투입했습니다.

MP3 재생이나 40개국 메모리 가능한 라디오, USB 단자와 아날로그 입력단, 액정 디스플레이와 리모컨으로 일반적인 미니오디오나 올인원플레이어에서 기대하는 기능들도 빼곡이 담겨 있습니다.

독특하게도 이퀼라이저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룸어쿠스틱 환경에 따라 MC20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별로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특정 대역의 피크와 딥이 발생하는 환경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괜찮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MC20은 인티앰프, CD플레이어, USB 입력 및 FM/AM 튜너의 기능을 갖추고 흑색 레커 마감의 목재 측면 패널을 지닌 올인원플레이어로 완성되었습니다.

MC20과 MC2S의 유일한 차이는 전용 스피커 포함이냐 아니냐입니다. 이 전용 스피커는 뒷단자의 고급스러운 아크릴 캡슐에서 짐작되듯이 트위터에는 네오디늄 자석이 장착되고 설계에 마그낫 고유의 Kippel 측정 기법을 적용하는 등 정공법으로 제작된 고품질 트랜스듀서입니다.

평가의 기준: 평소 즐기던 음반에서 얼마나 음악적 감흥을 받았는가?

이렇게 제작된 MC20/MC2S에 대한 많은 고객분들의 반응을 바라보면서 그 “소리가 좋다”는 말의 함의를 서둘러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진득하게 들어볼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기회가 왔을 때엔 “일단 확인부터”라는 심정으로 청음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기기를 리뷰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은 음악적 감흥입니다. 해상력이나 밸런스, 음장감 등도 재생음악의 퀄리티를 평가하는 기준임은 분명하나 음악적 감흥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야말로 앙꼬없는 진빵일 것입니다.

MC20이 얼마나 뮤지컬리티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북쉘프 스피커 2기종과 톨보이 모델 1기종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마그낫 MC20과 자비안 그랜콜로나, 자비안 XN 125 주니어, 마그낫 퀀텀 753이 그것입니다. 전용 Speaker는 MC20에 최적화 되어있는지라 편파적인 게임이 될 것이므로 의도적으로 제외하였습니다.

여기에 테스트 음반은 아래의 하이든 실내악과 관현악, 성악, 피아노 독주곡을 뽑아보았습니다.

하이든, 현악4중주 Op.76 2-4(Alban Berg Quartet)/ 하이든, Die Feuersbrunst/하이든 & 보케리니, 첼로협주곡(Du Pré)/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Vol.3(예뇌 얀도)

왜 재즈나 록, 메탈, 팝, 가요로 테스트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평소 많이 듣던 음반으로 들어봐야 기기의 특성이나 장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니까”라고 궁색한 변명을 해보고 싶습니다.

오디오 회사에서 제작한 시연용 샘플러를 들어보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특정한 성능을 과시할 목적으로 제작된 음반만으로 음악성을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도 회의적입니다.

그냥 필자의 바운더리가 여기서 저기까지라고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비안 그랜콜로나 조합. 호방함과 두툼한 텍스처

자비안의 별종 스피커인 그랜콜로나 톨보이와의 매칭에선 호방하고 두툼한 텍스처가 두드러졌습니다. 하이든의 현악4중주 Op. 70 No.3 황제에선 해상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부드럽고 끈끈한 음결이었습니다. 워낙 중역이 충실한 스피커여서 그런지 앙상블의 음색적 콘트라스트가 선명하고 발랄한 소편성의 느낌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다이나믹이 뛰어난 인티앰프나 프리 파워 분리형 앰프의 낙차 큰 표현력을 생각한다면 역시나 전체적인 중량감 면에선 아쉬운 부분이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하이든의 첼로협주곡 도입부에서의 시원스런 총주의 발성이나 독주 첼로의 저음현악의 톤과 음장 면에서 웬만한 인티앰프 못지 않은 안정감 있는 표현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관현악의 저역 파트가 뭉개지지 않다는 점에서 안심하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에선 극명하게 사실적인 음색은 아니었지만 왼손 반주도 명확히 집어 주었습니다. Militant하게 내리치는 강주부에서 타건의 에너지감도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이 조합에서 미니오디오라고 생각하면 놀라운 수준이었으며 본격적인 하이파이 인티앰프를 고려해도 ‘제법’인 Sound Quality입니다.

익히 들었던 하이든의 코믹 인형극 징슈필 Die Feuersbrunst(대화재)에서 시대악기로 연주된 기악의 낭낭한 홀톤이 포착되며 생기발랄하면서 부드러운 음색으로 목소리를 감미롭게 그려내었습니다.

자비안 XN125 주니어 조합. 예쁜 고음과 도톰한 중역

이어서 북쉘프 타입이지만 그랜콜로나보다 고가인 자비안 XN 125 주니어를 투입해 보았습니다. 그랜콜로나가 독일 에톤사의 유닛을 채택하여 중고역이 칼칼하면서 남성적인 표현력이 뛰어난 스피커라면 자비안 XN125 주니어는 Xavian 고유의 실키한 사운드 캐릭터를 느낄 수 있는 상급기입니다.

하이든의 인형극 징슈필 대화재에선 역시나 앞서보다 고음이 더 예쁘고 슬림하게 뻣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중고역은 도톰하고 온기가 배어있었습니다.

이어서 청취한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에서도 해상력이 개선되었으면서 골조가 견고하고 음색에는 마그낫의 풍미랄까? 다소 진한 음색이 나옵니다.

이어서 들어본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황제에서도 치찰음보다는 부드러움과 실키한 촉감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대편성 관현악 총주부에선 부드럽지만 약간 경직된다고 할까, 관현악단의 악기군이 엉키거나 뭉개지지는 않았지만 음의 융단이 펼쳐지는 스케일감은 다소 부족하였습니다. “XN 125 주니어가 관현악 대편성보다는 현악4중주와 같은 소편성에 더 어울리는 작은 울림통을 지니고 있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겠는가”라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래도, 뒤 프레의 첼로 독주는 녹음시 의도적으로 정중앙에 위치시킨 듯 스피커의 중앙에서 음이 흘러나왔습니다. 역시나 자비안 스피커 특유의 탄력과 매끄러움이 느껴지면서 첼로의 울림통의 공명음이 포착됩니다. 스튜디오 녹음이기는 하지만 일정한 정보량도 나와 주어서 임장감 역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그낫 퀀텀 753 조합. 해상력과 시원한 발성

퀀텀 753 북쉘프를 연결하여 가장 먼저 재생한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앞서의 두 스피커들에 비해 현저하게 음량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볼륨을 29까지 줄였음에도 상당히 큰 음량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낙차의 폭이 넓은 미세음과 대음량의 다이나믹스와 훨씬 세밀해진 분해능 역시 즉각적으로 감지되었습니다.

음색은 난색이나 한색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인 성향이었으며 첼로 독주자의 음상의 테두리가 세 모델 중 가장 명징하면서 양 스피커 중앙에서 정교한 홀로그래픽 음장을 형성하였습니다.

사운드의 기세도 대단해서 이 정도의 라우드니스면 음악적인 감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굳이 니어필드 리스닝을 고집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으며 비교적 넓은 거실에서도 섬세한 뉘앙스나 매크로 다이나믹의 감흥을 근접 감상에 준할 정도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이든의 인형극 오페라 대화재의 서주 신포니아에서 제1바이올린 파트의 음촉은 윤기가 흐르고 세부 표정이나 음의 낙차, 저역의 윤곽과 깊이가 본격적인 분리형 하이파이기기에 근접하였습니다. 아니, 이 가격대 2배의 투자를 하고도 이 정도의 소리를 내주지 못하는 시스템도 수두룩할 것입니다.

아무리 원브랜드 매칭이라지만 중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이렇게 밀어주는 힘이 좋을 줄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가끔 리뷰를 진행하면서 농담처럼 딸이 자라면 첫 번째 오디오로 선물해주고 싶은 조합 운운하곤 했는데, 이 조합이라면 두말 않고 덥썩 집어서 안겨주고 싶은 욕심이 들었습니다.

앞서의 자비안의 두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현악4중주에서 불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서는 그 살짝 아쉬운 부분마저 거의 해소되었습니다. 일단 해상력과 에너지가 몰라보게 우수해졌습니다.

네 명의 현악기 주자들이 앙상블로 디미뉴엔도로 사근사근 보잉하는 정경이나 또 피아니시모에서 프레스토로 아다지오에서 알레그로로 커브를 그리며 휘몰아치는 연주력을 리얼하면서도 에너제틱하게 전달하였습니다. 앙상블의 화성적인 볼륨감도 여늬 하이파이 분리형 기기 못지않은 맛이 났습니다.

예뇌 얀도의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에서도 왼손 건반의 묵직한 저음이 힘있게 나왔습니다.

혹시 “다른 음반도 그런가?” 하고 폴리니의 쇼팽을 재생해 보았습니다. 쇼팽 에튀트의 강주부는 속이 다 후련할 정도로 늠름하고 명징합니다.

음악 듣다가 벌떡 일어선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미니오디오에선 보기 힘든 징그러운 리얼리티가 나왔습니다. 피아노 애호가라면 올인원플레이어에선 이 이상의 대안이 있을까 의문입니다.

결론: 음악성과 기능을 융합

모두(冒頭)에 “과연 음악성과 기능이 통합된 양수겸장의 올인원플레이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으로 던졌으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싶습니다.

이 기기를 들으면서 오디오 기기의 최종적인 완성도에는 계량화 할 수 없는 문화적 자산의 힘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분명 엔지니어링의 산물인 오디오인데 브리티시 사운드가 다르고 아메리칸 사운드가 다릅니다.

흔히, 실제 연주를 많이 접하고 또 같은 곡도 우수한 음반을 여럿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이 좋은 음의 기준을 세우는 방법이라고 이야기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페라를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즐거워하는 거랑 이탈리아 사람들이 베르디의 오페라를 관람하면서 흥에 겨우면 애국가 부르듯 따라 부르는 것하고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똑같이 열심히 노래하는 데 한 쪽은 심금을 울리고 다른 한 쪽은 어색한 것처럼 어떤 타고난 음악적 자질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이나 냉장고는 잘 만들지만 하이파이 쪽은 머쓱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우리나라나 전세계 상당수 오디오 메이커에 부품과 메커니즘을 공급하는 일본이 만든 기기들이 유럽브랜드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것처럼....

이런 점에서 마그낫이 만든 MC20에선 독일 문화자산에 힘입은 그네들만의 음악적 통찰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트랜디한 디자인과 기능이 통합되어 오디오에서 융합이라는 어려운 질문에 화답하였습니다.

정말 그런가 궁금하시면 필자처럼 직접 들어보시고 확인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장점: 음악성과 기능, 진공관과 트랜지스터의 융합.

단점: 이 가격 이 성능에 단점이라고? MC1은 턴테이블과 SACD를 재생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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