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데온 RX 480와 지포스 GTX 1060 6GB가 PC 그래픽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군 것이 불과 한달 전 일인데 벌써 AMD와 엔비디아가 2차전을 시작했다.
앞선 승부에서 사실 상 판정패나 다름 없던 결과에 씁쓸해 했을 AMD가 라데온 RX 470 카드를 꺼내 들자 엔비디아가 지포스 GTX 1060 3GB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오늘은 20만원대 그래픽카드 시장에 피 튀기는 경쟁을 예고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3GB 중에서 ASUS가 출시 한 '듀얼 GTX 1060 3GB OC' 그래픽카드를 소개하고 라데온 RX 470과의 승패에 대해 전망해 보도록 하겠다.
■ ASUS 지포스 GTX 1060 3GB 듀얼 OC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 그래픽카드는 ASUS를 대표하는 ROG 스트릭스 같은 특별한 등급의 프리미엄 제품은 아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좀더 합리적인 성격을 가진 제품이면서 고가 제품에 사용한 핵심 기술 몇 가지를 가져와 차별화 한 제품이다.
ASUS 제품 답게 기본적인 품질이나 안정성도 문제가 없게 만들어 졌고 GPU 트윅2 같은 게이밍 성능 튜닝 프로그램과 XSplitGamecaster 같은 게임 방송 소프트웨어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는 풀 사이즈로 설계되어 부품 사이에 여유 공간이 넓다. 이는 각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이 다른 부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회로 간격에도 여유가 생겨 신호 간섭 문제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비디아가 지포스 GTX 1060 FE의 PCB 크기를 17cm 정도로 설계한 만큼 숏바디 제품으로 설계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베어본 이나 미니 PC 같은 협소한 공간에 장착할 용도가 아니라면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 처럼 풀 사이즈 제품이 좋다.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의 부품 품질은 경쟁 제품들과 다르지 않다. ASUS가 슈퍼 알로이 파워2라고 소개하는 프리미엄 등급의 부품들이 사용됐다.
캐퍼시터는 90,000시간 이상의 수명을 보장하고 고주파 노이즈를 줄인 콘크리트 초크가 사용됐다. 파워Mosfet에는 DrMOS가 아닌 N채널 MOSFET이라서 조금 아쉽지만 셀 밀도가 높은 고성능 MOSFET이라고 부품 메이커가 소개한 제품이다.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의 쿨러는 듀얼 팬 구조를 채택했다. 특허 받은 윙 블레이드 팬을 사용해 5% 정도의 높은 풍압을 실현해 냈고 2개의 팬을 통해 저소음, 고성능 쿨링을 실현해 냈다.
히트싱크 자체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지만 두꺼운 히트파이프 2개가 GPU에서 발생한 열을 히트싱크 양쪽 끝으로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구조여서 히트싱크 전체 영역을 고르게 활용할 수 있다.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에 탑재된 GPU는 지포스 GTX 1060 6GB 보다 스펙이 낮춰진 제품이다. 쿠다 코어는 1280개에서 1152개로 줄었고 그에 따라 텍스처 유닛도 80개에서 72개로 줄어들었다.
메모리는 용량만 절반으로 낮춰졌고 192-bit 버스를 그대로 사용해 대역폭 자체는 동일하지만 쿠다 코어와 관련 유닛이 줄어들어 지포스 GTX 1060 6GB 만큼의 성능을 제공할 수 없다.
이름만 동일하지 지포스 GTX 1050이란 네이밍을 부여해도 될 만큼 스펙 차이가 존재한다.
■ RX 470 살까? 아니면 ASUS GTX 1060 3GB 살까?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의 3DMARK 점수는 라데온 RX 470 보다 10% 이상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이 결과는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가 라데온 RX 470 보다 앞선 게이밍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라데온 RX 480과 지포스 GTX 1060 6GB이 경쟁한 1차전의 데자뷰를 보는 듯 하다.

3DMARK 점수로 확인한 승패는 게임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게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DirectX11 기준 대다수 게임에서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의 프레임이 높게 측정됐다.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가 오버클럭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레퍼런스와의 성능 차이는 이보다 적겠지만 승패 자체가 변하진 않는다. 오버클럭 테스트 결과에 표시해 놨지만 지포스 GTX 1060 3GB 레퍼런스 조건의 게임 프레임 결과도 라데온 RX 470 보다 높았다.

DirectX12 게임은 결과가 조금 다르다. 토탈워와 툼레이더만으로 비교한 결과라서 전체 게임을 대변한다 할 순 없지만 DirectX12에서 AMD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게임이라면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 보다 라데온 RX 470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
토탈워만 봐도 10FPS 가까이 차이 났던 프레임 결과가 1FPS 이내로 줄어들었으니 말이다.

소비전력에서도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가 최선의 선택였다. 라데온 RX 480이 지포스 GTX 1060 6GB 보다 소비전력이 높았던 것 처럼 라데온 RX 470 역시 지포스 GTX 1060 3GB 보다 소비전력이 높았다.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는 비레퍼에 OC 모델인데도 지포스 GTX 1060 6GB FE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 질 만큼 전력 효율이 괜찮은 수준였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는 레퍼런스를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 아닌 만큼 제품에 따른 편차는 분명 존재할 수 밖에 없지만 폴라리스의 전력 효율이 파스칼 보다 좋지 못하다는 결과는 여러 외신 기사에서도 다뤄지고 입증된 바 있어 라데온 RX 470와 지포스 GTX 1060 3GB의 관계 역시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도 분명 약점은 존재한다. 이는 위 그래프만 봐도 누구나 짐작이 가능할 텐데 VRAM으로 3GB를 채택한 덕분에 4GB 이상을 요구하는 4K UHD 환경에선 라데온 RX 470 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어차피 2560x1440까지 대응할 수준의 성능을 갖춘 제품인 만큼 4K UHD 테스트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게임 내 그래픽 옵션에 따라 큰 폭의 성능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면 VRAM 용량 문제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 보너스 영상! 배틀필드 1 오픈베타 게임 플레이
배틀필드 1 오픈베타가 시작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식 서비스가 아닌 만큼 약간의 꽁수는 필요하지만 국내 게이머들도 사막 전쟁을 체험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필자는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를 테스트 하는 도중 배틀필드 1 오픈베타 소식을 접하게 되어 성능 테스트 겸 게임 플레이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위 영상은 그래픽 옵션을 울트라로 선택하고 API를 DirectX12로 설정해 1920x1080 해상도로 플레이 한 것이다. 원래 랜더 스케일을 100%로 선택해 촬영하려 했지만 지포스 GTX 1070도 랜더링 부하를 감당할 수준이 아니어서 기본 보다 조금 높은 50%로 설정했으니 참고 바란다.
■ OC 모델을 또 오버클럭하면?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는 팩토리 오버클럭 모델이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지포스 GTX 1060 3GB의 레퍼런스 클럭 보다 부스트 클럭이 77Mhz 높게 셋팅되어 있다.
그래서 레퍼런스 클럭 모델 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ASUS가 제공하는 GPU트윅2를 사용하면 부스트 클럭을 1809Mhz까지 높여주는 OC 모드를 적용할 수 있고 수동 조절로 자신이 원하는 클럭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필자는 수동 모드를 선택, ASUS 듀얼 지포스 GTX 1060 3GB OC의 최고 클럭을 확인했는데 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 클럭은 부스트 기준 1905Mhz 였으며 실제 적용 클럭은 2050Mhz 였다. 8Gbps로 동작하던 GDDR5 메모리도 8.8Gbps 높여 사용이 가능했다.
오버클럭에 요구되는 전력 한계도 최대치인 116%까지 높였지만 실제 사용된 전력은 TDP 기준 109%로 나타나 전력 공급엔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GPU 온도도 오버클럭 전과 다르지 않게 유지됐기 때문에 팬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없었다. 이 말은 오버클럭 전이나 후나 팬 속도가 다르지 않았고 이는 소음이 커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팩토리 오버클럭 제품을 또 다시 오버클럭해서 얻어진 성능 향은 위 그래프를 참고하기 바란다.
■ ASUS 지포스 GTX 1060 3GB 듀얼 OC의 선택 포인트는?
라데온 RX 470과 지포스 GTX 1060 3GB의 승패는 1차전 데자뷰나 마찬가지다.
가격 조건이 비슷한 두 제품이 성능과 전력 효율 모두에서 한쪽의 일방적으로 승리로 끝났으니 라데온 RX 480와 지포스 GTX 1060 6GB의 경쟁을 다시 보는 듯 했는데 이 정도면 라데온 RX 470을 선택할 이유는 없을 듯 하다.


오늘 소개한 ASUS 지포스 GTX 1060 3GB 듀얼 OC에 대해 평을 하자면 소음과 발열 문제에서 벗어나기에 안성 맞춤인 제품이라 말할 수 있다.
43dB로 측정되는 조용한 실내에서 쿨링 팬 소음 레벨이 50dB을 넘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그래픽카드 바로 옆까지 가까이 가지 않으면 소음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는데 더 놀라운 것은 이정도 저소음을 실현하면서도 GPU 온도를 75도 내외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지포스 GTX 1060 FE의 GPU 관리 온도를 83도로 책정한 만큼 80도 이상으로 운영해도 문제는 없겠지만 GPU 온도가 더 낮다는 것은 열 순환이 어려운 악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레퍼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어차피 클럭에 따라 좌우되고 추가적인 오버클럭도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성능만으로 제품을 판단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 그런 이유로 성능 이외의 안정성과 저소음까지 원한다면 ASUS 지포스 GTX 1060 3GB 듀얼 OC를 고려해 보기 바란다.
Copyrightⓒ 넥스젠리서치(주) 케이벤치 미디어국. www.kbenc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