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8500/ R8000/ R7000 등 하이엔드 전략 유무선 공유기를 선보여온 넷기어에서 10만원 이하의 가격을 책정, 개인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인 넷기어 R6220 AC1200 공유기를 국내 출시했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화려함은 없지만 802.11n 300Mbps와 802.11ac 867Mbps를 더한 최대 1167Mbps 무선 대역폭을 제공하고, 후면 USB 포트를 이용한 파일 공유 및 백업 시스템 구축과 공유 프린터 기능 같은 편의 기능을 제공해 단순 인터넷 인터넷 공유기 역할 뿐 아니라 시스템 자원 공유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이엔드 전략 공유기에 군침만 흘리던 사용자들을 노리고 만들어진 실속형 유무선 공유기, 넷기어 R6220 AC1200은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자.

듀얼 밴드 실속형 공유기, 넷기어 R6220 AC1200

넷기어 R6220 AC1200(이하 넷기어 R6220)는 상위 모델들에 비해 조금은 투박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안테나는 2개에 불과하지만 802.11n 300Mbps와 802.11ac 867Mbps, 2.4GHz와 5GHz 듀얼 밴드를 지원해 일반 가정이나 SOHO 환경에서 쓰기에 충분한 성능을 지원한다.

하이그로스 처리된 상단 플레이트에는 숨김 처리된 녹색 LED로 전원/ CPU/ 무선/ 유선/ USB 동작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체형 안테나는 좌/우 180도, 전/후 90도의 범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무선 기기들의 수신 감도를 최적화된 방향으로 변형할 수 있으며, 2.4GHz와 5GHz를 각각 전담하는 무선 칩셋에 PCB 안테나를 적용하여 듀얼 밴드를 지원한다.,

제품 좌/우측에는 내부 발열 배기를 위한 통풍구가 뚫려 있는데, 조금 아쉽지만 공유기 전면 디자인은 심미적 요소일 뿐 통풍구의 역할은 하지 않는다.

제품 크기는 239.65mm x 181.45mm x 40.6mm로 조금 큰 편이지만 발열 해소를 위한 내부 공간 확보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준으로 판단되나, 하단 통풍구 확보를 위한 다리가 너무 얇은 터라 책상등에 수평으로 놓고 쓸 때는 아쉬움이 남으며, 이는 하단에 있는 월마운트 홀을 이용해 거치한다면 쿨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기어 R6220 후면에는 4개의 기가비트 LAN 포트와 1개의 기가바트 WAN 포트, USB 외장 하드디스크나 프린터 장비 연결을 위한 USB 2.0 포트, 전원-WiFi On/ Off 버튼 및 WPS 연결 버튼, 전원 어댑터 연결 잭과 초기화 버튼이 구성되어 있다.

또한, 초기 설정으로 아무나 무선 연결이 가능하도록 WiFi 암호가 설정되어 있지 않거나 똑같은 암호가 설정된 일부 제품들과 달리 넷기어 R6220에는 제품마다 다른 초기 무선 암호가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제품 하단에 시리얼 넘버/ MAC 주소와 함께 제품 하단에 표시되어 있다.

넷기어 R6220, 넷기어 지니로 손쉽게 관리

공유기 관리는 PC 연결을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넷기어 R6220을 비롯한 넷기어 공유기는 자주 쓰이는 공유기 기능을 모바일 디바이스로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지니 앱이 지원된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지니앱을 이용하면 트래픽 현황과 연결 중인 디바이스 확인이 가능하며, 연결된 디바이스는 장치 유형과 이름을 지정해줄 수 있어 의심되는 연결이 확인될 경우 즉시 접속을 차단하고 무선 SSID와 비밀번호를 변경해 혹시 모를 보안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는 게스트 네트워크를 꺼놨다가 친구나 친척, 거래처 직원 등 손님이 오셨을 때 최대 1주일까지 필요한 시간만큼 게스트 네트워크를 열어놓을 수 있어, 넷기어 R6220에 연결된 장치들이 외부에 노출되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트래픽 미터를 이용해 매월 제한량을 정해 특별히 과도한 인터넷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이는 넷기어가 글로벌 회사인 만큼 인터넷 서비스가 종량제인 국가에서 요금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다.

추가로, USB 포트에 연결된 외장 하드디스크나 USB 메모리 등에 담긴 미디어 파일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PC에 레디쉐어 볼트 앱을 설치해 중요한 파일들을 공유기에 연결된 스토리지로 백업하고 복구할 수 있어 랜섬웨어 같이 개인 자료에 대한 위협이 갈수록 늘어가는 요즘, 소중한 자료 관리에 도움도 준다.

성능과 편의성 잡은 합리적 공유기, 넷기어 R6220 AC1200

최근 유무선 공유기의 경쟁은 주로 무선 속도를 어디까지 끌어 올리느냐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를 꾸려 구성원끼리 대용량 파일을 공유하거나 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아직 일반 ISP의 회선 속도가 최대 1Gbps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1Gbps 이상의 무선 속도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런면에서 넷기어 R6220 AC1200은 일반 환경에서 한계점에 달한 무선 속도, 지니 앱 및 레디쉐어 볼트 앱, 귀찮게 관리자 페이지를 들어가지 않아도 무선 기능만 선택적으로 끌 수 있는 하드웨어 버튼, 전원 어댑터를 빼지 않고도 공유기 자체를 끌 수 있는 전원 버튼등의 편의 기능으로 경쟁 포인트를 잡은 실속형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공유기는 필요한데 넷기어의 하이엔드 전략 모델들에 군침만 흘렸던 사용자라면 R6220 AC1200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