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인가 한참 TV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승기가 비어캔치킨이라는 맥주캔을 이용한 닭요리를 선보인 적이 있었다. 이승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내 덕분에 캠핑을 가서 비어캔치킨이라는 것을 해보았다. 처음 접하는 요리를 블로그만 보며 따라 하다 보니 이런 저런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아무튼 숯불위에 맥주와 닭을 올려놓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맥주캔을 여는 것을 빼먹은 비어캔치킨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처럼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했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텐트에는 큼지막한 구멍이 생겨 그날 이후로 캠핑을 못하고 있다.
비어캔치킨 같은 색다른 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캠핑을 가면 보통 남편이나 남자친구들이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주방에는 라면만 끓여본 수많은 이 땅의 수컷들에게, 그나마 바비큐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요리다운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아이템이다.
이런 바비큐를 좀 더 맛있고 쉽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고기와 양념, 그리고 불과 함께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석쇠위에 고기를 굽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바비큐 장비를 이용해서 만들다보면 과연 제대로 익었는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요리초보들도 많고도 많다.

이런 이들에게 복음 같은 제품이 바로 스마트 바비큐 온도계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개발되었던 바비큐용 온도계에 스마트기능을 접목했다. 요리는 못해도 멋진 바비큐로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여자 친구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비장의 무기인 셈이다.
사양
온도 범위 :
온도 범위 : 300도씨까지
정확도 : +/- 1도씨
디스플레이 : 없음
앱 지원 : iOS / 안드로이드
통신 거리 : 약 30m
전원 : CR2032 버튼 전지
알람 : LED, 앱 경보
온도 단위 : 화씨 및 섭씨
통신 : 블루투스
값 : $29.99
판매처 : 아마존

바비큐만 아니라 모든 요리에서 온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 온도를 확인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경험 많은 이들이야 불꽃의 온도와 요리상태만 보고도 온도를 알지만 어디 주말에 한 번 라면만 끓여본 남편들이 이를 알 수가 있겠는가? 게다가 바비큐는 무엇보다 오랜 시간 구워야하는 요리다. 갈비나 불고기처럼 석쇠나 철판에 직접 굽는 것이 아니라 복사열과 훈연을 해야 하기에 오랜 시간 음식 곁에 달라붙어 이를 지켜보는 일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바비큐가 발달한 미국에서 다양한 바비큐 전용 온도계가 선보인 것도 다 이런 이유가 있다.

Marshboy Easy BBQ 온도계는 바비큐용 심부 온도계라고 부른다. 생긴 것만 봐서는 뾰쪽한 침 하나에 뒤쪽에 작은 장치가 달렸을 뿐이다. 뾰족한 부분을 고기에 지르고 온도를 측정하면, 뒤쪽의 장치와 스마트폰이 연결되어 온도를 확인한다는 것이 기본 원리다. 바비큐용 온도계의 상당수는 이렇게 뾰쪽하게 생겨 고기를 찔러 내부 온도를 제기 쉽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고기 온도를 제기 위해서는 그릴을 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릴을 열 때마다 그릴의 열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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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제품에는 약 30cm 정도 줄이 달려있다. 이를 통해 고기를 찌르는 노브는 그릴 안쪽에 넣어두고 통신 부분만 바깥에 빼놓을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제품에는 온도계나 액정 같은 표시기능은 전혀 없다. 반드시 스마트폰에 연결해 써야하는 제품이다.
연결은 블루투스다. 그래서 대충 30m 정도 거리까지 신호가 전달된다. 캠핑장마다 다르겠지만 이 정도 거리면 충분할 것이다. 고기를 그릴 안에 넣고 온도계로 깊숙이 찌른 다음 편하게 앉아 바비큐가 되기를 기다리면 끝이다. 예전처럼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주 뚜껑을 열 필요도 없다.


바비큐 전용 제품답게 다양한 바비큐요리의 레시피, 보다 정확히는 최적의 온도가 미리 세팅되어 있다. 예를 들어 소고기, 돼지고기 등등의 고기가 가장 맛있는 내부 온도를 설정하면 된다. 심지어 레어, 웰던 등 굽기 상태에 따라서도 온도가 달라진다. 이를 활용하면 입맛에 맞는 최적의 온도를 세팅할 수 있다.




이렇게 온도를 세팅한 다음에는 온도가 오르기를, 그래서 바비큐가 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온도가 아니라 타이머로 설정해 둘 수도 있다. 미리 정해둔 온도나 타이머 시간이 다 되면 알람이 울린다. 알람은 소리와 진동으로 알려준다. 최고 온도 300도씨까지 온도를 측정할 수 있고, 다양한 레시피가 있으니 어지간한 바비큐요리는 모두 이 제품 하나면 해치울 수 있는 셈이다. 그밖에 온도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도 있다.


직접 구워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소, 돼지 두 가지에 적용해 보았는데 온도가 돼서 확인하니 확실히 육즙이 살아있는 상태로 구워져 있었다. 쓰기도 간단했다.


캠핑 가서야 바비큐를 그것도 미국식 BBQ와 달리 고기굽기를 즐기는 우리 문화에서는 굳이 이런 제품이 필요한가 의문이 생길수도 있다. 하지만 요리의 기본은 온도이고,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온도를 확인해야하는 바비큐에서 온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나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이런 스마트한 기기의 힘을 빌어보는 것도 좋다. 새까맣게 탄 고기나 설익은 고기보다는 스마트한 바비큐 전용 온도계의 스마트함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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