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의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커다란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전 세대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은 UHD 4K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10 AP를 탑재해 출시 전 기대를 모았지만 출시후 상황은 화룡810으로 불린 스냅드래곤 810 발열 이슈와 함께 4K UHD 콘텐츠 부족 등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이 강조한 장점이 퇴색되어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플래그쉽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더욱 강력해진 스냅드래곤 835 AP와 더불어4K HDR지원 디스플레이와 함께 초당 960프레임의 32배속 촬영의 슈퍼 슬로우 모션 카메라를 특징과 강점으로 출시하였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만의 기능과 매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 촬영중 즐거웠던 슈퍼 슬로우 모션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능을 꼽자면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꼽을 수 있다. 그 중 슈퍼 슬로우 모션은 타 스마트폰과 다른 엑스페리아 ZX 프리미엄만의 색다른 기능이다. 이번에 출시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기본적인 카메라 성능의 업그레이드 말고도 소니 스마트폰만의 특별한 매력을 지닌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적용했다.
▲ 소니 Motion Eye Camera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DRAM이 내장된 소니 엑스모어 IMX400 센서의 1,9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소니 엑스모어 IMX400센서는 소니 a9에서도 적용된 방식으로 CMOS 이미지 센서와 화상처리 엔진 사이에 DRAM을 적층하였다.
이 센서는 CMOS 이미지 센서로 촬영된 데이터가 내부 적층된 DRAM에 먼저 저장되고 화상처리 엔진에서 가공 되는 속도와 상관없이 DRAM 버퍼 허용 용량 한도내에서 연속 촬영이 가능하게 됐다.
이런 센서를 통해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구현해 냈는데 기술상의 한계인지 순간적인 0.182초밖에 촬영 못하는 점은 아주 아쉬운 부분이다. 좀 더 대용량의 DRAM 버퍼를 달아서 최소 2~3초간의 촬영 시간을 주었다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
기존에 슬로우 모션 촬영 기법이 들어간 동영상은 영화나 특수촬영에서만 볼수 있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능이었다. 하지만 항상 휴대하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슬로우 모션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접근성이 용이 해졌다고 생각한다.
위 동영상처럼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시 확연히 느려진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슈퍼 슬로우 모션은 일반 동영상 촬영중 0.182초의 짧은 순간마다 촬영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계속해서 반복되는 장면이 아닌 돌발스러운 상황이나 예측 되지 않는 장면에서는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족스럽게 촬영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부분적인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은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촬영 기능이였기 때문에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사용하는 중 가장 재미있었던 기능 이었다.
■ 모바일 기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4K HDR 디스플레이
현재 동영상 콘텐츠나 게임 콘텐츠는 FHD 해상도에서 UHD로 넘어가는 추세이다.
근래 들어 걸음마 수준이긴 하지만 지상파에서도 4K 방송을 송출하였고 4K 컨텐츠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4K 컨텐츠의 방향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는 모바일 4K 콘텐츠에서도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에서는 4K HDR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아직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기종에 대해서 지원하지 않지만, 넷플릭스 앱에서도 4K HDR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부분은 곧 지원해주리라 생각하며 4K 액션캠의 보급화로 유투브에서도 4K 동영상 컨텐츠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앱에서 4K 동영상을 감상을 해보왔다. 필자는 와이파이로 감상을 하였는데 동영상 스트리밍 1~2분 후 4K로 전환 되었다. 4K로 동영상을 감상하게 되니 더욱더 선명한 화면을 느낄 수 있었으며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이 왜 굳이 스마트폰에 4K 디스플레이 화면을 탑재했는지 납득하게 되었다. 참고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5.5인치 화면과 2160x3840 해상도 801PPI를 자랑하는 디스플레이다.
그리고 휘도 또한 나쁘지 않았다. 실외에서의 야외 시안성은 밝기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햇빛이 쨍쨍한 대낮인 공원에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사용 시 야외 밝기로 인한 가독성 문제나 디스플레이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등 불편한점을 느끼지 못했으며 야외 사용에서도 충분한 휘도라고 생각되었다.
■ 다소 아쉬웠던 세로베젤과 그립감
▲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두꺼웠던 상하 베젤과 16:9 화면비의 그립감은 다소 아쉬웠다.
스마트폰의 최신 트랜드는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와 제로 베젤이라고 생각한다.
플래그쉽 스마트폰일 수록 화면의 대형화가 진행 중인데 모바일 기기가 커지면 커질 수록 휴대성과 한 손으로 조작하는 조작감이 안 좋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쟁 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 s8과 LG전자 G6는 화면 크기를 대형화 하였지만 둘다 18:9의 디스플레이 비율과 얇은 베젤을 채택하여 더욱 넓어진 화면과 개선된 그립감을 제공한다.
참고로 갤럭시 S8과 G6의 디스플레이는 각각 5.8인치와 5.7인치를 채택하였다. 이를 보아도 알 수 있듯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와 얇은 베젤은 휴대성, 화면크기와 그립감을 챙겼다고 볼 수 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최신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하는 16:9 화면비율과 경쟁사 대비 넓은 상하 베젤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최신 트렌드인 18:9 비율의 스마트폰에 비해서 가로폭이 넓어서 경쟁사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비해서 한손으로 파지시 그립감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또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좌우 베젤은 충분히 얇은 편이지만 상하 베젤의 두꺼움은 경쟁사 플래그쉽 스마트폰과 확연하게 차이 나는 부분으로 디자인적으로나 디스플레이 실용면적의 차이에서 다소 아쉬운감이 있었다.
■ 생각보다 괜찮았던 번들 이어폰
▲ HRA(High Resolution Audio)음원은 HR라고 표시된다.
최근들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스마트폰 기기 자체적인 스펙과 기능 말고도 번들 이어폰에서도 경쟁적으로 수준을 높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의 쿼드비트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B&O사와 제휴를 맺어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도 재빠르게 대응하여 AKG와 협약하여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번들 이어폰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사용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깜짝 놀란 점은 번들 이어폰이다. 별 생각 없이 번들 이어폰을 꼽고 음악 감상을 했을 때 첫 감상은 물음표에서 바로 느낌표로 바뀌었다. 중고음 부분은 맑고 깨끗했으며 저음은 부족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밸런스가 좋은 저음이었다.
전체적으로 먹먹하지 않고 플랫한 음색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저음 양감이 부족하지 않고 보컬의 가사가 무대 중앙에서 명료하게 잘들리는게 가장 마음에 들었으며 전체적인 음역대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느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는 압축과정에서 발생한 음원의 손실된 부분을 업샘플링 해주는 DSEE HX 기능과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DNC(Digital Noise Canceling) 기술을 탑재했다. DNC기술은 DNC 기술 지원 가능한 헤드폰 및 이어폰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24bit 192KHz 음원을 재생해 보왔는데 깔끔하게 재생 되었다.
■ 3D 게임은 원활히 작동한다.
▲ 아스팔트8 실행중인 영상 원활하게 구동된다.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용자라면 당연히 고사양 3D 게임도 무리 없이 구동 한다고 생각 할 것이다. 필자도 이 부분이 제일 궁금하였는데 과연 스냅드래곤 835 AP가 4K 3D 게이밍 환경을 감당 할 수 있는지 가장 궁금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3D 게임을 실행하니 우려와 다르게 끊킴 없이 구동 되었는데 이것은 4K 해상도가 아닌 FHD 해상도로 랜더링 되었기 때문이다.
3D 게임이 원활하게 작동되는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4K 해상도로 즐기지 못하는 점은 소니에서 내세운 4K 디스플레이 화면을 재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바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5.5인치 4K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35 AP를 사용하는데 반해서 배터리는 3230mAh 용량의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하였는데 과연 이 배터리가 얼마나 버틸지 확인해보았다.
먼저 아스팔트8 리플레이를 화면 밝기 50%인으로 구동시 배터리 완충상태인 100%에서 방전까지의 사용 시간을 확인한 결과 6시간 52분의 사용 시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720p 영화 재생시 사용시간을 확인했는데 위와 마찬가지로 화면밝기를 50%에 맞추고 반복재생으로 동영상 감상시 8시간 48분의 사용 시간을 확인 하였다.
■ 색다른 플래그쉽 스마트폰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국내에서 안드로이드폰은 대다수가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중이고 간혹가다 LG전자의 G시리즈나 V시리즈의 스마트폰을 사용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 아니면 LG인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좀더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 하고 싶은 제품은 바로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이다.
경쟁사 플래그쉽 제품에 대해서 전혀 부족하지 않는 성능과 함께 특색있는 모션 아이 카메라 기능과 4K HDR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서 차별화된 장점이라 말할 수 있다. 소니의 기존 플래그쉽 제품인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와 불신이 생긴 사용자도 많겠지만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과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비교하자면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다른 제품이라고 확언 할 수 있다.
그리고 16:9 화면비와 경쟁사 제품 대비 좀더 두꺼운 베젤이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현재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스마트폰 제품중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스마트폰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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