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의 교과서이자 세계 명작으로 널리 알려진 스카이림(The Elder Scrolls V: Skyrim)입니다. 추정 판매량 약 2,000만장의 초대작을 가상현실로 즐기면 어떤 느낌일가요? 마침 스카이림은 2011년 원작이 출시된 후 그래픽 효과가 보강된 Special Edition 버전이 2016년 출시되었습니다. 화질이 개선된 만큼 가상현실로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겠네요.
게다가 PC게임을 가상현실로 변환시켜 주는 VorpX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되면서 스카이림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 한글 패치 파일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얘들아 형이 왔다! 돈이 없으니 일자리 좀 다오..!>
스토리는 주인공 도바킨이 드래곤을 물리칠 수 있는 ‘드래곤본’으로 각성하며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오픈월드로 플레이타임 300시간을 넘기는 유저들도 있는 만큼 방대한 지역과 자유도 높은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스토리 위주의 메인 퀘스트만 진행할 시엔 약 20시간가량 플레이하게 되고요.
직업은 크게 전사, 궁수, 법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로 즐기기에 적합한 직업은 궁수입니다. 화면의 흔들림 없이 저격이 가능하거든요. 이에 반해 전사의 경우 근접 무기로 화면이 흔들릴 정도로 전투를 벌이기에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환경의 드넓은 지역을 마음껏 탐험할 수 있다. 이것은 축복이다.>
그래픽은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색감이 화사하고 밟아 감탄을 자아냅니다. 강에서 헤엄을 칠 때의 시원함, 가을 낙엽이 진 숲 속의 고요함, 어두운 밤하늘의 커다란 달을 보는 편안함, 어두컴컴한 성안을 둘러보는 으슥함, 검은 바닷속을 들어가보는 무서움,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정상에서의 서늘함과 깊은 밤 신비롭게 빛나는 오로라를 직접 가상현실에 들어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패널의 한계 해상도로 전투할 시 멀리 있는 적들을 말끔히 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메뉴를 열어 도구 목록이나 임무 퀘스트를 보는데도 불편했습니다. VorpX 프로그램으로 해당 게임 인터페이스를 조절해도 VR전용으로 만들어진 보기창을 따라갈 순 없거든요. 글씨가 잘리거나 읽지 못하는 곳에 위치하기도 합니다. PC 모니터에 맞춰진 콘텐트이니까요.
<이런 곳도 어지럼없이 마음껏 달려보고 싶다!>
이동방법은 기존 게임처럼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로코모션이 적용됩니다. 스카이림의 현실적인 배경과 궁합이 잘 맞지요. 움직이는데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상현실에 특화된 최적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프레임 저하가 발생했습니다. 움직일 때 종종 화면이 뒤틀리고 잔상효과가 발생해 매스꺼움이 느껴졌습니다. 필자는 VR멀미에 다소 적응되었다고 자부해왔는데도 한 시간 이상 플레이는 버겁네요.
스카이림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라면 가상현실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PC 모니터에 맞게 제작된 만큼 세계관과 조작방법을 먼저 키보드와 마우스로 익히는 것이 좋겠습니다. Xbox게임 패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고요. VorpX를 활용하는 것은 스카이림 콘텐트에 익숙해 졌을 때 신선한 체험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체 VR지원이 아니어서 어지럼증도 있지만 밤하늘의 신비로운 오로라와 맑은 하늘을 바라 볼 때의 경험은 매우 인상적이었거든요.
스카이림 개발사 베대스다(Bethesda Game Studios)는 폴아웃4(Fallout4)를 가상현실 버전으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스카이림과 더불어 걸작으로 손꼽히는 데다 가상현실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수많은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지요. 스카이림도 가상현실 버전으로 출시되기를 바라면서 VorpX사용법은 VR다나와 기사(http://www.vrdanawa.com/ViveStarting/32456)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가격 46,160원
다운로드 http://store.steampowered.com/app/489830/The_Elder_Scrolls_V_Skyrim_Special_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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