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는 각종 모임이 많다. 가족모임도 많지만 뭔가 분위기를 잡아야할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이때 멋진 음악, 맛있는 요리, 그리고 분위기를 잡아주는 조명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세상은 디지털을 넘어 모바일, 모바일을 넘어 인공지능으로 발달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예전의 레거시한 그 무엇에 많은 향수를 느끼는 경우도 많다. 깨끗한 음질로는 비교할 수도 없지만, 여전히 LP가 음악을 듣는 수단으로 쓰이는 것 같은 그런 것들 말이다.
조명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조명에 스마트 기능을 담은 것은 뉴스거리도 되지 않는다. 스마트 조명에 다양한 기능을 담은 첨단 제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서일까 여전히 예전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조명으로 촛불을 접목한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다양한 스마트 조명을 선보이고 있는 홍콩 MIPOW에서는 스마트촛불도 선보이고 있다. Playbulb Candle이라는 이름의 스마트촛불은 무엇보다 쉽고 간단하며 값도 적당한 무드등으로 쓰기 편한 제품이다.
사양
크기 : 90 x 90 x 84mm / 150g
앱 지원 : iOS / 안드로이드
LED 효과 : Rotamtic, LED Electric 외
통신 : 블루투스 4.0
연결 거리 : 최대 10m
전원 : 충전식 배터리 750mAh (약 8시간 쓸 수 있음)
LED 파워 : 0.4W
컬러 : 1,600만 컬러
충전시간 : 약 3-4시간
값 : $22
파는 곳 : 알리 익스프레스 등


제품은 단순하다. 깔끔한 디자인의 마치 세워두는 필통처럼 생겼다. 플라스틱 소재로 되어있고 반투명으로 안쪽의 조명이 바깥으로 자연스럽게 번져나가는 그런 디자인이다. 이 회사 제품이 상당히 괜찮은 디자인을 꾸준히 보여 왔던 것을 떠올리면, 그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촛불이지만 스마트촛불이니 전원은 필수. 대부분의 이 회사 제품과 마찬가지로 전원은 충전식이다. 750mAh라면 보통 스마트폰의 1/4 정도로 상당히 작은 편이다. 이는 LED 전원 소모량이 0.4W정도로 상당히 작은 편이라, 한 번 완전 충전하면 최대 8시간까지 쓸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8시간 정도 쓸 수 있다면 전원은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하겠다.
스마트폰에 쓰는 마이크로 USB충전기로 충전하면 3-4시간 정도 지나면 완전 충전된다. 배터리 용량은 작은 편인데, 충전시간은 제법 오래 걸리는 점은 약간 아쉽다.

스위치는 제품 안쪽에 있다. 보통 대부분의 조명 제품은 바깥에 스위치가 있기 마련인데, 이 제품이 안쪽에 스위치를 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즉, 스위치를 자주 껐다, 켰다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능을 앱으로 해결하도록 만든 제품인 까닭에, 전원을 손이 잘 가지 않은 안쪽에 일부러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스위치 역시 상당히 작은 편이다.
스위치만 켜면 일단 조명이 켜진다. 크기도 작고, 조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LED 역시 크기도 작고, 전원 소비량 역시 0.4W로 상당히 작은 편이니 조명은 밝다기보다는 은은하다고 하겠다. 보통 스마트전구들이 7-8W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의 1/20정도이니 조명이 은은하고 어두운 것은 당연하겠다.

안쪽의 LED에 다양한 씬(Scene)을 만들 수 있는 클립이 함께 들어 있다. 이건 조명 앞에 다른 클립을 붙여서 일종의 씬을 만들어 두는 것인데 효과는 그리 크지는 않다. 조금 색다른 조명의 그림을 만들 수 있다는 정도로만 알아두자.



이미 눈치 챘겠지만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써야 제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촛불은 블루투스로 연결하며, 앱은 한글은 쓸 수 없지만 쉽게 연결되고, 어렵지 않게 제어할 수 있다.

이 앱은 MIPOW라는 회사에서 선보인 다른 제품을 함께 제어하는 앱이다. 그래서인지 굳이 매뉴얼을 들추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다. 스마트조명답게 색을 바꾸는 것은 기본. 최대 1,600만 컬러를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고, 자주 쓰는 조명색은 미리 지정해서 쓸 수 있다. 기존의 촛불이 색을 바꾸지 못하는 것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그 다음은 다양한 효과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지개처럼 색을 바꾸는 효과, Flash로 깜빡거리는 효과, 심장 맥박처럼 두근두근 뛰는 다양한 효과를 다양한 컬러와 함께 더해 쓸 수 있다. 화려함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을 정도다.
Candle Flame 같은 효과는 마치 진짜 촛불처럼 불이 살아있는 듯 한 효과도 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스마트폰을 흔들면 색이 변한다던가, 다양한 효과가 변하는 등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그래서 꼭 무드등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쓰기에도 괜찮다.







흰색 조명을 비롯한 다양한 컬러 조명에서 색을 바꾸는 것은 물론, 빛의 밝기도 조절할 수도 있고, 스마트촛불을 켜고 끌 수도 있다. 최대 5개의 스마트촛불을 연결해서 그룹으로 조절할 수도 있으니, 매장 등에서 쓰기에도 괜찮다.

재미있는 기능으로 불어서 촛불을 끄는 효과도 더했다. 사실 이 기능은 대부분의 스마트촛불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능이기는 하다. 촛불을 들고 안쪽에 마치 촛불을 끄듯 바람을 불어주면 조명이 꺼진다. 안쪽 스위치를 껐다 커거나, 아니면 앱으로 조작하면 다시 촛불이 켜진다. 성냥이나 라이터는 필요 없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촛불 옆면을 살짝 두드리면 미리 정해둔 컬러로 조명이 바뀐다. 이 정도면 스마트촛불이 갖춰야할 기능은 빠짐없이 갖추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의 수면등이나 무드등으로 흔히 보던 조명이 아니라서 아이들이 일찍부터 스마트기기를 다루는데 괜찮다. 아쉽다면 조금만 더 밝았다면 좀 더 다양한 쓰임새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다.
<저작권자 (c)IoT와 친해지는 방법. IoT다나와 (http://www.iotdanawa.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