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도 게이머라면 "성능"

게임 내 스킬과 시스템을 활용해 최고의 기량을 추구하는 실력파 코어 게이머부터, 유려한 그래픽과 퀘스트 스토리에 울고 웃으며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까지 각양각색 취향이 존재한다. 게임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은 물론, 같은 게임이라 할지라도 여러가지 선택지를 지닌 그들이지만 "이것"만큼은 너나 할 것 없이 최고사양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이것"은 바로 고성능 게이밍 PC.

최고의 게이밍 환경을 위해 평범한 PC 이상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커스텀 PC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수냉식 쿨링 솔루션 특유의 뛰어난 냉각 성능과 안정성, 정숙한 소음에 미려한 RGB LED 튜닝까지, 일반적인 조립 노하우만으로는 구축이 어려운 하이엔드 PC 전문 제조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은 다양한 하이엔드 커스텀 PC들 중에서도 특출나게 게이밍에 초점을 맞춘 모델, 얼티메이크(ULTIMAKE)社의 ROG-FL-G1을 함께 살펴보겠다.

ULTIMAKE ROG-FL-G1 시스템 사양

▌프로세서 : 인텔 코어i7-9세대 9700K (커피레이크-R) 
▌메인보드 : ASUS ROG STRIX Z390-F GAMING 인텍앤컴퍼니 
▌메모리 : G.SKILL DDR4 16G PC4-25600 CL14 TRIDENT Z ROYAL 실버 (8Gx4) 
▌그래픽 카드 :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80 BLACK MONSTER OC D6 8GB 
▌저장장치 : 마이크론 Crucial P1 M.2 2280 대원CTS 500GB 
▌파워 서플라이 : 쿨러마스터 V1200 PLATINUM 
▌케이스 : ASUS ROG STRIX HELIOS 
▌쿨링팬 : PCCOOLER HALO 3-in-1 FRGB KIT 
▌수냉파츠 : BARROW WATERCOOLING SET 

- 게이밍 DNA, 에이수스 ROG 브랜드를 담다

얼티메이크 ROG-FL-G1 시스템은 제품명에서부터 눈치챌 수 있듯이 글로벌 게이밍 브랜드인 에이수스 ROG (Republic of Gamers)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축됐다. ROG 브랜드의 대표적인 제품군이라고 하면 대체로 메인보드와 그래픽 카드를 꼽는 경우가 많지만, ROG-FL-G1는 메인보드와 케이스를 ROG로 채택한 점이 흥미로운 부분. 

메인보드는 ASUS ROG STRIX Z390-F GAMING 인텍앤컴퍼니 제품. 하이엔드 커스팀 PC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RGB LED 튜닝 기술인 ASUS 아우라 싱크 / 어드레서블 RGB (AURA SYNC / Addressable RGB)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보드이다. 하지만 수냉식 쿨링 시스템이다보니 그래픽카드 또한 수냉으로 방열해야 하기 위해선 기본쿨러를 교체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즉 ASUS 그래픽카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때문에 성능은 동급이지만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 친화적인 A/S 망을 활용할 수 있는 이엠텍 제품을 그래픽카드로 선택했다.

▲ ULTIMAKE ROG-FL-G1 / 전면 & 상단 라디에이터 장착모습

수냉식 쿨링에 최적화된 에이수스 ROG STRIX HELIOS 케이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이다.

▲ ULTIMAKE ROG-FL-G1 / 전문가의 손길로 제작되는 수로

정확한 길이와 곡률이 필요한 하이엔드 커스텀 PC의 수로설계 스페셜리스트의 제작 과정이다.

얼티메이크 ROG-FL-G1 시스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특별한' 하이엔드 케이스, 에이수스 ROG STRIX HELIOS(헬리오스)다. 평범한 조립PC 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상단 / 전면을 활용한 2중 라디에이터 구성을 지원한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 모두 성능 향상을 위한 설계를 도입하면서 발열량이 수직상승하는 추세. 그만큼 수냉 솔루션의 실질적인 냉각성능을 책임지는 라디에이터 수용 능력을 높인 점은 두 손 들고 환영할만한 구조다.

라디에이터 추가를 통한 원론적인 냉각성능 외에도 ROG STRIX HELIOS 케이스의 또 다른 장점은커스텀 수냉 솔루션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전용 워터 플레이트 (Water Plate)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게이밍 브랜드로서 에이수스 ROG 제품이 가질 수 있는 이점을 가장 투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헬리오스 케이스에 맞춤 설계된 워터 플레이트를 사용함으로써 더 깔끔하고 견고하게 구축될 수로를 통해 커스텀 PC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 ULTIMAKE ROG-FL-G1 / BARROW 전용 워터 플레이트

더 높은 냉각성능과 깔끔한 수로 구축을 돕는 ROG STRIX HELIOS 전용 워터 플레이트가 장착된다.

▲ ULTIMAKE ROG-FL-G1 / ASUS 아우라 싱크 Addressable RGB LED

아우라 싱크 RGB LED 튜닝까지 완료된 ULTIMAKE ROG-FL-G1 시스템, ROG STRIX 감성이 충만해 보인다.

- 높은 성능과 호환성을 보장하는 코어 i7-9700K + 지포스 RTX 2080

인텔 9세대 코어 i7-9700K 시리즈는 초고사양 게임들의 멀티코어 권장사양을 충족하는 8-코어 프로세서다. 더 많은 코어 개수를 필요로 하는 기업용 시장에서는 위상이 예전만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게임을 비롯한 개인용 PC 어플리케이션은 개별 코어당 성능 위주로 누적된 개발기간과 더 많은 코어를 활용하도록 개선될 기간의 틈새를 잇는 효율적인 선택지로 볼 수도 있다. 

특히 오랫동안 PC 플랫폼의 리더로서 쌓아온 하드웨어 설계 가이드라인과 서드파티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각종 호환성이나 자잘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눈에띄게 적은만큼, 만약 PC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면 시스템의 안정성이나 유지보수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지라고 봐도 무방하다. 

▼ CPU 연산성능 측정결과 - 정수 및 문자열(Dhrystone)/부동 소수점(Whetstone)

영국산 벤치마크 어플리케이션 산드라(Sandra)의 테스트 결과로, 특정 프로그램이 아닌 임의의 복합 코드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사용될만한 코드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제품에 기울어지지 않은 순수 연산성능을 측정하는데 적합한 알고리즘. 반대로 말하자면 특정 명령어의 최적화가 적용된 실제 어플리케이션에서의 성능과 다를 수 있다.

▼ 캐시 메모리 계층별 대역폭 - 레벨1(데이터) / 레벨2 / 레벨3(공유)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수집된 데이터 조각이나 명령어 추적 결과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작고 빠른 메모리를 캐시라고 부른다. 프로세서의 설계 이념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평균적으로 높은 대역폭을 가질수록 성능이 높아지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80 BLACK MONSTER OC D6 8GB 그래픽 카드는 게이밍 업계와 긴밀한 협업을 유지하는 엔비디아의 최적화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제품이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구조적 장점을 유지하면서 서로 다른 타입의 명령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CUDA 코어 수를 두 배로 늘리는 한편, 기존 기술로는 실시간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던 광원 추적 (Real-Time Ray Tracing) 효과 전용 하드웨어를 내장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들 때문인지 PC 부품들 중에는 발열량으로 순위권을 오르내리곤 한다. 하지만 얼티메이크 ROG-FL-G1과 같은 하이엔드 커스텀 PC에서는 수냉식 설계로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 점유율 및 고객만족도 1위의 이엠텍 제품을 사용한 것. 사용 도중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처리를 기대할 수 있어 A/S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 게이밍 성능측정 결과 / Total War : THREE KINGDOMS (Ultra Option)

토탈 워 : 삼국은 다수의 병력을 실시간으로 지휘하는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타 장르에 비해 좀 더 높은 성능의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를 필요로 한다. ULTIMAKE ROG-FL-G1 시스템 사양인 인텔 Core i7-9700K + 이엠텍 GeForce RTX 2080를 제외한 하위 라인업은 AMD Ryzen 7 2700X 프로세서 조합이다. QHD 이상의 고해상도에서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 한계로 일정한 계단을 그리지만, 그래픽 성능이 포화되는 지점(FHD)에서 프로세서 성능이 반영되어 눈에 띄게 높은 성능이 측정된 것을 볼 수 있다.

▲ Total War : THREE KINGDOMS (위) / Shadow of the Tomb Raider (아래)

인텔과 엔비디아는 다양한 게임 개발사들에게 기술지원을 통한 협업관계를 맺는 것으로 유명하다.

- 만족스러운 게이밍 라이프를 위한 필수품, 하이엔드 게이밍 PC

얼티메이크 ROG-FL-G1 시스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들었다. ROG 컨셉을 결정한만큼 많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을 수 있도록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파워 서플라이, 케이스 등 모든 부품을 ASUS ROG STRIX 시리즈로만 구성해보려는 욕심도 있었다고. 아직 국내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제품들이 많아 지금과 같은 부품 구성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해외에서 직접 수입할 경우 구매나 A/S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고, 마냥 출시를 기다리자니 현실성 없는 대책이 된다. 결과적으로는 가격과 더불어 하이엔드 커스텀 PC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과 RGB LED를 활용한 튜닝에 무게를 둔 결정을 한 셈이다. 

게이밍 PC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시스템을 이해하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구간인 경우가 많다. 가장 만족도가 높을 시기에 PC 사양이 부족해서 그럴싸한 경험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은 또 없다. 

"게이밍 PC가 필요할 때, 망설이지 않는 게이머가 일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