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그래픽 기술인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위한 합리적 솔루션을 표방하며 등장한 지포스 RTX 2060에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것이 바로 메모리. 기존 게임에서 요구하는 VRAM 용량이 커지는 가운데 실시간 레이트레이싱까지 더해지니 VRAM 부족으로 인한 스터터링이나 팝인 현상 같은 부작용을 피하기 어려웠다.
결국, RTX 2060으로도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경험할 수 있지만 상위 모델보다 부족함을 감내해야 했는데, 그렇다고 RTX 2070으로 가기에는 가격 차이가 만만찮아 부담되는 게이머들이 노려볼만한 RTX 2060 슈퍼가 출시되었다.
RTX 2070에 쓰인 것과 같은 TU106 코어 기반으로 설계되어 GPU 스펙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192bit에서 256bit로, 그에 따라 메모리 용량도 6GB에서 8GB로 업그레이드 했다. 가격도 비교적 RTX 2060에 가깝게 책정해 RTX 2070, 이제는 RTX 2070 Super 업그레이드가 부담되는 사용자를 겨냥했다.
그렇다면 RTX 2060 Super의 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어떨까?
제이씨현에서 국내 유통 중인 기가바이트 RTX 2060 Super Gaming OC 모델을 통해 점검해 보았다.
급이 다른 RTX 2060 슈퍼, 급이 다른 설계
모델명만 볼 때 지포스 RTX2060 Super는 RTX 2060의 상위 변종 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는 상위 GPU인 TU104에 근간을 둔 만큼 태생적으로 급이 다른 제품이며, 이런 제품 특성을 반영하 듯 국내 출시 중인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2060 슈퍼 시리즈는 모두 고급형 제품으로 분류되는 것들이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2060 Super 게이밍 OC 또한 고급형으로 분류되는 팩토리 오버클럭 제품으로, 트리플 쿨링팬과 DTH(Direct Touch Heatpipe), 일정 온도 이하에서 팬의 회전을 멈추는 3D Active Fan(상승시 65도, 하강시 50도), 중앙 팬의 회전 방향을 다른 팬과 반대로 설정해 더욱 자연스런 공기 흐름을 만든 Alternate Spinning, GPU와 히트파이프를 직접 접촉해 빠르게 열을 전달하는 DTH 기술이 적용되었다.
전원부도 엔비디아 레퍼런스 디자인의 5+2페이즈에서 강화된 6+2페이즈 구성인데다 백플레이트는 서멀 패드를 통해 메모리와 VRM의 발열 해소를 거들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엔비디아 레퍼런스 디자인의 부스트 클럭인 1650MHz보다 빠른 부스트 클럭 1815MHz로 동작하도록 팩토리 오버클럭 되었다.
상단에 새겨진 제조사 기가바이트의 로고에는 RGB Fusion 2.0이 적용되어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다른 기가바이트 제품군들과 일괄적으로 RGB LED 색상과 동작 모드를 변경할 수 있어 손쉽게 시스템의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8핀과 6핀 보조전원 커넥터에는 해당 커넥터를 통한 전원 공급 상태 이상 유무를 알려주는 LED가 심어져 있어, 해당 LED에 빛이 들어온다면 보조전원 공급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RTX 2060 Super의 레이 트레이싱 성능? 당연히 RTX 2060 이상
다시 기사의 주제로 돌아와, RTX 2060 슈퍼의 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어떨까? GPU와 메모리 스펙이 모두 RTX 2060보다 상향된 만큼 실제 성능은 높은 것은 너무나도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단순히 짐작하는 것과 실제는 다를 수 있는 법. 대표적인 레이 트레이싱 타이틀 3종으로 검증해봤다.
우선 가장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는 Full HD에서의 기본 성능과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DXR) 옵션을 활성화했을 때의 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한눈에 봐도 RTX 2060 슈퍼가 RTX 2060보다 확연히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 성능 개선으로 끝? RTX 2060 슈퍼의 레이 트레이싱 후/전 성능 비율
RTX 2060 Super의 일반 게이밍 성능과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높게 측정된 것은 GPU와 메모리 스펙이 상향되었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의문. 이렇게 개선된 RTX 2060 슈퍼의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적용 후/ 전의 성능 비율은 어떨까?
보이는데로 지포스 RTX 2060 슈퍼는 단순히 개선된 게임-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했을 때 성능 저하 폭도 크게 개선되었다. 전역 조명(글로벌 일루미네이션)에 레이 트레이싱 기법을 쓴 메트로 엑소더스에서는 아쉽게도 성능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전역 조명의 특성 때문일 수 있으나, 빛의 반사와 그림자에 레이 트레이싱 기법을 쓴 배틀필드 5와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경우를 감안하면 메트로 엑소더스도 최적화 수준을 높일 경우 RTX 2060 슈퍼에서 더 나은 성능 비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레이 트레이상에서 6GB 메모리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RTX 2060과 비교해 RTX 2060 Super의 실제 게임 프레임 안정성은 어떨까? 첫 레이 트레이싱 적용 타이틀이자 레이 트레이싱 기법 중 대표격인 빛의 반사에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한 환경에서 배틀필드 5를 플레이하며 각 그래픽 카드의 프레임 변화를 비교한 것이 위 그래프다.
녹색이 RTX 2060 Super, 황토색이 RTX 2060의 프레임 타임 변화인데, 단순히 GPU 성능 차이라면 RTX 2060의 프레임 타임이 높을 망정 전체적으로 RTX 2060 Super와 유사한 모습을 나타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는 RTX 2060의 프레임 타임이 순간적으로 최대 500ms(약 0.5초)를 돌파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VRAM 8GB인 RTX 2060 Super도 부분적으로 프레임이 튀기는 하지만 VRAM이 6GB인 RTX 2060 보다 훨씬 안정적인 프레임 타임을 기록해, VRAM 확장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두 그래픽 카드의 스펙이 동일하지 않은 만큼 위 결과가 완전히 VRAM 만의 영향으로 볼 수 없겠지만, RTX 2060 Super가 RTX 2060 보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적용시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더욱 안정적인 레이 트레이싱 환경,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2060 Super 게이밍 OC
RTX 2060은 최신 그래픽 기술인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엔비디아의 라인업 구분 정책에 따라 상위 모델보다 절대 성능이 아쉬운 것과는 별개로, VRAM 6GB의 제한으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적용시 프레임이 불안정해지기 쉬워 실제 '경험'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에 반해 새롭게 나온 RTX 2060 Super는 GPU와 메모리 스펙 업그레이드에 더해 VRAM 용량까지 8GB로 늘려 RTX 2060에서 아쉬웠던 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상위 'RTX 20 슈퍼' 시리즈와 달리 VRAM 용량까지 늘어남에 따라 RTX 2060 보다 가격이 오른 점은 아쉽지만, 레이 트레이싱 머신으로 아쉬웠던 단점이 보완된 새로운 현실적 레이 트레이싱 머신으로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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