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낮은 저항을 가진 이어폰/헤드폰을 가진 유저에겐 하이파이 스마트폰에서 전문가 모드를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무저항 잭을 이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개인 제작자가 만들어 파는, 검증되지 않은 무저항 잭입니다.

 
AME 커스텀 이어폰으로 이름을 알리고, 국내 커스텀 이어폰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샤크웨이브가 무저항 잭을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HYPER 460 무저항 케이블 젠더(이하 ‘HYPER 460)’입니다. 참고로 이 무저항 잭은 영디비 님이 기획 및 제안해 AME에서 제작한 케이블입니다. 

 
하이퍼라는 이름에서 그 자신감과 성능을 어느 정도 점쳐볼 만한데요. 영디비 유저라면 당연히 측정치를 확인헤야겠죠? 리뷰 시작합니다.

참고로 HYPER 460은 4극 젠더입니다. 마이크가 탑재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고, 3극 이어폰 사용 시 이어폰에 마이크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여 스마트폰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측정 장비 및 조건
 
영디비는 오디오 프리시전(AP) APx525로 기기를 측정합니다. 조건은 AES17-2015 기반입니다. 측정 항목별 프로그래밍 소스를 재생해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 테스트 샘플 한 개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이번 측정에서, 소스 재생 기기는 V50 ThinQ(이하 V50)를 사용했습니다. 무저항 잭을 연결했을 때 최대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저항을 연결하지 않고 외부 연결 (Line Out)을 측정했고, 실제 사용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HYPER 460 연결 후 32Ω 더미 저항을 연결해서 추가 측정했습니다. V50의 음악 재생 앱은 기본 탑재 앱을 사용했습니다.

 
 
1. RMS LEVEL
  
이 항목에서는 볼륨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값이 클수록 볼륨이 크다고 느낍니다.

32Ω의 저임피던스 이어폰/헤드폰을 연결할 경우 V50의 출력은 365mVrms로 낮은 편입니다. 이때 파워는 약 4mW입니다.

HYPER 460을 연결하면 고출력 모드가 활성화되어 1.94Vrms 출력이 나옵니다.

무저항 잭에 실제 사용하는 저임피던스 이어폰 연결을 가정해 32Ω 더미 저항을 추가 연결했습니다. 최대 볼륨에서는 THD+N 값이 높아 사용이 어렵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볼륨을 5레벨 낮춰 70레벨에서 THD+N 값이 안정될 때의 출력입니다. 최대 1.2Vrms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이때 파워는 약 46mW입니다. 

 
 
2. Frequency Response

주파수 응답 특성입니다. 1kHz, 0dB을 기준으로 전 대역이 평탄하게(0에 가깝게) 나와야 좋은 수치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항목이죠. 일반적으로 사람은 20~20kHz까지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고음질 음원이 많이 보급되어 고급 DAP의 경우 20kHz 이상을 재생하므로 그 이상인 90kHz까지 측정합니다.

 
20~90kHz까지 측정 데이터로 90kHz까지 약 0.5dB 감소합니다. 70kHz대부터 롤백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종합적으로 좋은 특성입니다. 

 
 
3. Signal to Noise Ratio
  

신호 대 잡음비를 보는 항목으로, 출력 전압은 높고 잡음 레벨은 낮아야 합니다.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실제 AES17-2015 규격의 측정 방법과 다르지만 제조사와 타 사이트 데이터 호환을 위해 측정해 보여드리는 값입니다. 이전 리뷰와 같이 20~20kHz 대역에서 A-weighting 필터를 적용하고 측정했습니다. 

최대 앰프 성능에서는 120.5dB, 32Ω 연결 시 116dB입니다. 

 
 
4. Dynamic Range(AES17)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는 큰소리(0dB)와 작은 소리(-60dB)의 차이를 보는 항목입니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을수록 좋은 기기이며, 청음 할 때는 큰소리와 작은 소리의 변화폭을 확실히 알 수 있고, 맑고 투명한 소리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SNR로 측정하고 데이터를 보여줬지만, 디지털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다이나믹 레인지 특성을 기준으로 바뀌었습니다. 
 
최대 앰프 성능에서는 117dB, 32Ω 연결 시 112dB입니다. 

 
 
5. THD+N
 

THD(Total Harmonic Distortion)은 전체 고조파 왜곡을 비율로 보여줍니다. 이 THD에 노이즈를 더한 값이 THD+N입니다. 즉, 전체 고조파 왜곡률과 노이즈 성분을 모두 포함한 값으로 낮을수록 원음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측정 조건은 20~20kHz 사이 필터를 걸고 -1dBFS 레벨의 1kHz 신호를 주었을 때 나타나는 값입니다.

 
최대 앰프 성능에서 -100/-105dB입니다.

 

6. IMD
 

IMD(Intermodulation Distotion, 혼변조 디스토션)은 두 개의 사인파를 하나의 신호로 넣고 발생하는 왜곡률을 측정하는 항목입니다. 주로 7kHz와 4:1 비율인 60Hz 신호를 입력해서 측정하는 SMPTE-DIN 방식을 사용합니다. 두 개의 신호를 사용하면 하모닉스 성분 외에 두 개의 신호에서 만들어지는 별도의 왜곡률까지 측정해 볼 수 있으므로 실제 음악에서 발생하는 왜곡률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최대 앰프 성능에서 -89dB/-95dB입니다.

 

7.  Stereo Crosstalk
 

스테레오 크로스토크(Stereo Crosstalk)는 한 채널에만 신호를 입력한 값과 다른 채널에 넘어오는 신호 값에 대한 비율입니다. 즉, ‘스테레오 분리도’를 보는 항목입니다. 측정값은 1/10KHz 두 기준으로 측정했습니다.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최대 앰프 성능에서 약 -81dB를 보입니다.

 

8. Noise Level
 
노이즈 레벨(Noise Level)은 사일런스 톤 입력 상태에서 잡음 신호 레벨을 측정한 값입니다. AES17에서 규정하는 CCIR 필터를 적용해 10초간 측정한 데이터 평균값을 기재합니다.  
 

-113.027dBV입니다. 우수한 성능으로 기존 수치를 유지합니다.

 

9. Output Impedance
 
아웃풋 임피던스(Output Impedance)는 이어폰 단의 출력 임피던스 값입니다.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값이 높으면 임피던스 곡선이 복잡한 리시버의 경우 소리가 많이 변할 수 있습니다. 
 

1.81Ω으로 측정됐습니다. 기존 수치(1.64Ω) 대비 미세하게 수치가 올라갔습니다. 
 

Price

판매가 - 29,900원
 
  
Conclusion
  

V50을 통해 HYPER 460을 살펴봤습니다. 저임피던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때 출력 부족을 느꼈다면, 스마트폰에서 DAP급 성능을 느끼게 하는 ‘가성비 아이템’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예전 타 DAP 리뷰 때도 무저항 잭이 효과가 좋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제 여름이 가고 헤드폰을 슬슬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제 헤드폰을 챙기면서 HYPER 460도 같이 챙겨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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