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힘의 상징, 핑크. ID-COOLING PINKFLOW 240

2020.01.20. 09: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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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상품: ID-COOLING PINKFLOW 240

단종

일체형 수냉 쿨러가 흔해졌습니다. 일체형 수냉 쿨러는 더 이상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기업이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내놓는 제품이 아닙니다. 쿨러 전문 회사가 아니어도 일체형 쿨러 시장 진출에 거리낌이 없지요. 그 만큼 많은 회사들이 일체형 수냉 쿨러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이라면 수냉 쿨러가 보급될리가 없지요. 현재 수냉 쿨러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입니다. 쿨링 방식은 분명 공냉 쿨러보다 거창한데, 가격은 의외로 쌉니다. 물론 비싼 건 비싸지만, 생각만큼 비싸지 않은 수냉 쿨러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굳이 하이엔드 공냉 쿨러를 고집하다기보다는, 그 대안으로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의 일체형 수냉 쿨러를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체형 수냉 쿨러의 디자인은 참 재미가 없습니다. 라디에이터는 장착 호환성 때문에 파격적인 디자인을 쓰지 못하고, 워터블럭은 제조사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그래봤자 CPU 소켓 위입니다. RGB LED는 어느 쿨러간 다 들어가니 차별화가 되진 못하죠. 무엇보다 색깔이 다 똑같습니다. 검은색 아니면 기껏해야 하얀색입니다. 컴퓨터 케이스가 검은색 아니면 하얀색이니 그렇게 나오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검은색 케이스 안에 다른 색의 수냉 쿨러를 넣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수냉 라디에이터처럼 큰 부품의 색을 다르게 하면 눈에 확 띄니 장식 효과도 좋을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쓰리알은 색다른 색의 일체형 수냉 쿨러를 준비했습니다. 그것도 보통 비범한 색이 아닙니다. 무려 핑크색 일체형 수냉 쿨러입니다.

제품명	ID-COOLING PINKFLOW 240
소켓 호환	인텔 LGA 2066/2011/1366/1151/1150/1155/1156 AMD TR4/AM4/AM3+/AM3/AM2+/AM2/FM2+/FM2/FM1
TDP	250W까지
라디에이터 크기	274x120x27mm
라디에이터 재질	알루미늄
튜브 재질	슬리브 튜브
튜브 길이	400mm
워터블럭 크기	72x72x52mm
워터블럭 플레이트 재질	구리
펌프 전류	0.36A
펌프 속도	최고 2100rpm
펌프 베어링	세라믹
펌프 수명	5만 시간
펌프 소음	최고 25dBa
펌프 연결 커넥터	3핀
쿨링팬 크기	120x120x25mm
쿨링팬 수	2개
쿨링팬 회전 속도	900~2000rpm
쿨링팬 풍량	최대 55.2CFM
쿨링팬 풍압	최대 2.13mmH2O
쿨링팬 소음	최대 33.5dBA
쿨링팬 전압	12V DC
쿨링팬 작동 전압	10.8~13.2V DC
쿨링팬 시동 전압	7V DC
쿨링팬 전류	0.25A
쿨링팬 전력	3W
쿨링팬 베어링	유체 베어링
쿨링팬 연결 커넥터	4핀 PWM
색상	화이트, 핑크
튜닝	워터블럭/쿨링팬 ARGB LED
참고	http://prod.danawa.com/info/?pcode=10348950
가격	107,910원(2020년 1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외관: 시선강탈 핑크

박스는 조금 얌전한 핑크색인데, 그걸 열어보니 대놓고 핑크색 워터블럭이 나옵니다. 보통 개성이 아니고선 소화하기 어려운 색상의 립스틱부터 시작해서, 어렸을 때 갖고 놀 수 없었던 미미의 집까지 온갖 핑크핑크한 것들이 떠오르는 색입니다. 이 선택이 좋거나 혹은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ID-COOLING을 제외하면 그 어떤 회사도 워터블럭을 유광 핑크로 감쌀 생각을 하진 않았으니까요. 그저 특별한 색상이라고만 해야겠습니다. 워터블럭의 유광 핑크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이라 할 수준은 아니지만 라디에이터와 쿨링팬 역시 핑크합니다. 라디에이터는 흰색으로 칠한 바탕에 핑크색 측면 플레이트를 붙인 수준으로 타협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정도만 해도 다른 제품에선 보지 못할 색상 조합입니다. 쿨링팬은 그보다 더 본격적입니다. 흰색 프레임에 핑크색 날개를 달아 바람마저 분홍색처럼 보입니다.

핑크에 눈이 멀어 놓칠수도 있는 부분인데 이 쿨러에는 ARGB LED가 달려 있습니다. 핑크색을 좀 더 돋보이는 게 목적이었다면 핑크색이나 화이트 LED만으로도 충분했겠으나, 그보다 기능이 훨씬 더 많은 ARGB LED를 넣어 더욱 파격적으로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요즘 세상에 메인보드의 ARGB LED 연동 포트는 기본이지만, 그 기능이 없는 구형 플랫폼에서 LED 컨트롤을 원하는 경우도 있겠죠. 이 쿨러가 워낙 예전 플랫폼까지 두루 지원하다보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또 소프트웨어보다 더 편하게 조작하길 원할수도 있습니다. ID-COOLING PINKFLOW 240는 메인보드를 거치지 않고 SATA 포트에서 직접 전원을 공급받고, 여기에 연동된 리모컨을 사용해서 더욱 편하고 직관적으로 RGB LED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품 사진이 나온 박스 전면.

제품 스펙이 나온 박스 뒷면. 박스는 버려도 저 정품 스티커는 잘 떼서 쿨러에 붙여주세요.

제품 박스 개봉.

설명서. 영어와 중국어 뿐이지만 그림이 있으니까 보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내부 포장.

가장 중요한 부품인 워터블럭과 라디에이터입니다.

핑크색 워터블럭. 심지어 하트까지 있습니다.

위아래에 모두 보호 비닐을 붙였습니다. 조립 전에 반드시 떼어내세요.

영롱한 핑크.

워터블럭의 크기. 크진 않아요. CPU 소켓 위를 가릴 수준.

호스 연결 부위는 90도까지 각도 조절이 됩니다.

보호 비닐을 벗겨내면 구리 베이스가 나옵니다.

워터블럭의 전원은 3핀을 사용하지만 SATA 포트에 연결해서 전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ARGB LED 3핀 단자도 있습니다.

이제 라디에이터를 봅시다.

2개의 120mm 쿨링팬 크기에 맞춘 240mm 라디에이터.

공기와의 접촉 면적을 늘린 라디에이터 구성.

포인트는 측면의 핑크색 패널. 평범한 하얀색 라디에이터지만 이거 하나로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라디에이터에 장착할 쿨링팬입니다. 이것마저 핑크합니다.

쿨링팬에는 3핀 전원과 3핀 ARGB LED 커넥터가 연결됩니다. 그 옆은 프레임에 붙일 진동 방지 패드입니다.

크기는 120x120mm.

두께 25mm의 매우 평범한 팬입니다. 크기가 평범하다고요. 색깔이 아니라.

쿨링팬 뒷면.

쿨링팬의 전원과 ARGB LED를 한번에 연결할 분배 케이블, 조립용 나사, 써멀 그리스, 조립용 백플레이트와 브라켓.

ARGB LED 케이블을 SATA 포트에 연결해 전원을 공급받고, ARGB LED 컨트롤 리모컨으로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케이스부터 메인보드에 그래픽카드까지 전부 칙칙한 검은색이지만, 핑크+화이트의 쿨러와의 케미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ARGB LED의 작동 동영상.

조립: 다양한 소켓을 지원

조립 방법은 ID-COOLING이 지금까지 출시한 쿨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조립 과정이 번들 쿨러 장착처럼 쉽고 간단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까다롭고 불편하진 않습니다. 조립 과정이나 부속을 더 줄이는 방법도 있었을거란 아쉬움이 남는 정도입니다. 그 아쉬움의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지원하는 소켓이 많아서입니다. AMD AM4와 인텔 LGA 115x 같은 메인스트림 소켓은 물론이고, LGA 2066과 AMD TR4같은 하이엔드 데스크탑 소켓까지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AM2나 FM1, LGA 1366 같은 구형 소켓까지도 놓지 않았습니다. 구형 플랫폼에서 쿨러 업그레이드까지 신경 쓴 결과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에선 현재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인텔 LGA 1151과 AMD AM4 시스템에서 직접 조립했습니다. 소켓은 다르지만 둘 다 조립 방식은 비슷합니다. 백플레이트에 지대를 꽂아서 메인보드 뒷면에 끼우고, 메인보드를 돌려서 받침대를 넣어준 후 그 위에 워터블럭을 조립하는 식입니다. AMD AM4의 경우 메인보드에 기본 장착된 백플레이트를 제거하고, 워터블럭에 전용 브라켓을 끼우는 과정이 더 필요합니다. 라디에이터의 크기는 240mm. 조립 호환성을 딱히 가릴 게 없는 크기입니다. 미니 ITX나 슬림형 케이스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240mm 라디에이터 한대 쯤은 들어갈 지리가 있을 겁니다.

모든 플랫폼이건 라디에이터에 쿨링팬을 장착하는 건 똑같습니다.

우선 인텔 LGA 1151부터. 백플레이트에 고정용 나사를 꽂아줍시다.

메인보드 뒷면에 백플레이트를 고정합니다. 스폰지가 달린 쪽이 메인보드에 붙도록 해주세요.

이렇게 꽂아줍니다.

메인보드 위로 나온 나사에 절연 와셔를 끼워줍니다.

지지대로 쓸 기둥을 꽉 조립해 줍니다.

CPU 위에 써멀을 발라줍시다. 그래봤자 인텔 CPU는 이 안에 똥써멀로 가득 찼겠지만.

LGA 1151용 브라켓을 워터블럭에 끼웁니다.

4개의 나사에 고정하면 조립이 끝납니다.

조립 끝.

일체형 수냉 쿨러의 장점 중 하나가 CPU 쿨러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제 AMD AM4를 조립해 봅시다. 여기서도 전용 백플레이트를 사용합니다. 나사를 꽂는 위치는 다르지만요.

와셔를 꽂고 기둥을 조립합니다.

AM4 소켓용 브라켓을 워터블럭에 고정합니다.

CPU 위에 써멀을 발라줍니다.

4개의 나사로 고정합니다.

조립 끝.

미들타워 케이스에 조립.

워터블럭은 중요하니까 한번 더 봅시다.

성능: 하이엔드 데스크탑까지 노린다

PINKFLOW의 세일즈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핑크색입니다. 그래서 강력한 성능보다는 조용한 소음에 더 힘을 싣은 쿨러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분홍색의 이미지가 좀 그렇잖아요? 그러나 벤치마크 결과를 보니 그게 다 색인지 감수성이 지극히 부족한데서 비롯된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ID-COOLING PINKFLOW 240은 철저하게 높은 성능에 맞춰진 쿨러입니다. 성능과 소음 중 어느 쪽이냐면 단연 성능을 택할 정도로요. 분홍색에 현혹되지 말고 스펙을 봤다면 진작 깨달았을 겁니다. 지원하는 소켓 중에 LGA 2066/2011/1366과 AMD TR4가 있잖아요. 하이엔드 데스크탑 플랫폼을 위한 수냉 쿨러인데 당연히 높은 성능을 목표로 셋팅했을 수밖에 없겠죠.

라이젠 7 3700X와 조합해본 결과는 간단합니다. 최신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 상대로 ID-COOLING PINKFLOW 240는 모든 힘을 발휘할 필요가 없습니다. 25% 정도로만 돌아도 풀로드에서 온도를 61도로 억제하거든요제. 대형 공냉 쿨러가 100%로 돌아도 달성하지 못할 위업입니다. 그러면서도 팬 소음이 귀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75%나 100%로 올리면 온도는 더 떨어지지만 그쪽은 라이젠 9 3950X나 스레드리퍼 같은 괴물 프로세서를 위해 남겨둔 영역입니다. 라이젠 7 3700X 상대로 그 정도까지 진지하게 돌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평범한 하이엔드 프로세서에선 팬 속도를 25~50% 정도로 설정해두면 우수한 성능과 조용한 소음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거라 보입니다.

테스트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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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4-3200 8GB x2 메모리, 윈도우 10 1903, 1000W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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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드래곤 센터에서 쿨링팬의 속도를 조절하고, OCCT를 30분 동안 실행한 후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팬 속도 설정에 따른 온도와 소음의 변화. 핑크플로우 240의 쿨링팬을 100%로 설정하면 소음이 제법 있으나 온도의 변화를 보세요. 거기까지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25% 정도로 설정해도 대형 공냉 쿨러보다 온도가 더 낮으며,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인 라이젠 7 3700X를 쿨링하긴 충분합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워터블럭 부분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열화상 이미지의 색 분포가 왔다갔다 하는군요. 사실 라디에이터 부분의 온도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ID-COOLING PINKFLOW 240

핑크색 수냉 쿨러는 이 세상에 ID-COOLING PINKFLOW 240 하나밖에 없을 겁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쿨러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거기서 거기처럼 생긴 흔한 일체형 수냉 쿨러가 아닙니다. 정말 희귀하고 남다른 튜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이만한 선택은 없습니다. 한 가지 더, 디자인만 특별한 쿨러는 더더욱 아닙니다. 특이한 색상이 전부가 아니라 하이엔드 데스크탑 CPU까지 커버하는 높은 쿨링 성능을 제공하는 일체형 수냉 쿨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