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현재 치아교정 중이다. 정확히는 투명 레진을 이용한 투명 교정 중이다. 고르지 못한 치열 덕분에 양치질이 힘들어 치아 사이에는 늘 음식 찌꺼기가 끼었고, 그 때문인지 구취도 심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교정을 받은 건데, 이제는 교정 때문에 양치가 힘들어졌다.
▲ 투명 교정기는 고정식 교정기보다 관리가 쉽다만... (출처: 픽사베이)
사실 투명 교정기는 탈착이 가능해 보철 같은 고정식 교정기보다 양치질이 쉬운 편이다. 그런데 20대 후반의 연로한(?) 잇몸에 무리해 교정한 탓인지, 선천적으로 잇몸이 약한 탓인지 이전보다 잇몸이 자주 붓고, 양치 중 피를 보는 경험이 늘었다.
▲ 워터픽의 위력이라는 짤로 유명한 '워터픽' 광고 (출처: 워터픽)
특히 피가 나면 절로 소심해져서 손목에 힘을 빼고 치아의 표면만 깔짝깔짝하다 마는 고양이 양치를 하게 된다. 치간의 찌꺼기도 여전히 제거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 끝에 ‘옥수수 샤워 짤’로 네티즌에게 시원함을 선사한 제품, 구강 세정기를 사용해보기로 결심했다.
하루 12시간, 외부에서 생활하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구강 세정기는?
필자는 하루 12시간 이상을 집 밖에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다. 경기권에서 통근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는 이동 중에 간단히 해결하며 야근이 잦아서 점심과 저녁도 회사 근처에서 해결한다. 아마 적잖은 직장인들이 필자와 비슷한 사이클로 생활 중일 터.
#직장인 #외근 #야근 #외식 #장거리 출퇴근 #충치
만약 위 태그 중 3개 이상 해당한다면 필자가 사용한 구강 세정기를 참고해보자.
▲ 거치식/ 휴대식 / 수도직결식 구강 세정기
구강 세정기는 크게 거치식, 휴대식, 수도직결식으로 분류된다. 거치식과 수도직결식은 콘센트에 꽂아 전기를 사용하거나 수전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주로 가정용으로 쓰이며 휴대식은 충전식이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휴대용 구강 세정기만 해도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필자는 하루 12시간 이상을 집 밖에서 보내기 때문에 휴대 편의성을 최우선순위로 골랐다. 다음으로는 약한 잇몸 마사지부터 충치 적색등이 켜진 어금니 관리까지 할 수 있도록 수압 조절이 자유로운 기능을 꼽았다.
▲ 워터픽 WP-70K / 파나소닉 EW1511 / 뉴덴탈스파
그러나 휴대식 제품의 경우 거치식보다 수압 조절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거치식도 구매했다. 끝으로 구강 세정을 오래 하는 필자 특성상 물을 아낌없이 끌어다 쓸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수도직결식도 써보기로 했다. 제품 및 상세 스펙은 아래 표를 참고하자.
제품 언박싱 - 워터픽 WP-70K / 파나소닉 EW1511 / 뉴덴탈스파
▲ 본체와 핸들, 물통, 7개 노즐로 구성돼 있는 워터픽 WP-70K
워터픽 WP-70K다. 전기로 작동되며 1,000mL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물통과 본체, 핸들, 그리고 7개의 노즐(클래식 제트 팁 3개, 픽포켓 팁 2개, 혀 클리너 2개)로 구성되어 있다.
▲ 수압을 6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6단계의 수압 조절 버튼을 사용해 세밀하게 수압을 설정, 치아/잇몸을 관리할 수 있으며 분당 물줄기를 1,200회 끊어 쳐주는 맥동수압을 사용했다.
▲ 노즐의 넥 컬러를 달리하여 구분이 쉽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제트팁 외에 혀에 낀 설태를 닦아주는 혀 클리너, 잇몸 라인과 치근 주변을 깊게 청소해주는 픽포켓은 각각 다른 물줄기를 내보내 목적에 따라 사용하기 좋다.
▲ 시각테러 죄송;;; 잇몸이 약한 필자는 1단계 수압으로 구강 세정을 했는데 좀 아팠다
특히 수압 조절을 6단계로 할 수 있어 잇몸 컨디션에 따라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조절해 사용이 가능하다.
▲ 언제나 기분 좋은 언박싱! 이 아이는 파나소닉 EW1511
파나소닉 EW1511이다. 단출한 구성에서 알 수 있다시피 휴대식이며 본체와 충전기, 거치대, 노즐 2개로 구성되어 있다.
▲ 물통 용량이 적어서 아쉽다
200mL의 물통은 최대 60초까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며 맥동수는 분당 1,600회, 5단계의 수압 조절 기능을 지원해 잇몸 마사지는 물론 치간, 치주 포켓, 치아 표면 그리고 교정기까지 맞춤형으로 세척할 수 있다.
▲ 초음파 제트 수류를 사용해 강력한 세정력을 뽐낸다
휴대식이지만 초음파 제트 수류를 사용해 물양이 충분할 경우에는 거치식 못지않은 강력한 세정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좁은 부분에서 수류 속도가 증가함으로써 미세 기포가 생성되고, 기포가 터지면서 발생하는 충격 초음파가 치아와 잇몸에 붙어 있는 플러그 등을 실감 나게 제거해준다.
▲ 컬러풀한 노즐 넥이 여심을 사로잡기 좋다
뉴덴탈스파다. 수도직결식으로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며 핸들, 워터 팁(6개), 덮개형 거치대, 분배기, 커넥터(수도와 연결 가능한), 육각 렌치로 구성되어 있다.
▲ 수도직결식이라 이처럼 별도의 커넥터를 사용해 직접 설치해줘야 한다
수도와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라 물통은 없으며, 순수 수도 연결로만 작동하기 때문에 전기 또한 필요 없다. 한 종류의 팁뿐이긴 하지만 노즐이 6개나 제공되어 가족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 전기와 연결하지 않아도 되어 안심하고 물에 적실 수 있다
수전에서 직접 물을 공급받기 때문에 물통을 채우지 않고 연속으로, 무한정 사용 가능하며 수도꼭지 레버로도 수압 조절이 가능해서 적응이 빠르다. 특히 물통을 사용하지 않고 수도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더욱더 위생적이라 할 수 있다.
앞의 두 제품이 방수형이긴 하지만 감전으로부터 100% 자유롭기는 어려운데, 전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짓을 하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수압, 수압을 보자
객관적인 실험을 위해 손에 초콜릿을 묻히고 테스트를 해보았다. 세 제품 모두 수압을 최고 단계로 설정한 뒤 물을 분사해보았는데, 차이는 약간 있었지만 모두 손에 묻은 초콜릿을 씻어낼 만큼 강력한 세정력을 보여줬다.
▶ 워터픽 WP-70K
▲ 1,200의 맥동수압 때문인지 침으로 톡톡 쏘는 것 같았던 워터픽
1,200회의 맥동 수로 작동돼 마치 침으로 톡톡 쏘는 듯한 분사력을 보여준다. 잇몸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시원하겠지만 필자처럼 잇몸이 약한 사람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실험할 때도 가장 손이 아팠던 제품이었다.
▶ 파나소닉 EW1511
▲ 물통을 가득 채웠을 때 파나소닉의 세정력
워터픽보다 높은 1,600회의 맥동수다. 그 때문인지 물통이 가득 차 있을 때는 강한 분사력과 수압을 보여줬지만, 물의 양이 감소함에 따라 수압도 영향을 받아 점점 약해졌다. 휴대식이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은 불가하며 세정을 오래, 꼼꼼히 해야 할 경우 물통을 여러 번 채워야 해서 불편하다.
▶ 뉴덴탈스파
▲ 순간적인 세정력은 약하지만 꾸준히 부드럽게 이물질을 제거해주는 뉴덴탈스파
수도꼭지에서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물줄기를 느낄 수 있다. 사용한 제품 중 가장 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분사력과 수압을 가졌으며 수도꼭지 레버를 돌려 사용자가 적절한 수압을 찾아 사용하기에 좋았다.
참고로 워터픽 WP-70K 제품과 파나소닉 EW1511은 단계별 수압 조절이 가능하나 워터픽의 경우 6단계까지, 파나소닉의 경우 5단계까지만 제공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동일 단계의 수압이라도 테스트 결과 워터픽의 수압이 좀 더 강했으며 파나소닉 제품은 물통의 양이 감소하면 ‘1단계 같은 5단계’처럼 수압이 약해진다. 피부에 직접 닿는 느낌은 뉴덴탈스파>워터픽>파나소닉 순으로 편하고 덜 자극적이었다.
에디터 주관적 별점 및 총평
▶ 워터픽 WP-70K
수압과 세정력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웠다. 다만 공간 효율성이 낮아서 아쉽다. 전기를 꽂아 사용해야 하므로 필자처럼 전기 콘센트가 선반 가까이에 있지 않은 구조일 경우 사용이 더욱 불편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로 물통에 덮개가 없는 점이 제일 아쉽다
또한 제품의 부피가 커서 거치 공간이 넉넉해야 한다는 점, 물통에 덮개가 없어 이물질이 침투하기 쉬운 점 등 위생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게 감점 원인이 되었다. 디자이너의 시선에서 봤을 때 과학실험실에서나 볼 법한 투박한 제품 외관도 아쉬웠다.
▶ 뉴덴탈스파
치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입을 헹굴 때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개운하고 만족스러운 세정력을 느낄 수 있다. 수도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수도 레버만 돌리면 수압을 조절할 수 있는데, 덕분에 적응이 빨랐고 훨씬 섬세하고 만족스러운 수압을 느낄 수 있었다.
▲ 다른 제품의 1/6 가격 수준으로 큰 만족을 주었던 뉴덴탈스파
또한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벽에 부착이 가능해 거치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큰 장점이 되었다. 다른 제품의 1/6 수준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 초보자들 (특히 여성들)에게는 설치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직접 수전에 설치해야 되는 제품이라 초보자들은 어려울 수 있다. 일부 수도꼭지의 경우 별도의 부품이나 보조 커넥터를 구매해야 하며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의 경우 설치가 불가해 구매 전 집의 수전 특성을 파악해야 반품/환불의 수고를 덜 수 있다.
▶ 파나소닉 EW1511
휴대성 부분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다. 휴대식이다 보니 다른 두 제품에 비해 수압은 약한 편이긴 하지만 직장이나 학교에서 틈틈이 구강 관리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 디자인은 만족스러웠던 파나소닉 제품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럽다. 한 손에 쏙 잡히는 우수한 그립력과 0.275kg의 가벼운 무게로 편하게 들고 입을 세정할 수 있다. 수압과 배터리 잔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본체에 표시된 LED등과 램프는 편의성을 높여주며 물탱크의 덮개도 탈착이 가능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점이 좋다.
▲ 물통 용량만 조금 더 컸더라면...
다만 물통의 용량이 아쉽다. 특히 필자처럼 교정 중인 사람은 물통 한 번 충전으로는 길게 사용이 불가하며 물의 양이 적어질수록 수압도 약해져 여러 번 물을 충전해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직접 사용해본 에디터가 추천하는 유형은?
짧은 기간이지만 구강 세정기를 사용하며 양치질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약간의 과장을 더한다면 스케일링 비용도 절약된 듯한 느낌이다. 각 구강 세정기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보니 이 리뷰를 통해 자신의 목적과 환경에 맞는 구강 세정기를 선택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24시간 함께하는 치과 전문의를 집으로 모시게 될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권하은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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