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콘센트릭의 탄생
탄노이는 정확히 1947년, 듀얼 콘센트릭 방식의 드라이버를 만들면서, 명문 스피커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최초의 모델은 LSU/HF/15L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줄여서 15L이라고 하자. 여기서 15라는 숫자가 암시하는 것은 뭘까? 바로 15인치 구경이라는 것이다.
정중앙, 말하자면 페이즈 플러그 부분에 고역부(HF: High Frequency)가 위치해 있는데, 현재는 거기에 얇은 원통이 담겨 있고, 그 속에 트위터가 숨어 있는 구조다. 하지만 오리지널 기에는 원통이 없고, 그냥 트위터만 달려 있다. 나중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바뀐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드베이스 진동판이 좀 특이하다. 가운데가 움푹 팬 형태로, 옆에서 보면 일종의 나팔처럼 되어 있다. 이 부분이 절묘하다. 즉, 일종의 혼과 같은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부의 확성기 역할을 하면서, 중저역대를 커버하는, 말하자면 두 가지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당시 개발을 하면서 탄노이는 알텍 604를 면밀히 살폈다. 중앙에 달린 혼이 문제였다. 그 결과, 혼과 미드베이스가 만나는 부분에 갭이 생겼다. 즉, 중역대가 좀 비어버린 것이다. 또 혼 자체가 미드베이스의 움직임에 걸리적거리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따로 혼을 달지 않고,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의 구조를 변형시키면서 혼과 같은 역할을 맡긴 것이다. 정말 절묘하지 않은가?
탄노이의 흑역사
탄노이(Tannoy)의 창립자 가이 R. 파운틴(Guy R. Fountain)
이제 시간은 1974년으로 올라간다. 저 화려한 1950~60년대를 보낸 탄노이는 당시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 있었다. 하나는 창업자 가이 파운틴 씨가 고령으로 인해 은퇴를 선언한 것. 또 하나는 비슷한 시기에 공장에 불이 났다. 그러므로 저 유명한 모니터 블랙이며 골드를 더 이상 만들 수 없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국 자체도 경제 상황이 패닉 일보 직전. 따라서 아무도 탄노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런 식이라면 순식간에 회사가 없어질 상황이었다.
하만카돈(Harman Kardon)의 창업자 시드니 하만(Sidney Harman)
다행히 구원의 손길이 저 멀리 미국에서 왔다. 사실 탄노이를 인수한 회사는 저 유명한 하만 카든. 당시 동사를 주재하던 시드니 하만 씨는 조금씩 회사의 규모를 키워가고 있었다. 이미 하만 카든뿐 아니라, JBL, 다이나코, 오르토폰 등을 인수한 상태. 거기에 탄노이를 더한 것이다.
하지만 요즘 기업 간의 M&A에서 보는 무자비하고, 싸가지 없는 인수는 아니었다. 이 과정에서 하만 씨는 파운틴 씨에게 두 가지를 약속한다.
첫째는 탄노이의 기존 직원을 전부 고용한다.
둘째는 탄노이 특유의 제품 철학을 존중하며,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다.
어떤 의미에서, 탄노이의 미국 시절은 일종의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본다. 만일 하만 카든이 없었으면, 파운틴 씨가 은퇴하고, 공장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자칫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 있었다. 하만 카든의 든든한 재정적 후원이 없었으면, 복구 과정이 꽤나 지난했으리라.
또 하나는 이런 거대 기업의 일원이 되면서, 좀 더 큰 시야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사실 탄노이의 클래시컬한 전정기 시절인 1950~60년대를 돌아보면, 주력 상품이 드라이버였다. 인클로저에 담긴 완제품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큰 부담 없이 손에 넣을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해졌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하이파이의 붐을 이제야 탄노이는 의식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일단 새로운 드라이버 개발부터 이뤄진 바, 바로 HPD가 탄생하게 된다. 이것은 “High Performance Dual-Concentric”의 약자다. 오리지널 드라이버부터 5세대째에 해당한다.
이런 고성능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스튜디오 모니터 시장을 겨냥하면서 런칭한 알파벳 시리즈가 1976년에 본격적으로 나온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가 탄노이 전 역사를 통틀어 두 번째로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1947년에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를 만든 것이고, 알파벳 시리즈가 그다음이다.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대부분의 애호가가 이때 처음으로 하나의 완제품으로, 드라이버가 아닌 정식 스피커로 탄노이를 접하게 된 것이다. 물론 드라이버 단품으로도 HPD 시리즈는 판매되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알파벳 시리즈의 판매고도 좋았다.
왼쪽부터 탄노이 레거시 시리즈(Legacy Series) 아덴(Arden), 채비옷(Chaviot), 이튼(Eaton)
그리고 지금, 탄노이는 이 시절을 새롭게 조망하고 있다. 그 결과, 다섯 종에 달하는 알파벳 시리즈의 제품 중 3개를 선별해서 레거시 시리즈로 런칭하고 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사건이라고 본다. 특히 HPD 드라이버를 재해석하고, 매우 콤팩트한 사이즈에 정교하게 담아낸 부분은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라지 않다.
그 주인공은 각각 아덴, 채비옷 그리고 이튼이다. 이 제품들의 스펙에 대한 기사는 차고 넘치므로, 이번에는 시청평 중심으로 소개하겠다.
이튼 시청기
이튼(Eaton)의 시청을 위해, 유니슨 리서치의 인티 트라이오드 25를 동원했고, 소스기는 역시 동사의 유니코 프리모를 사용했다.
Ernest Ansermet, L’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Nutcracker - March
Ansermet: Tchaikovsky - The Nutcracker (Digitally Remastered)
첫 곡은 앙세르메 지휘,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행진〉. 역시 10인치 구경의 위력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크고, 다양한 악기의 질감이 살아있으며, 다분히 여성적이면서 디테일한 음이 나온다. 스피드도 처지지 않고, 다이내믹스도 분명하다. 특히, 고역으로 몰아치는 바이올린군의 움직임이 시원시원하다. 북셀프답지 않은 당당한 음이다.
Duke Jordan - No Problem
Flight to Denmark
이어서 듀크 조던의 〈No Problem〉. 재즈는 어떨까 싶었는데, 모니터 계열답게 정확한 음을 낸다. 손바닥으로 두드리는 북소리는 어딘지 모르게 투박하지만 원래 그런 의도로 연주한 것이고, 탄력 넘치는 더블 베이스의 워킹은 매우 풍부한 저역을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양호하고, 퀄리티가 높은 음이 나온다. 이 사이즈의 스피커라 보기엔 놀랄 만큼 넓은 무대가 그려진다. 적절히 스탠드를 받치면 스테레오 이미지도 뛰어날 것 같다.
Mstislav Rostropovich
Schubert - Sonata For Arpeggione And Piano, D821: I. Allegro Moderato
SchubertㆍSchumannㆍDebussy: Cello Sonatas
마지막으로 로스트로포비치의 슈베르트 〈아르페지오 소나타 1악장〉. 여기서 첼로의 존재감이 확실히 살아난다. 전통적으로 탄노이는 첼로에 강점이 있는데, 이번 시청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그 어느 스피커에서도 들을 수 없는 깊고, 장엄한 첼로가 나온다. 오로지 이 음만으로도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 무척 오래전 녹음이지만 전혀 낡은 기미가 없다. 오히려 순도가 높고, 생동감이 넘친다. 배후의 은은한 피아노 반주를 배경으로, 가히 비루투오조의 천의무봉 솜씨가 펼쳐진다. 그 압도적인 연주엔 일체 할 말이 없다. 비록 다른 제품에 비해 사이즈도 작고, 북셀프 타입이지만, 그 혈통은 무시할 수 없다.
참고로 오리지널 이튼은 가이 파운틴 씨가 죽기 직전에 자택에서 애용했던 스피커다. 이렇게 진화한 모델 역시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
채비옷 시청기
채비옷(Chaviot)의 시청을 위해 앰프와 소스기는 웨이버사로 통일했다. V-Pre, V-Power 그리고 V-DAC다. 여기에 룬의 음원을 적절히 활용해서 다양한 음악을 들었다.
Anne-Sophie Mutter
Sarasate: Zigeunerweisen Op.20 - Moderato-Lento-Un Peu Plus Lent-Allegro Molto Vivace
Carmen-Fantasie
우선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하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12인치 구경의 여유가 느껴지는 재생음이다. 또 점 음원의 장점이 잘 부각된다. 중앙에 바이올린이 정확히 서 있고, 그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오케스트라가 둘러싸고 있다. 음 자체의 에너지와 밀도감이 일단 귀를 사로잡는다. 강력한 카리스마가 발휘되어, 악단을 리드하는 무터의 모습이 일목요연하게 파악이 된다. 뉘앙스가 풍부하고, 우수에 찬 듯한 느낌이 잘 표현되고 있다.
Eric Clapton - Layla
Unplugged (Live)
이어서 에릭 클랩튼의 〈Layla〉. MTV 라이브 버전으로, 여기서 클랩튼은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한다. 스틸로 만들어진 줄의 텐션이 너무 날카롭지 않고, 통의 자연스러운 울림도 인상적이다. 드럼과 베이스의 리듬 섹션이 신명나게 펼쳐진 가운데, 피아노와 기타 등이 멋지게 어우러지고 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코러스도 명료하게 들린다. 무엇보다 중간에 펼쳐지는 기타 솔로는, 역시 노련미가 가득하다. 이런 록의 재생에서도 활력과 에너지가 잘 표현된다.
Salena Jones - You Light Up My Life
Best Audiophile Voices
마지막으로 셀레나 존스의 〈You Light Up My Life〉. 보컬에서 동축형 스타일이 갖는 장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일단 내공 만점의 묵직한 중저역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적절한 비브라토를 섞지만, 절대로 지나치지 않다. 또박또박 발성하는 부분이 정확하게 임팩트를 주고, 주위를 둘러싼 악기들과 일체 위화감이 없이 녹아들고 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고, 밸런스도 잘 잡혀 있다. 모니터 타입이지만, 약간의 미음(美音)도 포함되어 있어, 듣는 재미가 각별하다.
아덴 시청기
아덴(Arden)의 시청은 마크 레빈슨의 No. 5805 인티 앰프를 연결해서 들었다. 소스는 룬을 통한 타이달. 여기서 좋아하는 트랙을 선곡했다. 앰프의 성격이 잘 반영되어, 빠르고 싱싱한 음을 특징으로 한다.
Carlos Kleiber,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Symphony No.8 'Unfinished' In B Minor, D.759 - I. Allegro Moderato
Schubert: Symphonies Nos.3 & 8 "Unfinished"
첫 곡은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1악장〉. 초반의 신비하고, 장엄한 분위기가 압권이고, 서서히 진행함에 따라 엄청난 폭발과 정적이 번갈아 나온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바이올린군. 정말 아름답다. 탄노이만이 낼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다. 또 15인치짜리 저역의 깊이나 임팩트는 역시 발군이다. 요즘 이런 대구경 유닛을 쓰는 회사가 드문 만큼, 그런 면에서 역으로 신선하게 다가온다.
John Coltrane - Good Bait
Soultrane
이어서 존 콜트레인의 〈Good Bait〉. 프리스티지 시절의 쌩쌩하고, 활기찬 콜트레인을 만날 수 있다. 100마일의 강속구를 펑펑 던지는 투수를 만나는 기분이다. 여기서 놀란 것은 더블 베이스의 존재. 정말 강력한 저역이 수반된다. 현장에서 듣는 에너지 그 자체다. 이런 음원에 이런 저역이 있었나 놀랄 정도. 우드 베이스를 제대로 들으려면 결국 15인치 드라이버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일까?
Jimi Hendrix Experience - Little Wing
Axis: Bold As Love
마지막으로 지미 헨드릭의 〈Little Wing〉. 정밀하고, 공격적인 피킹으로 전개된다. 능수능란한 솜씨다. 또 이런 녹음이 갖고 있는 마성이나 어씨한 느낌도 잘 살아있다. 이제는 탄노이로도 록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윽고 드럼이 가세하고, 박력 넘치는 사운드가 폭발한다. 일단 타악기를 때리는 느낌이나 잔향이 무척 선명하다. 중간에 나오는 기타 솔로는 너무 눈이 부셔서 감고 싶을 정도. 60년대 말의 거친 듯한 느낌이 오히려 피를 끓게 만든다.
예전에 중국 항저우에 있는 친구의 숍에서 오리지널 아덴을 들었다. 꽤 아름답고 인상적인 음이었다. 본 기는 그를 상회하는 퀄리티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단 어느 정도의 에이징이 필요하다. 그냥 사다 놓고 울리면 원하는 음이 나오는 제품은 아니다. 참고, 다듬고, 아껴줘야 한다. 그럼 어느 순간 확 소리가 열린다. 적어도 탄노이를 구입한다고 하면, 본 레거시 시리즈 중 아무것이나 고른다고 하면, 그런 기다림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하는 법이다.
이 종학(Johnny Lee)
Tannoy Eaton Specifications |
|
---|---|
System |
|
Frequency Response |
40 Hz - 30 kHz ±6 dB |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20 - 200 W |
Power handling (IEC) |
100 W continuous, 400 W peak |
Sensitivity |
89 dB (1 W @ 1 m) |
Impedance |
8 Ω |
Components |
Low Frequency Dual Concentric 1 x 10" (254 mm) Paper pulp cone with twin roll impregnated fabric surround. 52 mm (2") edge wound voice coil
High Frequency Dual Concentric 1 x 1.3" (33 mm) aluminium/magnesium alloy dome with edge-wound voice coil |
Crossover |
Frequency 1.2 kHz
Type Bi-wired, hard wired passive, low loss 2nd order low pass, 1st order high pass
Adjustment ±3 dB over 1 kHz to 30 kHz shelving, 2 dB to -6 dB per octave over 5 kHz to 30 kHz slope |
Enclosure |
|
Type |
Twin distributed port |
Volume |
30 Liters (1.06 cu.ft) |
Connectors |
5 x 4 mm 24ct WBT binding posts |
Dimensions (H x W x D) |
538 x 376 x 250 mm (21.2 x 14.8 x 9.8") |
Net weight |
20 kg (44.1 lbs) |
Construction |
19 mm (3/4") Chipboard with plywood internal bracing - heavily damped |
Finish |
Walnut veneer and high acoustic transparency nylon grill cover |
Accessory Pack (included) |
|
|
Bi-wire bridge connectors Prestige wood wax 12 mm coupling rubber pads |
Tannoy Cheviot Specifications |
|
---|---|
System |
|
Frequency Response |
38 Hz - 30 kHz ±6 dB |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20 - 250 W |
Power handling (IEC) |
125 W continuous, 500 W peak |
Sensitivity |
91 dB (1 W @ 1 m) |
Impedance |
8 Ω |
Components |
Low Frequency Dual Concentric 1 x 12" (300 mm) Paper pulp cone with twin roll impregnated fabric surround. 52 mm (2") edge wound voice coil
High Frequency Dual Concentric 1 x 1.3" (33 mm) aluminium/magnesium alloy dome with edge-wound voice coil |
Crossover |
Frequency 1.2 kHz
Type Bi-wired, hard wired passive, low loss 2nd order low pass, 1st order high pass
Adjustment ±3 dB over 1 kHz to 30 kHz shelving, 2 dB to -6 dB per octave over 5 kHz to 30 kHz slope |
Enclosure |
|
Type |
Twin distributed port |
Volume |
58 Liters (2.05 cu.ft) |
Connectors |
5 x 4 mm 24ct WBT binding posts |
Dimensions (H x W x D) |
860 x 448 x 260 mm (33.9 x 17.6 x 10.2") |
Net weight |
29 kg (63.8 lbs) |
Construction |
19 mm (3/4") Chipboard with plywood internal bracing - heavily damped |
Finish |
Walnut veneer and high acoustic transparency nylon grill cover |
Accessory Pack (included) |
|
|
Bi-wire bridge connectors Prestige wood wax Carpet protectors Adjustable feet |
Tannoy Arden Specifications |
|
---|---|
System |
|
Frequency Response |
35 Hz - 30 kHz ±6 dB |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20 - 300 W |
Power handling (IEC) |
150 W continuous, 600 W peak |
Sensitivity |
93 dB (1 W @ 1 m) |
Impedance |
8 Ω |
Components |
Low Frequency Dual Concentric 1 x 15" (380 mm) Paper pulp cone with single roll rubber surround. 52 mm (2") edge wound voice coil
High Frequency Dual Concentric 1 x 1.3" (33 mm) aluminium/magnesium alloy dome with edge-wound voice coil |
Crossover |
Frequency 1.1 kHz
Type Bi-wired, hard wired passive, low loss 2nd order low pass, 1st order high pass
Adjustment ±3 dB over 1 kHz to 30 kHz shelving, 2 dB to -6 dB per octave over 5 kHz to 30 kHz slope |
Enclosure |
|
Type |
Triple distributed port |
Volume |
127 Liters (4.48 cu.ft) |
Connectors |
5 x 4 mm 24ct WBT binding posts |
Dimensions (H x W x D) |
910 x 602 x 362 mm (35.8 x 23.7 x 14.3") |
Net weight |
41 kg (90.2 lbs) |
Construction |
19 mm (3/4") Chipboard with plywood internal bracing - heavily damped |
Finish |
Walnut veneer and high acoustic transparency nylon grill cover |
Accessory Pack (included) |
|
|
Bi-wire bridge connectors Prestige wood wax Carpet protectors Adjustable feet |
Tannoy Legacy Series |
|
---|---|
수입사 |
사운드솔루션 |
수입사 홈페이지 |
|
구매문의 |
02-582-9847 |
<저작권자 ⓒ 하이파이클럽(http://www.hificlu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