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태어난 1년이 지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1년 간에 안정화된 7nm FinFET 공정으로 인해 라이젠 3000XT 시리즈 3종류를 출시하였다.  기존에 동일한 넘버링을 갖고 있는 제품들과 동일한 가격으로 나와서 단종이 될 듯도 한데 시장 내에 아직도 재고가 남은 탓에 당분간 동일한 넘버링을 갖고 있는 2가지 프로세서가 공존하면서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압박하는 형국으로 판매가 이루어질 듯 하다.  

▲ 라이젠 3000XT 프로세서 시리즈의 간략한 스펙 및 가격표 

새로운 술은 새로운 잔에 부어야  제맛인 것 처럼 라이젠 3000XT 프로세서를 위해서 새롭게 등장한 B550 칩셋 메인보드가 많은 메인보드 제조사들에게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나 B550 칩셋 메인보드들은 상위 X570 칩셋에서 아래로 파생된 제품이기 때문에 특히나 전원부 및 사운드코덱, 랜 컨트롤러 등이 이젠 세대 동일한 칩셋 B450 대비 좋다.

■ 애즈락, B550M STEEL LEGEND - 디앤디

▲ 간략 스펙 : AMD(소켓AM4) / (AMD) B550 / M-ATX (24.4x24.4cm) / 전원부: 10페이즈 / DDR4 / 메모리 용량: 최대 128GB / XMP / VGA 연결: PCIe4.0 x16 / GPU 기술: CrossFire X / 그래픽 출력: HDMI , DP / PCIe 슬롯: 3개 / M.2: 2개 / SATA3: 6개 / PS/2: 콤보 1개 / USB 2.0: 후면 2개 / USB 3.1 Gen 1: 후면 4개 / USB 3.1 Gen 2: 후면 2개 / 기가비트 LAN / 2.5기가비트 LAN / UEFI / LED 라이트 / LED 헤더 / POLYCHROME

메인보드의 소켓은 라이젠 프로세서들이 모두 사용하고 있는 AM4 규격이다.  전 세대라고 볼 수 있는 라이젠 2000 시리즈는 이 메인보드에서 지원하지 않으며 라이젠 3000 시리즈 그리고 라이젠 3000XT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다.  메인보드에 있는 총 4개의 메모리 슬롯은 듀얼 채널 구성시 최대 128GB 까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며 사용할 수 있는 최대 메모리는 DDR4-4733 까지 이며 XMP 메모리를 지원한다.

애즈락 B550M 스틸 레전드의 전원부는 디지털 10 페이즈 기반인데 상급인 X570 칩셋 메인보드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DR-MOS 기반으로 설계가 되어 전원부 공간은 넉넉하게 이루어져있다.  전원부 DR-MOS 와 더불어서 프리미엄 탄탈 캐피시터 60A 가 하나씩 쌍을 이룬다.   각기 DR-MOS 들은 별도의 알루미늄 히트 싱크로 열기를 식혀주는 구조이다. 

프로세서의 소켓 주변과 메인보드의 왼쪽 엣지 부분에는 회색, 흰색의 RGB LED 핀 헤더가 각각 한 쌍씩 자리 잡고 있는데, AMD 프로세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레이스 프리즘 쿨러의 경우는 4핀 RGB LED 헤더와 연결을 해주면 되는데 그 외에 많은 AIO 쿨러들인 ARGB 핀 헤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적절한 배치로 보여진다.

메인보드에 온보드 되어 있는 사운드 코텍와 랜 컨트롤러는 모두 리얼텍 사의 제품이 사용되었는데 사운드 코덱의 경우는 ALC1200 이 그리고 랜 컨트롤러는 리얼텍의 RTL8125BG 가 사용되어 유선 랜의 경우는 2.5 Gbps 급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물론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공유기와 스위치 허브를 필요로 한다.   

■ 스틸레전드에서 만날 수있는 나흐믹 오디오 

리얼텍에서 만들어저 대부분의 메인보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운드 코덱은 윈도우10 환경에서 자동적으로 드라이버 설치가 이루어진다.  물론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 있다는 가정에서 말이다.  리얼텍의 드라이버 설치 외에 기본적인 콘솔이 설치 되는데 그 모습은 아래와 같다. 

▲ 윈도우10 의 업데이트를 통해 설치 되는 "리얼텍 콘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자사의 윈도우10 에서 드라이버를 가능하면 기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서 드라이버 파일 혹은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 패널을 별도로 다운로딩 받은 "DCH"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100% 장악한 부분은 USB 3.2 드라이버와 썬더볼트 관련 드라이버이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사운드 코덱 및 랜 컨트롤러도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중앙에서 제어를 하기 때문에 호환성 부분 그리고 편리성 부분에서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너무 평범해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애즈락에서는 이번 AMD 신형 칩셋 그리고 인텔의 신형 칩셋 에서 "나흐믹" 오디오 콘솔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데 이는 애즈락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딩 설치 해야 한다. 

나흐믹 오디오 콘솔은 예전 노트북에서 많이 사용이 되었으나 이번 애즈락 메인보드들을 계기로 일단 데스크탑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는데 이 소프트웨어는 크게 "스피커" + "헤드셋" 으로 나누어서 각기 장르에 따라 음장을 임의대로 혹은 자신만의 커스텀 세팅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나 게이밍 모드에서는 가상 7채널 사운드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FPS 장르의 게임 등에서 이를 활용한다면 공감감 있는 그리고 입체감 있는 소리를 통해 적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그 외에 나이트 모드가 있는데 이 모드를 선택하게 되면 고음 부분이 조절하여 밤에 게임을 즐길 때 외부로 소음이 나가는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전원공급기와의 연결은 표준 24핀과 2개의 12V 커넥터를 필요로 한다.   12V 커넥터는 8핀과 4핀을 동시에 꼽아야 메인보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최근 마이크로닉스 등을 비롯한 국내 전원공급기 업체들이 대부분 600W 급 이상의 파워에서 12V 8핀 + 4핀 혹은 8핀 조합을 지원하므로 가능하면 정격 600W 급 이상의 전원공급기를 구입,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프로세서와 연결되는 울트라 M.2 슬롯은 Gen4 x4 를 지원하며 아래 있는 M.2 와이파이는 M.2 KeyE 방식의 도터 보드를 설치하여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래서 이를 위해 메인보드의 IO 쉴드에는 안테나를 연결하기 위한 별도의 가이드를 기본 적으로 제공한다. 

현재 프로세서-메인보드에서 유일하게 AMD 진영 만이 PCIe 4.0 를 공식적으로 지원한다.  그래서 애즈락 B550M 스틸레전드 메인보드는 그래픽카드를 연결하는 PCIe 16배속 슬롯은 PCIe 4.0 16x 를 지원하며 이에 걸맞게 슬롯도 Gen4 지원 스틸 슬롯을 기본적으로 적용했다. 

B550M 스틸레전드는 총 2개의 M.2 슬롯을 갖고 있는데 하나의 슬롯은 프로세서와 연결된 Gen4 x4 규격을 지원하며 나머지 하나의 슬롯은 칩셋에 연결된 M2_2 로 이 슬롯의 경우는 최대 낼 수 있는 속도가 Gen3 x2 까지 이다.  즉 동일한 외형이지만 최대 낼 수 있는 속도는 차이가 있다. 

■ 애즈락 B550M 스틸레전드에서 NVMe Gen4 SSD의 성능은? 

이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프로세서는 라이젠5 3600XT 프로세서를 설치하고 2개의 M.2 슬롯에 모두 씨게이트의 파이어쿠다 520 NVMe Gen4 2TB 와 1TB 를 설치하여 연속 읽기 및 쓰기 성능을 측정해 봤다. 

▲ 좌. M2_1 Gen4 x4 의 성능 / 우, M2_2 Gen3 x2 의 성능 

간단한 테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동일한 M.2 규격 으로 외형은 동일하지만 Gen4 x4 규격을 지원하는 NVMe SSD를 장착하게 되면 위 결과에서 처럼 약 1/4 에 해당되는 성능을 내는데 이는 M2_1 슬롯의 경우는 프로세서와 직접 연결되어 PCIe Gen4 x4 레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M2_2 슬롯의 경우는 칩셋에 연결되어 2개의 PCIe Gen3 레인 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첫번째 M2_1 슬롯에 Gen3 지원 혹은 Gen4 지원 NVMe SSD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메인보드의 IO 쉴드 구성은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구성으로 총 8개의 USB 포트를 갖고 있어 많은 주변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USB 포트를 기준으로 검은색 포트의 경우는 2.0 버전이며 하늘색 포트의 경우는 USB 3.2 Gen2 그리고 파랑색이 USB 3.2 Gen1 를 지원한다.  그리고 다음 달에 출시로 예정 되어 있는 르느아루 프로세서를 위해 HDMI 포트 및 디스플레이 로트를 갖고 있다.

■ 애즈락 B550M 스틸레전드 바이오스

애즈락의 B550M 스틸레전드의 바이오스는 마우스를 통해 옵션을 설정할 수 있는 UI 인 이지 모드를 지원하지 않아, 단순한 텍스트 형태와 옵션 설정을 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모드 만을 지원한다.  아마 이런 부분은 인텔 메인보드들에 비해 롬바이오스 옹량에 보다 많은 옵션 등을 담고 있는 현재 구조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로 인해 바이오스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지모드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메인보드이 롬 바이오스 용량은 256Mbit (32MB) 이다. 

전 세대인 AMD 4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들의 바이오스에서 조금 달라진 부분은 NVMe SSD의 로우 레벨 포맷을 할 수 있는 옵션과 상태 점검 및 간단한 이상 유무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메뉴 등이 추가 되었는데 이는 다른 제조사들의 B550 칩셋 메인보드에서도 볼 수 있다. 

■ 애즈락 B550M 스틸레전드는?  

오늘 기사를 통해 소개하는 B550 칩셋 기반의 애즈락 B550M 스틸레전드의 메인보드 가격은 약 20만원 내외로 상대적으로 마이크로 ATX 규격으로 나온 메인보드 치고는 비싼 가격이다.  여기에서 한가지 또 재미있는 부분은 동급이라고 볼 수 있는 인텔의 B460M 스틸레전드 메인보드에 비해 약 5만원 정도 비싸다는 점인데 이 두가지 메인보드가 동일한 사운드 코텍 및 랜 컨트롤러 단지 차이가 있는 것은 동일한 DR MOS 기반의 9페이즈, 10페이즈 차이 정도 이다.  이를 통해 생각해 본다면 순수하게 다른 부분인 B460 칩셋 가격과  B550 칩셋 가격 차이 정도가 남는다. 이 가격이 차이가 생각 외로 많다는 점은 AMD 프로세서 혹은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컴퓨터를 구입할 때 적지 않게 작용할 수 있는 금액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현실성 있는 가격으로 조금은 더 내려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든다. 

메인보드의 가격 외에 다른 부분은 X570 칩셋 메인보드에서 파생된 하위 제품이기 때문에 상위 기종에서 사용하고 있던 기술들이 대부분 적용되어 있고 마이크로 ATX 그리고 B550 칩셋이 가지고 있는 시장 영역에서 본다면 DR-MOS 의 사용은 상당히 공격적인 적용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만약 새로운 컴퓨터를 구성하기 위해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리고 내년에 추후에 라이젠 4000 시리즈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를 기획하고 있다면 현재로서는 B450 칩셋 메인보드 보다는 이 B550 칩셋 메인보드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 관점에서 이 메인보드를 본다면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