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결론

지금까지 GIGABYTE GeForce RTX 3090 EAGLE OC D6X 24GB 제품을 활용해서 GeForce RTX 3080에 이어 공개된 GeForce RTX 3090 성능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출시된 90 라인업이고, TITAN RTX의 후계 모델이라곤 하나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는 애매하기도 하며, 전문 작업이 아닌 게이밍 측면에서 살펴보기로 했던 만큼 직전에 리뷰했었던 GIGABYTE GeForce RTX 3080 Gaming OC D6X 10GB와 비교해본 결과...

3DMark Port Royal (2560x1440 / 레이 트레이싱 특화)은 RTX 3080 대비 약 11.7%

3DMark Time Spy (2560x1440 / DX12 특화)는 RTX 3080 대비 약 9.5%

3DMark Time Spy Extreme (3840x2160 / DX12 특화)은 RTX 3080 대비 약 11.1%

VRMark Cyan Room (2264x1348)은 RTX 3080 대비 약 3.3%

VRMark Blue Room (5120x2880)은 RTX 3080 대비 약 11.2%

...의 성능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RTX 3080 대비 성능 향상률이 크게 벌어져 있지는 않으나, 레이 트레이싱 적용이나 고해상도 환경일수록 성능 향상이 더 크다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TITAN RTX와 마찬가지로, 벤치마크 점수나 프레임보다는 전문 작업 시의 효율성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본 리뷰의 핵심인 실제 게임 성능에서는 어떨까요?

DEATH STRANDING은 CPU 또는 가변 설정값을 가진 DLSS 2.0의 특정 제한 때문인지 1080P에서는 타 그래픽 카드와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1440P에서도 2.1% 가량으로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2160P에서는 평균 프레임 기준 RTX 3080 대비 약 4.8%의 성능 향상률을 보여 고해상도로 올라갈수록 더 큰 차이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RTX 기술이나 DLSS가 적용되지 않은 Horizon Zero Dawn은 평균 프레임 기준 RTX 3080 대비 약 2.0 / 6.4 / 12% (1080P / 1440P / 2160P 순)의 성능 향상률을 보이며,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더 큰 차이를 내는 RTX 30 시리즈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최적화가 완벽하지는 않아서 여전히 최소 프레임은 불안하지만 2160P에서 여유롭게 60FPS 이상의 평균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플레이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RTX 기술과 DLSS가 모두 적용된 Metro Exodus는 평균 프레임 기준 RTX 3080 대비 약 10.4 / 10.7 / 10.4%로, 이전 리뷰의 RTX 3080처럼 해상도에 따른 성능 차이가 거의 없는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2160P에서 평균 60FPS를 달성하지 못한 점은 살짝 아쉽긴 하나, Ray Trace와 같은 고부하 옵션을 한두 단계만 낮춰도 충분히 평균 60FPS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다소 제한적으로 2160P 해상도 + 가능한 최고 단계의 그래픽 옵션으로 설정하여 테스트해본 게임들에서는...

평균 프레임 기준 RTX 3080 대비 Gears 5 9.7%, Deliver Us The Moon 47.4%, Shadow of the Tomb Raider 11.6%, The Surge 2 (해상도 비율 100%)  23.1% / (해상도 비율 150%) 22.9%의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Deliver Us The Moon의 경우에는 레이 트레이싱+DLSS의 영향을 크게 받은 덕인지 성능 향상률이 매우 높고, The Surge 2의 경우 흔히 말하는 표준 5K 해상도 5120x2880보다 높은 해상도 비율이 적용되었음에도 2160P의 결과와 큰 차이가 없는 등... 게임마다 편차가 들쭉날쭉하여 명확한 결론을 내리긴 어렵습니다만, RTX 3090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2160P + 최고 단계의 그래픽 옵션으로 평균 60FPS 이상을 무난하게 확보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비레퍼런스 그래픽 카드로써 GIGABYTE GeForce RTX 3090 EAGLE OC D6X 24GB가 메리트를 보여줄 수 있는 발열, 소음, 소비전력에서는...

GPU 발열 68℃, 측면부 발열 76.5 ~ 83℃ 수준으로 무난하게 좋은 발열 억제력을 보였으며 평균 소비전력은 GIGABYTE GeForce RTX 3080 Gaming OC D6X 10GB 대비 약 2.5% 정도 밖에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RTX 20 시리즈 대비 소비전력 자체가 높은 것은 맞지만, 단순하게 봤을 때 실게임에서 RTX 3080 대비 최저 2.0%에서 최대 47.4%의 프레임 차이를 보이는 만큼 성능 대비 발열 억제력 / 전력 소모량은 우수한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소음 면에서도 최대 소음치가 41.2dBA, 1kHz 소음치는 35.8dBA로 GIGABYTE GeForce RTX 3080 Gaming OC D6X 10GB보다 오히려 조금 더 낮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유휴 상태에서 쿨링팬의 회전이 멈추는 3D Active Fan 기능이 적용되어 있으므로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더욱 조용한 PC 활용이 가능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RTX 3090은... 이전 세대들보다는 좀 더 나아지긴 했으나 "주 활용도는 전문/연산 작업이고, 부가적으로 게이밍도 가능"하다는 느낌의 기존 TITAN 시리즈의 특성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세대인 TITAN RTX의 경우 전문 그래픽 영역 또는 워크스테이션 등을 활용한 연산 작업에서는 RTX 2080 Ti를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 반면 게임 성능은 RTX 2080 Ti보다 5~6%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는데... RTX 3090은 게임에 따라 RTX 3080 대비 최저 2.0%에서 최대 47.4%의 프레임 차이를 내며, 고해상도 및 레이 트레이싱 적용에 따라 더 좋은 효율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기존 TITAN 시리즈들에 비해서 게이밍 용도에 좀 더 근접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픽 카드로써의 값어치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본 리뷰에서 초점을 맞춘 게이밍 성능에 있어서는 사용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일단 RTX 3090의 MSRP(권장소비자가격)은 $1499로 TITAN RTX의 후계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하다고 볼 수 있지만, 바로 아래 등급의 RTX 3080 (MSRP $699)과는 격차가 꽤 큰 편입니다. 기존 TITAN 시리즈들보다 게이밍 성능에 좀 더 비중을 실었다고는 하나, RTX 3080과의 가격 대비 성능 차이를 고려한다면 게이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RTX 3090보다는 RTX 3080의 메리트가 높겠지요.

따라서 RTX 3090은 기존 TITAN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하이엔드급 그래픽 카드다운 게이밍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초고해상도 환경에도 충분히 대비되어 있지만... 전문 그래픽 영역 또는 워크스테이션 등을 활용한 연산 작업이 필요하지 않고, 최대 2160P 해상도 환경을 갖춘 일반적인 게이머에게 있어서는 RTX 3080이 더욱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단, 기존 TITAN 사용자들은 물론 8K HDR 게이밍 환경을 고려하고 있거나 NVLink로 SLI 멀티 GPU 구성을 고려하고 있는 사용자, 딥 러닝 기반의 프로그램(이번에 발표된 NVIDIA BROADCAST 등)을 주로 활용하려는 사용자에게는 높은 효율과 만족감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목적에 맞게 RTX 3090을 살펴보고 있었다면, 비레퍼런스 그래픽 카드로써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GIGABYTE GeForce RTX 3090 EAGLE OC D6X 24GB을 먼저 살펴보시는게 어떨까요?

※ 현재 다양한 제조사의 비레퍼런스 RTX 3090 그래픽 카드 제품에서, 초기 BIOS 때문인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가 있어 일부 벤치마크의 결과가 정상적으로 측정되지 않는다는 제조사의 첨언이 있었습니다. 이는 특정 제조사의 문제가 아니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로 추측되어 추후 BIOS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될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