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는 지포스 RTX 30 시리즈(GeForce RTX 30 Series)를 발표하며 이전 세대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을 제공하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하이엔드 지포스 RTX 3080(GeForce RTX 3080)을 시작으로 플래그십 지포스 RTX 3090(GeForce RTX 3090)을 출시했고 이어서 퍼포먼스 시장을 위한 지포스 RTX 3070(GeForce RTX 3070), 최근에는 메인스트림을 위한 지포스 RTX 3060 Ti(GeForce RTX 3060 Ti)가 연이어 출시됐다.

지포스 RTX 3070, RTX 2080 Ti급 성능에 절반 이하의 가격

특히 지포스 RTX 30 시리즈 중 지포스 RTX 3080(GeForce RTX 3080)은 100만원 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능 향상폭이 높아 크게 인기다. 성능으로는 지포스 RTX 3090(GeForce RTX 3090)이 있지만 성능 향상 대비 높은 가격대로 인해 지포스 RTX 3080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등 지포스 RTX 3080 시리즈의 인기는 여전하다. 하지만 100만원 이상을 누구나 쉽게 지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괜찮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도 존재한다. 

지포스 RTX 3070이 이에 해당하며 지포스 RTX 3080 대비 200달러($200) 더 낮은 가격으로 선택 가능하다. 지포스 RTX 2080 Ti(GeForce RTX 2080 Ti)급의 성능을 절반보다 조금 낮은 가격대를 제시하므로 보다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퍼포먼스 시장을 위한 지포스 RTX 3070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GA104 GPU

암페어(Ampere) 아키텍처는 튜링(Turing) 아키텍처 대비 전반적으로 2배의 향상이 이루어졌다. 2세대 RT 코어와 3세대 텐서 코어(Tensor Core)를 통해 2배(2X) 입출력, L1 캐쉬와 33% 증가한 전체 용량 및 캐쉬 파티션 사이즈 2배, 클럭 당 FP32 : 128FMA 2배의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지포스 RTX 3070에 탑재된 GA104 GPU 블록 다이어그램(Block Diagram)을 통해 GA104 풀칩 구성은 48SM과 6144 CUDA 코어를 제공한다. 트랜지스터 수는 174억개로 280억개의 지포스 RTX 3080보다 적으며 다이 사이즈도 628mm^2보다 작은 392mm^2로 작아졌다. 지포스 RTX 3070은 6GPCs, 23 TPCs, SM 2개로 구성된 TPC 1개를 비활성화해 46SM으로 5888 CUDA, 96 ROPs, 텍스처 유닛(TMUs) 184개를 제공한다. 텐서 코어는 3세대로 184, RT 코어는 2세대로 46, 544의 2세대 텐서 코어와 1세대 RT코어 68을 제공하는 지포스 RTX 2080 Ti보다 갯수는 줄었으나 43 RT-FLOPs와 114 Tensor-TFLOs의 지포스 RTX 2080 Ti 대비 40 RT-TFLOPs와 163 Tensor-TFLOPs로 RT는 약간 줄고 텐서 코어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지포스 RTX 3070에 탑재한 GA104 GPU는 컷칩으로 차후 경쟁사의 제품 출시나 시장 상황에 따라 GA104 풀칩 기반 지포스 RTX 3070 Ti(GeForce RTX 3070 Ti)와 같은  그래픽카드가 등장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메모리를 GDDR6 대신 GDDR6X로 교체해 등장한다면 성능 향상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지포스 RTX 3070(GeForce RTX 3070)에 사용된 GA104-300-A1 GPU는 삼성 8나노(8NM NVIDIA Custom) 공정으로 제조되며 쿠다 코어(CUDA Cores)는 5888개로 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3080(GeForce RTX 3080)의 8704 대비 약 68% 수준으로 조정되었다. 베이스 클럭은 1500MHz, 부스트 클럭은 1725MHz가 적용되며 메모리는 GDDR6X 대신 기존의 GDDR6 메모리를 이용하며 메모리 버스는 352bit인 지포스 RTX 2080 Ti보다 줄어든 256bit, 용량도 11GB GDDR6에서 8GB GDDR6로 줄었다. 메모리 동작 속도는 14Gbps로 동일하나 대역폭도 616GB/s에서 448GB/s로 줄었다. 전력 소모량인 TGP/ TDP 스펙도 260W에서 220W로 줄었다.

지포스 RTX 3070은 지포스 RTX 30 시리즈 발표에서 가격은 499달러($499)로 공개해 기존 지포스 RTX 2070 SUPER(GeForce RTX 2070 SUPER)과 동일한 가격대지만 성능은 바로 이전 세대 하이엔드 GPU이자 1199달러($1199)의 가격을 형성한 튜링(Turing)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2080 Ti(GeForce RTX 2080 Ti)보다 빠른 것으로 소개됐다. 절반보다 더 낮은 가격대에 동급 또는 약간 높은 성능의 하이엔드급 GPU 성능을 기대 가능한 셈이다. 다만 메모리 용량은 GDDR6 11GB에서 8GB로 줄어든 만큼 메모리 용량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이나 게임에서는 지포스 RTX 3070이 불리할 수도 있다.

PNY 지포스 RTX 3070 UPRISING 8GB Dual 마이크로닉스

PNY는 SSD와 USB 메모리 등 메모리 제품군에서 엔비디아(NVIDIA) 그래픽카드 제조사로 확장되었으며 국내에는 잘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다.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 Micronics)를 통해 SSD와 메모리 유통을 시작한 PNY는 1985년 미국에 설립되었고 엔비디아 쿼드로(Quadro) 등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주로 전문가용 시장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일반 소비자 시장 제품군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게이밍 시장이 확대되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제품군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PNY 지포스 RTX 3070 UPRISING 8GB Dual 마이크로닉스는 PNY 제품군으로 출시한 지포스 RTX 30 시리즈 중의 하나다.

PNY 지포스 RTX 3070 UPRISING 8GB Dual 마이크로닉스는 RGB LED를 포함하지 않는 블랙 생상의 쿨러 하우징과 금속의 백플레이트를 제공하며 화려하지는 않으나 심플한 디자인을 제공한다. 디자인의 호불호가 있으나 튜닝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심플한 디자인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최근 출시되는 그래픽카드는 고성능을 제공하는 만큼 그만큼 높은 발열도 발생해 쿨러의 쿨링 팬이 거대해지고 두꺼워지는 추세다. 이 제품의 두께는 2.5 슬롯으로 슬롯 간섭이 적은 편이다. 출력 포트 브라켓을 제외한 길이는 251mm, 넓이는 123mm다.

쿨링 솔루션은 100mm 크기의 2개의 쿨링 팬이 전면에 배치되고 PCB 전체를 아우르는 알루미늄 히트 싱크와 8mm 두께의 히트파이프 4개를 제공한다. GPU 쿨링을 위한 베이스부는 구리 재질, 메모리와 전원부 모스펫에는 써멀 패드를 제공해 GPU와 메모리, 전원부를 일체로 쿨링 가능한 구조를 제공하며 백플레이트는 번개 모양 등의 홀이 배치되어 공기 흐름을 유지해 열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RGB LED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튜닝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며 쿨러는 제로 팬(Zero Fan, 0dB Fan)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 일부 제품은 제로 팬을 지원해 팬이 멈추었다 동작하는 과정에서 쿨링 팬 등의 소음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일정한 속도로 동작해 일정한 발열 해소와 소음을 유지하므로 제로 팬 지원 유뮤에 따라 서로의 장단점이 있다.

그래픽카드의 PCB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파운더스 에디션와 동일하다. 전원부는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페이즈 수가 1개 늘어난 10+2페이즈다. GPU 전원부를 위한 모스펫은 Alpha & Omega AOZ5311NQI(50A) PowerStage 10개, 메모리 전원부를 위한 모스펫은 Sinopower SM7342EK(Dual N-Channel) 2개. 캐패시터는 FPCAP 솔리드 폴리머로 2.5V 1200uF(레드)과 16V 330uF(블랙) 용량으로 구성됐다.

출력 포트는 DisplayPort 1.4a 3개, HDMI 2.1 1개로 지포스 RTX 3070 FE나 최근 출시하는 다른 제품군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다. 보조 전원은 지포스 RTX 3070 파운더스 에디션(FE, Founders Edition) 사용되고 있는 12핀 커넥터를 이용하며 8핀 2개를 12핀으로 바꿔주는 젠더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그래픽카드 테스트 시스템

지포스 RTX 3070 테스트에는 코어 i9 10900K(3.7GHz) CPU, 메인보드는 ASUS Maximus XII Hero(Z490), G.SKILL Trident Z RGB PC4-27700 (DDR4-3466MHz) 8GB x 2, 메모리 클럭은 DDR4-2933MHz(CL16-18-18-38-347-1T), 그래픽카드는 PNY 지포스 RTX 3070 UPRISING 8GB Dual 마이크로닉스, 엔비디아(NVIDIA) 지포스 RTX 2080 Ti  FE(Founders Edition) 11GB, 지포스 RTX 3080 8GB, 지포스 RTX 3090, ASUS ROG THOR 850W 80PLUS PLATINUM PSU, 쿨러는 ASUS ROG Strix LC 360 RGB LED 일체형 수냉 쿨러, ntel 칩셋 드라이버 v10.1.18295.8201, 지포스 게임 레디(GeForce Game Ready) 457.30WHQL 드라이버, MS 윈도우 10 Pro K 64bit 2004(빌드 19041.331)를 이용했다.

암페어(Ampere) 아키텍처로 성능 향상

엔비디아의 새로은 퍼포먼스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3070은 암페어(Ampere) 아키텍처 기반으로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는데 3DMark와 게임을 통해 성능을 살펴봤다.

그래픽카드의 기본 성능을 살펴볼 수 있는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와 3DMark 타임 스파이(Time Spy, DX12)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GPU의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GPU 스코어를 통해 각 프로세서의 성능을 살펴봤다.  

멀티 코어를 지원하는 3DMark는 파이어 스트라이크가 점차 최신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대표하기 어려워져 DX12 기반의 타임 스파이가 최신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비교하기 적합하다. 지포스 RTX 3070은 지포스 RTX 2080 T급의 성능을 내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및 타임 스파이 모두에서 약간 부족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는데 실제 게임을 통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자.

이번에는 실제 게임을 통해 지포스 RTX 3070의 성능을 살펴봤는데 전반적인 성능은 지포스 RTX 2080 Ti가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풀HD(1920x1080)에서는 동일한 프레임, 4K UHD(3840x216) 해상도에서는 1 프레임 가량 앞섰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에서는 테스트된 풀HD와 QHD(2560x1440), 4K 해상도 모두에서 지포스 RTX 3070이 지포스 RTX 2080 Ti를 근소하게 앞서 최신 게임에서 지포스 RTX 3070이 근소하게 앞서는 모습이다.

게임 업데이트와 드라이버 최적화를 통해 신형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향상되는데 지포스 RTX 3070 역시 게임 패치와 드라이버 최적화 등으로  개선된 게임 성능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새로 등장하는 게임에서 조금 더 유리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PNY 지포스 RTX 3070 마이크로닉스 온도와 소비전력

이번에는 온도와 소비전력을 살펴봤다. 실내 온도 20-21도 기준으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4K UHD(3840x2160) 해상도에서 10분 정도 유지 후 지포스 RTX 2080 Ti FE의 74도보다 낮은 63도 가량을 유지해 듀얼 팬 구조에서도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전력 소모량도 260W의 지포스 RTX 2080 Ti보다 낮아진 220W로 실제 전력 소모량에서도 22W 가량의 차이를 보여 낮은 전력 소모량을 제공한다. 부스트 클럭 유지는 1950-2010MHz 사이, 최대는 2040MHz를 기록했다.

PNY 지포스 RTX 3070 소음도, 47.0dB(실내 기본 42.0dB 측정)

PNY 지포스 RTX 3070의 소음도는 기본 실내 측정에서 42.0dB 기준으로 20cm 정도의 거리에서 47.0dB로 측정됐다. 개방된 시스템과 일체형 CPU 수냉 쿨러와 3개의 120mm 쿨링 팬 동작을 유지한 상태로 진행해 일반 시스템과 차이는 있으나 쿨링 팬의 소음이 거슬리지 않았으며 고주파음도 무시할 수준으로 낮게 들려 정숙한 편이다.

PNY 지포스 RTX 3070 마이크로닉스 오버클럭

PNY 지포스 RTX 3070 오버클럭은 9%의 전력 제한 해제가 가능하며 기본인 부스트 클럭 1725MHz와 GDDR6 메모리 14000MHz에서 부스트 클럭 130MHz 증가한 1855MHz와 메모리 1000MHz 증가한 15000MHz 적용이 가능했다. 3DMark Fire Strike 테스트 결과 5.7% 가량 성능 향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오버클럭은 한 개의 제품만으로 진행한 결과인 만큼 제품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합리적인 퍼포먼스 GPU, 지포스 RTX 3070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은 지포스 RTX 3080 대비 200달러($200) 더 낮은 가격을  형성하며 가격에 지포스 RTX 2080 Ti(GeForce RTX 2080 Ti)급의 성능을 1199달러($1199)의 절반보다 조금 낮은 499달러($499)의 가격대를 제시하는 만큼 보다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PNY 지포스 RTX 3070 UPRISING 8GB Dual 마이크로닉스는 블랙 색상의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디자인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튜닝 효과가 부담스러운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기본 성능을 비롯하여 온도와 소음면에서도 균형잡힌 좋은 성능을 제공한다. 제로 팬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나 재동작에 따른 쿨링 팬 소음 등이 없고 일정한 쿨링 속도를 제공해 유지율면에서는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합리적인 퍼포먼스 GPU, 지포스 RTX 3070

최근까지도 코로나19(COVID-19)의 여파와 이로 인한 전례 없는 수요 증가로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한정으로 지포스 RX 3070은 상위 제품들보다 많은 공급이 이루어졌고 초기 출시보다 가격 안정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50만원 초반까지 내려가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 가능해지고 있다. 그만큼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를 선택하고자 하는 게이머에게 지포스 RTX 3070은 추천할 만한 그래픽카드 중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