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성능은 CPU와 GPU에 좌우된다. CPU와 GPU 성능이 높을 수록 더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고 그것을 위해 많은 이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CPU와 GPU 처리할 데이터는 스토리지에 담겨 있기 때문에 이를 빨리 가져와야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래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SSD다.
NAND 플래시가 바탕이 된 SSD는 HDD 보다 담을 수 있는 데이터양은 적지만 월등한 속도를 자랑한다. 접근 시간이 매우 짧고 랜덤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처리에 탁월해 전반적인 PC 성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이제는 스토리지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며 고성능 PC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게 됐는데 최근 속도가 더 업그레이드 된 2세대 PCIe Gen4 NVMe SSD가 연이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고성능 PC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텐데 오늘은 그 중 한 제품을 소개해 볼까 한다. 고성능 게이밍 기어 및 PC 부품 브랜드로 시장을 선도해 온 커세어가 지난 달 발표한 MP600 프로가 바로 그 제품이다.
■ 2세대 PCIe Gen4 SSD, 커세어 MP600 프로 1TB

PCIe Gen4 SSD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읽기 속도를 기준으로 5000 MB/s를 달성했던 제품이 2019년 가을 출시됐고 지금도 고성능 SSD의 대표 모델로 인정 받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커세어 MP600 프로 1TB는 그 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2세대 모델이다.
커세어 MP600 프로 1TB는 파이슨 E16 컨트롤러 기반 1세대 Gen4 SSD 보다 읽기 쓰기 성능이 모두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 공급된 단일 스토리지 디바이스로는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데 최대 속도 기준으로 순차 읽기가 7,000 MB/s, 순차 쓰기가 5,500 MB/s이며 랜덤 읽기와 쓰기는 360K IOPS와 780K IOPS에 달한다.
커세어는 이러한 속도를 실현시키기 위해 파이슨의 최신형 컨트롤러 PS5018-E18를 선택했다.

파이슨 PS5018-E18은 1세대 모델에 적용된 E16 보다 I/O처리 프로세서가 한 개 더 많은 트리플 코어 CPU 기반으로, 조합에 따라 최대 7400 MB/s의 읽기 속도를 실현할 수도 있다. 아직 이런 조합을 실현한 제품이 나오진 않았으나 컨트롤러 상 한계는 7400 MB/s인 건 분명하다.
파이슨 PS5018-E18의 또 다른 특징은 더 미세화 된 공정에서 생산된다는 것이다. E16에 적용됐던 28nm 공정 보다 모든 부분에서 월등한 특성을 나타내는 12nm 공정이 파이슨 PS5018-E18에 적용됐다.
구체적인 자료는 없으나 발열이나 전력 소모 부분에서 좀 더 나은 조건을 기대할 수 있다.

커세어 MP600 프로 1TB는 파이슨 PS5018-E18를 기반으로, 마이크론의 96L 3D TLC NAND와 SK하이닉스의 DDR4-2666 1GB를 조합 했으며 발열로 인한 쓰로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 히트싱크가 부착된 상태로 출시됐다.
히트싱크는 LED가 들어가거나 화려한 외형은 아니지만 1CM 이상의 높이로 공기와의 접촉면을 최대한 넓힌 정석적인 구조로 만들어 졌으며 하단에도 클립형 메탈 커버를 추가해 쿨링 효과를 좀 더 극대화할 수 있게 했다.
SSD내 부품들과 히트싱크 사이 공간에는 열 전도율이 높은 써멀 패드를 추가했다. 이는 거의 모든 SSD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으로, 부품 간 손상을 방지하면서 컨트롤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사용된다.
■ 커세어 MP600 프로 1TB의 성능 특성

커세어 MP600 프로 1TB의 알아보기 위해 PCIe Gen4로 CPU와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을 사용했다.
히트싱크가 탑재된 모델이라서 메인보드의 SSD 히트싱크를 다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서 쉽게 장착이 마무리 됐다.
장착 후 커세어 MP600 프로 1TB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봤다.
스토리지 성능 테스트의 대표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크리스탈디스크마크와 랜덤 성능을 검증하는 IOMeter의 자동화 버전 ezIOMeter 그리고 고성능 SSD를 필요로 하는 영상 편집 작업 환경을 검증할 블랙매직디자인의 디스크 스피드 테스트를 사용했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결과는 커세어에서 제시한 스펙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차 속도 검증에 활용되는 크리스탈디스크마크 결과도 커세어가 제시한 순차 성능에 거의 근접한 결과가 나타났다. 랜덤 속도 검증에 사용된 ezIOMeter는 스펙 보다 월등히 쓰기 속도가 확인 됐으나 읽기는 스펙에 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스펙에는 표기되지 않는 SLC 캐쉬 공간은 약 106GB로 확인됐다. 이 용량을 넘어서면 SLC 캐쉬 영역을 벗어나고 그로 인해 쓰기 속도가 1000 MB/s 근처까지 내려가게 된다. 만약 SLC 캐쉬 영역을 넘어서고도 계속해서 데이터를 기록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경우 전체 용량의 85%를 넘어서면 속도는 더 내려가게 되는데 이럴 경우 500 MB/s까지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심각한 상황을 일상에서 경험하는 건 사실 상 불가에 가까우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 게임 로딩 속도 차이는?
PC에서 커세어 MP600 프로 1TB의 빠른 속도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RTX IO 같은 새로운 기술이 현실화 되야 한다.
I/O가 증가하며 발생하는 CPU 자원 문제를 GPU로 대신하는 이 기술이 현실화 되고 이를 적극 활용하게 해주는 MS의 다이렉트스토리지 API가 오픈되면 PS5나 XBOX 시리즈 X에서 구현된 놀라운 로딩 속도를 PC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술이 언제 현실화 되고 이를 활용하는 게임이 언제 나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먼 미래가 아닌 것은 분명하고 올해 안에는 결과물이 보여지지 않을까 생각 되는데 그때가 되면 커세어 MP600 프로 1TB를 포함한 2세대 PCIe Gen4 SSD가 본격적인 대세로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째거나 지금 조건에서 2세대 PCIe Gen4 SSD는 기존 세대나 PCIe Gen3 SSD 보다 월등한 성능을 체감하긴 힘들다.
하지만, CPU와 직접 연결해야 하는 구조적인 변화와 컨트롤러의 성능 개선으로 약간의 성능 개선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게임 로딩 시 보다 빠른 반응 속도와 전체 로딩 속도 단축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커세어 MP600 프로 1TB다.
사이버펑크2077로 확인한 로딩 속도(게임 실행 부터 본 게임 진입까지)도 그러한 결과가 반영 됐는데 전체적인 시간을 비교하면 PCIe Gen3 SSD 보다 3초 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중간 버튼 누리는 시간 차이를 고려해도 2초 정도 로딩 시간가 짧았던 것이 커세어 MP600 프로 1TB에서 실행한 사이버펑크2077였다.
■ 쓰로틀 걱정 없는 히트싱크

히트싱크가 기본으로 장착된 덕에 커세어 MP600 프로 1TB 구매자들은 추가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 메인보드에 따라 더 나은 히트싱크가 탑재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열 발산에 효과적인 구조는 아니라서 커세어 MP600 프로 1TB에 탑재된 히트싱크가 쿨링에는 더 효과적이다.
실제, 커세어 MP600 프로 1TB의 온도를 확인한 결과 동일 시스템에 탑재된 SSD 중 온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9회 연속 디스크에 100% 부하를 준 상황에서도 50도를 넘지 않았다. 최고 온도는 48도, 계절적인 영향과 실내 온도를 감안해도 꽤 낮은 온도다. 동일 시스템에 탑재된 다른 두 SSD가 59도와 77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온도다.
물론, 다른 두 SSD가 히트싱크가 없거나 메탈 커버가 전부인 조건이라는 것도 감안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읽기 기준 7000MB/s를 실현한 SSD의 온도라는 걸 생각하면 꽤 낮은 온도인건 부정하기 힘들어 보인다.
어째거나 커세어 MP600 프로 1TB를 실사용하기에 온도가 문제가 될 일은 없어 보이니 발열로 인한 쓰로틀 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참고로, 커세어 MP600 프로 1TB의 관리 가능한 한계 온도는 79도이며 70도 부터 속도 제어가 들어가도록 셋팅되어 있다. 이는 AIDA64에서 장치 속성으로 확인한 것이며 외신 리뷰에선 열화상 카메라 기준 75도, 내부 온도 65도의 악 조건에서도 쓰로틀 현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만든 최고 성능 SSD

커세어는 국내 소비자에게도 잘 알려진 브랜드이다. 고성능 튜닝 메모리와 쿨링 솔루션, 케이스 같은 PC 부품 부터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같은 게이밍 기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제품에 대한 품질과 신뢰 또한 높기에 커세어 제품이라면 믿고 사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곧 바로 시정하고 리콜에도 적극적이어서 투명성 또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커세어 MP600 프로 1TB도 그런 신뢰에 보탬이 될 제품이다.
2세대 PCIe Gen4 SSD가 갖춰야 할 성능은 기본이고 발열로 인한 쓰로틀 문제도 걱정 없게 고효율 히트싱크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실제 PC 내부에 탑재한 온도도 꽤 안정적이어서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끊임 없이 실현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완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히트싱크가 기본 장착이라 PC가 아닌 다른 플래폼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어차피 PC 사용자라면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라서 단점으로 보긴 어렵지만 히트싱크를 분리형 구조로 만들었다면 더 나은 평가가 가능했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이며 2세대 PCIe Gen4 SSD가 갖춰야 할 조건을 완비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 이 제품을 선택에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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