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나와 커뮤니티팀에서 콘텐츠 기획과 생수통 교체를 담당 중인 기획자 B입니다.
연말을 맞이해 지금 저는 복도에 나와 멍을 때리고 있습니다.
할 일은 산더미인데, 갑자기 번아웃에 걸린 듯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잖아요?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
"잡았다, 월급도둑!"
제가 한때 바이블처럼 들고 다녔던 책 <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의
저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 극복법으로
'일을 놀이처럼 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오늘이 저 말을 테스트하기 딱 좋은 날 같습니다.
일하면서 놀면, 정말로 번아웃이 극복될까요?
손난로 갖고 놀기
이달 제 담당 제품인 '충전식 손난로'입니다.
13개 제품이 저와 한 달을 함께했네요.
얘들을 갖고 어떻게 놀아볼까요?
젠가
레고
도미노
다 재미없네요.
번아웃이 더 심해지는 기분...
차라리 손난로랑 스벅 커피 배치해놓고
인스타용 사진 찍고 노는 게 더 재밌겠어요.
그냥 잠이나 자고 싶습니다.
가만... 잠?
겨울철 꿀잠 필수템이 전기장판이라는 데는
여러분도 대부분 동의하실 거예요.
여기에 몸까지 피로에 쩌들어 있으면 눕는 즉시 레드썬이죠.
저는 등만 따뜻하면 어디서든 잘 자는 편인데요,
제 신장 160cm 중 다리 길이 80cm와 머리부터 목까지 길이 25cm를 제하고,
55cm 등판을 커버할 열선만 있으면 되니,
오늘 제가 갖고 있는 손난로 길이만 그에 부합한다면
흥미로운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난로를 전기장판 대신 쓸 수 있을까?
각 손난로의 세로 길이는 평균 10cm!
이 길이를 이어 붙이면 130cm 정도의 열선을 확보하게 됩니다.
제 등판에 소용돌이를 새겨도 충분한 길이네요!
온도도 체크해봤습니다.
저온화상을 우려해 2단계로 설정했더니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대부분 40~45°C 사이로 확인되었네요.
저희집 전기장판(우측)하고 비교해봤습니다.
장판 커버 탓인지 체감온도보다 낮은 25.4°C로 측정되었는데요,
전기장판 열기가 이 정도니,
손난로로 전기장판 대체하기 실험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손난로를 전기장판처럼 깔고 누워보겠습니다
이제 손난로 전기장판 설치(?)에 들어가보겠습니다.
'설치'라 하니 거창해 보이지만, 실은 매우 간단합니다.
손난로 13개를 열선 모양으로 배치하고요,
커버 역할의 천을 덮어줍니다.
잘, 발열되고 있네요.
이제 누워볼까요?
오...
사실 반신반의하며 누웠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각 손난로 디자인과 소재 떄문에 등이 조금 배기는 듯했지만
저의 경우 근육이 많이 뭉쳐 있고, 몸이 굳어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따뜻한 돌로 지압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전기장판 위에 누웠을 때와
손난로 위에 누웠을 때 단면을 촬영하였습니다.
이미지에서 볼 수 있다시피 전기장판 위에서는 등이 바닥에 빈틈 없이 밀착하지만,
손난로 위에 누웠을 때는 각 손난로로 인해 바닥과 등 사이에 빈틈이 많아
등이 불편하고, 살짝 통증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장판에서처럼 숙면은 어렵지만
마사지 목적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훌륭했습니다.
퇴치하면 불의 원소를 획득할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그저 등 배김이 풀어져 감탄하는 모습일 뿐입니다.
손난로 온찜질 지압 매트 1시간 코스 이용
리허설을 마치고 이제 본방에 들어가 봅니다.
찜질과 마사지는 자고로 30분 이상은 받아야 효과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원활한 테스트를 위해 실험 공간은
저희 사무실 복도 구석, 박스 뒤편을 이용했습니다.
동일하게 손난로를 열선 모양으로 배치하고요,
저의 체면과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얼굴 가리개용 박스와
보온용 뽁뽁이를 추가했습니다.
'손난로 온찜질 지압 매트'
위에 누운 저의 모습입니다.
30분 정도 누워 있어볼 건데요.
콘텐츠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제가 정말로 30분간 누워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줄
첨단 관찰용 장비도 설치했습니다.
타입랩스로 찍어봤어요.
그런데 중간에 영상 녹화가 끊겼네요.
아무튼 시간은 흐르고 흘러...
30분 뒤
완전히 꿀잠 잤습니다.
집에서 잘 때보다 더 푹 잔 것 같아요.
평소 거북목으로 일을 하다 보니 날개뼈 사이 등 근육 통증이 심했고,
몸도 계속 뻐근했는데, 손난로 매트에 30분간 등을 맡기고 나니
통증도 덜한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시원했습니다.
단 30분간 손난로에 등을 대고 있어서인지 낮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온도 자극이 느껴지더라고요.
저온화상을 입지 않게 더 두꺼운 장판을 깔거나, 두꺼운 옷을 착용해야겠습니다.
향후에도 사용할 의향이 있는가?
없습니다.
일단 위 손난로들은 회사 경비로 구매한 제품이라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괜히 또 하다가 고장나면 사비로 물어내야 하고요.
그리고 손난로 13개를 한번에 충전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위험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제가 곧 안마의자를 집에 들여놓기 때문에
굳이 손난로를 써서 마사지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번아웃 증후군 극복에는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어느새 퇴근시간이 가까워져 왔거든요.
손난로 13개 위에 누워 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DPG 편집부로 연락주세요.
세팅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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