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게임 소개 및 특징
Electronic Arts사에서 개발하는 BATTLEFIELD 시리즈는, 첫 작품인 BATTLEFIELD 1942가 발매된 2002년 이후 다수의 후속작을 출시한 FPS 게임입니다. AAA급 게임으로써 인지도가 높은 시리즈임에도, 메인 시리즈의 넘버링이 일률적이지 않아 혼동되지 쉬운 편인데요. 2018년에 발매된 BATTLEFIELD V의 경우에도 시리즈의 5번째가 아니라 8번째 작품이며, 이번에 살펴볼 최신작 BATTLEFIELD 2042는 BATTLEFIELD V의 뒤를 이은 메인 시리즈의 9번째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만큼 오랜 기간 이어져온 게임이고 정통 밀리터리 FPS 장르 중에서는 Call of Duty 시리즈, Rainbow Six 시리즈와 함께 손꼽힐 만큼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신작인 BATTLEFIELD 2042는 전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는데요. 특히 2013년에 발매된 BATTLEFIELD 4 이후의 후속작인 BATTLEFIELD 1과 BATTLEFIELD V는 현대 또는 근미래 배경이 아닌데다, 상대적으로 평가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BATTLEFIELD 2042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BATTLEFIELD 2042는 과연 게이머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형태로 출시되었는가... 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확실히 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기존 BATTLEFIELD 시리즈는 싱글 플레이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비중이 낮거나 튜토리얼성의 AI 봇전인 경우가 많아서, 실질적으로는 멀티플레이용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BATTLEFIELD 2042도 마찬가지로, All-Out Warfare 모드에서 솔로 플레이로 AI 봇전을 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코옵 또는 멀티플레이용 모드입니다. 이러한 멀티플레이 기반의 게임이 대개 그렇듯이... 출시 초기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긴 하지만, 후속 업데이트를 통해서 밸런스 조정, 버그 패치, 컨텐츠 추가 등이 이루어져야 어느 정도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셈이지요.
대표적으로, 출시 초기부터 지적되었던 Bullet spread(탄퍼짐) 문제를 들 수 있겠는데요. 바로 이전작인 BATTLEFIELD V보다도 불호가 강한 무작위 탄퍼짐 시스템이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정도가 꽤 심해졌는데, 교전 거리가 더 길어졌다는 BATTLEFIELD 2042의 특성까지 겹쳐서 전체적인 명중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제작진이 게이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점이나 불만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Bullet spread 문제의 경우 지난 25일 Update 0.2.2를 통해 샷건을 제외한 모든 총기의 탄퍼짐이 감소되었고 이에 따른 게이머들의 평가는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따라서 본 리뷰 작성 시 기준, 정식 발매 후 열흘이 지난 시점의 BATTLEFIELD 2042는 Steam 플랫폼의 사용자 평가에서 "대체로 부정적"을 받을 정도로 문제점이 많긴 하지만... Bullet spread의 사례처럼 제작진이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패치로 개선한다면 기존 평가를 뒤엎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샌드박스 모드인 Battlefield Portal은 현 시점에서의 컨텐츠 분량이 적다 뿐이지, 모드 중에서는 가장 호평받고 있기 때문에 Portal의 추후 업데이트에 있어서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겠습니다.
다만 일반 유저가 꼽는 문제점만 해도 60개가 넘는 수준이고 출시 시기가 비슷한 농업 시뮬레이션 게임 Farming Simulator 22보다도 동접자 수가 낮다는 점(BATTLEFIELD 2042의 초기 상태에 실망해서 BATTLEFIELD 4로 돌아간 게이머들도 있고...)을 봤을 때, 제작진의 빠른 대처가 필요해보입니다. BATTLEFIELD V의 사후 지원 중단건을 고려하면 더더욱...
일단 현재로써는 답을 내리기 어려운 BATTLEFIELD 2042의 평가는 제쳐두고, 그래픽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BATTLEFIELD 2042에는 기존 Battlefield 시리즈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던 FROSTBITE 엔진이 사용되었으며, 2018년 이후의 빌드에서는 레이트레이싱 및 NVIDIA DLSS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최소/권장 사양에는 DirectX 12가 필수라고 기재되어 있으나 현재의 BATTLEFIELD 2042는 DirectX 11로 구동한다는 이슈가 있긴 하지만... 우선 GIGABYTE GeForce RTX 3080 Gaming OC D6X 10GB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로 어느 정도의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을지 한 번 자세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 테스트 구성
그래픽 카드의 성능 측정을 위한 실내 온도는 주기적인 온도 관리로 23±1℃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음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구성과 GPU-Z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GIGABYTE GeForce RTX 3080 Gaming OC D6X 10GB 제이씨현
3 . 그래픽 비교
그래픽 프리셋은 "그래픽 품질"이라는 항목을 통해 낮음 / 보통 / 높음 / 최고의 4단계가 마련되어 있으며 자동, 커스텀 설정이 가능합니다.
특이사항으로, 5단계의 모드(품질/밸런스/성능/초고성능/자동)를 지원하는 NVIDIA DLSS와 켜기/끄기가 가능한 레이트레이스 앰비언트 어클루전(RTAO)을 지원합니다.
모든 벤치마크 결과는 60인 멀티플레이 환경과 유사한 All-Out Warfare 모드의 칼레이도스코프 맵에서 솔로 플레이로 10분간 플레이하는 것으로 측정하였습니다.
그래픽 품질을 기반으로 한 스크린샷 비교는 아래 컴포넌트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플레이웨어즈 사이트에 기반하여 축소된 이미지만으로는 디테일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원본 스크린샷을 통해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160P 원본 스크린샷 : 낮음 / 보통 / 높음 / 최고
2160P 원본 스크린샷 : 낮음 / 보통 / 높음 / 최고
2160P 원본 스크린샷 : 낮음 / 보통 / 높음 / 최고
4 . 성능 테스트
■ 해상도별 성능 테스트
해상도별 성능 테스트는 1080P, 1440P, 2160P로 진행하였습니다.
■ 비주얼 품질별 성능 테스트
프리셋별 성능 테스트는 "낮음", "보통", "높음", "최고"의 네 가지 프리셋으로 진행하였습니다.
5 . DLSS 및 RTAO 비교
레이트레이스 엠비언트 어클루전(RayTrace Ambient Occlusion, 이하 RTAO)은 이름 그대로 레이트레이싱 기반의 셰이딩 방식으로, 빛의 차폐의 정도에 따라 그림자를 더하여 일반적인 광원만 존재하는 것보다 좀 더 입체감있게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NVIDIA에서 개발한 AO의 계보(SSAO > HBAO > HBAO+)를 잇는 최신 AO 기술이라 할 수 있겠는데, 레이트레이싱 기반인 만큼 HBAO+보다 성능 하락률이 더 크긴 하지만 더욱 현실에 가까운 입체 표현이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RTAO 적용에 따른 스크린샷 비교는 아래 컴포넌트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플레이웨어즈 사이트에 기반하여 축소된 이미지만으로는 디테일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원본 스크린샷을 통해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160P + 그래픽 프리셋 "최고" 원본 스크린샷 : 끄기 / 켜기
2160P + 그래픽 프리셋 "최고" 원본 스크린샷 : 끄기 / 켜기
2160P + 그래픽 프리셋 "최고" 원본 스크린샷 : 끄기 / 켜기
RTAO 끄기, 켜기에 따른 성능 차이는 아래 그래프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타 게임들에서도 우수한 효율을 보여주었던 NVIDIA DLSS의 경우 품질 / 밸런스 / 성능 / 초고성능 / 자동의 5단계 모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DLSS 단계에 따른 성능 차이는 아래 그래프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6 . 성능 평가 및 결론
GIGABYTE GeForce RTX 3080 Gaming OC D6X 10GB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로 살펴본 BATTLEFIELD 2042의 그래픽 성능은 뭔가 한 마디로 평가하기 어려운, 애매모호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게임 자체의 벤치마크 기능이 없기 때문에, AI 봇전이라고는 해도 60인 멀티플레이 환경과 유사한 All-Out Warfare 모드의 솔로 플레이로 성능을 측정했고, 프레임에 어느 정도 편차가 있을 수 있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반적으로는 타 3D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그래픽 프리셋에 따른 차이(19.6~43.6%)보다는 해상도에 따른 차이(35.1~66.4%)가 더 큰 특성을 나타냅니다. 다만 1080P+"낮음"이나 2160P+"최고"와 같은 양극단을 제외하면 중간 단계들의 격차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확인되며, 특히 "보통"~"최고" 구간의 차이가 적은 편입니다.
앞선 그래픽 비교에서 살펴보았을 때 프리셋 단계별로 각각 나름 눈에 띄는 그래픽 품질 차이(특히 반사나 AO)를 보였는데, 이러한 차이에 비해 프레임의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은 적잖게 의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품질 차이를 감안한다면, 최적화가 아직 완전치 않아서 낮은 수준의 해상도나 프리셋에서 성능이 최대한으로 발휘되지 못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는데... 이러한 최적화 이슈는 각 시스템에 따라 서로 다른 증상이 보고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원인을 하나로 특정하기는 어렵겠고, 추후 패치를 통해서 완화되기를 기대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고 본다면 BATTLEFIELD 2042의 그래픽 품질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며, 하이엔드급 그래픽 카드이긴 하지만 RTX 3080으로 2160P + "최고" 프리셋에서 평균 74fps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최적화가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최적화에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추가적인 옵션인 레이트레이스 엠비언트 어클루전(RTAO)는 어두운 부분을 더욱 강조하여 입체감을 높이는 효과를 주지만 41.6% 가량의 성능 하락을 불러올 수 있어 시스템 환경에 따른 선택적 요소로 머물겠습니다. 현재 버전(0.2.2) 기준으로는 하이엔드급 그래픽 카드라 해도 1080P 해상도 환경이 아니라면 추천하기 어렵겠습니다.
여러 게임들에서 우수한 효율을 보였던 NVIDIA DLSS 옵션은 총 5가지의 단계를 통해 최저 18.1% ~ 최대 39.9% 가량 프레임이 상승되도록 도와줍니다. 2160P+"최고" 프리셋에서 DLSS "초고성능" 모드를 적용할 경우, 2160P+"낮음" 프리셋에 근접하는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는 최소 프레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균 60fps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도 DLSS를 적용하여 더욱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BATTLEFIELD 2042는 게임성이든 최적화든 여러모로 손볼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식 발매 후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평가를 단정지을 만큼 못만든 게임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멀티플레이 기반의 게임이라는 특성도 그렇고, 게임의 골격 자체는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Update 0.2.2 때와 같이 게이머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준다면 충분히 좋은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1.0.0 버전부터 시작하지도 못할 상태에서 게임을 출시해버린 EA의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만...
어쨌든 각종 탈것과 장비를 활용한 대규모 멀티플레이 + 밀리터리 FPS 게임을 기대하던 게이머라면, 지금 당장 플레이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BATTLEFIELD 2042의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또한 최적화 부분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변화는 있겠지만, 4K 해상도 환경에서 옵션 타협없이 BATTLEFIELD 2042를 원활하게 즐기기 원하는 게이머라면 GIGABYTE GeForce RTX 3080 Gaming OC D6X 10GB 제이씨현과 같은 하이엔드급 그래픽 카드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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