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 모니터의 가성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백여만원 이상이던 전문가급 모니터의 sRGB 100%도 최저가 모니터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 지금의 모니터 시장이다.
이게 다 중국산 LCD 패널의 품질 향상과 가격 인하가 동시에 진행된 덕인데 그런 패널들과 부품을 사용한 모니터가 국내 중소 브랜드들을 통해 공급됨으로써 전반적인 모니터 시장의 사양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다.
오늘 소개하는 제품도 상당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제품인데 32인치 QHD IPS 모니터로 출시된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를 지금부터 소개해 볼까 한다.
싸다고 무시하지 마라,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진짜 옛말이 됐다. 요즘 모니터 시장에서 최저가를 다투는 모니터의 사양들을 비교해보면 진짜 이 가격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랄 만한 제품들이 많다.
그렇다고 제시된 사양 모두를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과거 같았으면 절대 해당 가격에 만나볼 수 없었던 것이어서 오랫만에 모니터를 장만하려는 이들에겐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도 그런 제품이다.
큰 화면을 선호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는 이들이 선택하게 되는 32인치 QHD IPS 모니터로 가격 비교사이트 최저가에 등록된 제품이지만 제시된 스펙은 최저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특히, 기본 주사율 75Hz를 넘어 90Hz까지 연결 즉시 사용이 가능하고 게이밍 모니터에 근접한 100Hz까지도 허용한다니 비슷한 가격대에선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조건이다.
거기다, 모니터 자체의 만듦새도 일반 가성비 제품 보다 훨씬 완성도 있고 탄탄해 보이는데 실제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은 일반 저가 모니터의 가늘고 가벼운 스탠드 대신 무게감 있는 스탠드를 사용해 안정감이 뛰어나고 모니터와의 연결 방식도 일반 저가 모니터의 나사식이 아닌 클립식을 채택해 누구나 손쉽게 조립과 설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모니터의 기본 기능을 제어하는 OSD 메뉴 버튼도 모니터 측후면이 아닌 우측 하단에 배치해 보다 쉽게 기능 제어가 가능하게 만들었고 장착된 내장 스피커의 사운드 품질도 꽤 괜찮은 편이어서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나 음악 감상에서도 괜찮은 사운드를 재생해 냈다.
스탠드의 무게감이나 장착 방식만 봐도 일반적인 저가 모니터와 비교될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최저가라니 이런 제품이 있다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의 화면 품질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에는 IPS 방식의 LCD 패널이 적용됐다.
이 패널의 특징은 너무 잘 알려진대로 시야각이 뛰어나고 대신 VA 보다 명암비는 부족한데 어차피 로컬 디밍 같은 기술이 없을 경우 암부 차이가 크지 않아 실질적인 명암비 차이는 크지 않고 오히려 32인치 같은 대화면 제품에선 VA 패널의 단점이 시야각 차이가 부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IPS 패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패널 특성을 설명하다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간 것 같은데 어쨌든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는 IPS 패널 덕분에 시야각이 상당히 뛰어나고 반사를 줄여주는 패널 특성 덕분에 주변 광원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화면 품질을 결정하는 색역은 제시된 사양 기준 sRGB 100%에 매우 근접한 98.7%로 나타났으며 전체 크기는 sRGB 대비 119.4%로 측정되어 DCI-P3 기준 83.3%에 이르는 더 넓은 색 체계를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 정확도 결과도 dE 기준 최대가 1.13, 평균이 0.15로 나타나 전문가급 모니터로 인정되는 2 이하보다 훨씬 높은 컬러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화면 밝기는 기본 모드 기준으로 262.60 cd/m2로 측정되어 제시된 사양의 350 cd/m2 보다 다소 낮게 측정되었으나 화면 모드에 따라 밝기 세팅이 달라 나타난 결과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밝기 자체만 보면 기본 모드 보다 영화 모드가 더 밝았으며 이 모드에선 350 cd/m2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HDR 콘텐츠 재생 특성 및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도 HDR을 지원한다. 요즘 나오는 모니터 중에서 HDR을 지원하지 않는 모니터가 없으니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은 HDR 사용 시 프리싱크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없어 어느 한쪽을 사용하려면 다른 한쪽은 포기해야 한다.
번거로울 수 있으나 사용자가 일일이 OSD 메뉴를 바꿔가며 사용하면 HDR 영화를 보다가 끝나면 프리싱크 기능을 켜고 게임해도 된다. 동시에 두 기능을 모두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대신,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의 HDR 특성은 평균 밝기 유지에 좋은 방향으로 셋팅되어 있어 HDR 콘텐츠 재생 시 어둡게 느껴졌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방식은 특정 밝기 이상의 하이라이트 영역을 클리핑하고 대신 평균 밝기를 높이는 방법으로, 가끔 클리핑 영역이 눈에 거슬리긴하지만 전반적인 밝기가 어두워지는 것 보다는 나은 방식이다.
마음 같아선 평균 밝기도 유지하고 클리핑도 없는 화면을 원하겠지만 400 cd/m2 이하 밝기의 모니터로는 사실 상 불가능하고 최소 600 cd/m2 이상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의 OSD 메뉴에서 프리싱크 기능을 켜면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에서도 지싱크 컴패티블을 활성화 시켜 가변 주사율 모니터만의 끊김 없는 화면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 진다.
최대 주사율 100Hz, 준 게이밍 모니터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의 최대 장점이 바로 주사율이다.
원칙적으로 이 모니터는 75Hz가 정규 사양이지만 기본 정보에 90Hz를 포함시켜놨다. 그래서 DP포트로 연결만하면 누구나 90Hz로 동작하는 모니터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사실, 60Hz와 90Hz의 차이가 적은 것 같지만 그래도 게이밍 모니터와 유사한 부드러운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데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커스텀 해상도 설정을 통해 100Hz까지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방법은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 사용자 기준으로, nVIDIA 제어판에 들어가서 좌측 해상도 변경 메뉴에 들어간 후 사용자 정의를 클릭한 후 재생 빈도 항목만 100Hz로 변경하고 테스트 버튼을 클릭하면 곧바로 화면이 깜박였다 나타나고 안내 메시지에 따라 해당 사항을 적용하면 그 다음부터 2560x1440 해상도에서 100Hz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100Hz 구동 시 딱히 문제될 것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기본 설정으로 가능한 90Hz 보다는 조금 더 게이밍 모니터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가격 그 이상의 가치,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
비트엠 Newsync X322Q75 IPS 아이케어의 가치는 가성비다.
32인치 QHD IPS로 정렬한 모니터 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그러면서도 만듦새는 훨씬 비싼 모니터와 다를 바 없으며 다른 제품에선 지원하지 않는 90Hz와 100Hz 같은 준 게이밍 모니터 수준의 고 주사율까지 지원한다.
화면 품질 자체도 나무랄 데가 없는데다 sRGB 100%라는 사양에도 근접한 테스트 결과도 나타났기에 가격대 성능과 사양으로 더 비싼 제품을 찾아 볼 필요가 없을 만큼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단 하나, HDR과 프리싱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워낙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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