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가 작동하지 않는다. 사망인가? 아니다. 그저 HDD 용량이 꽉 찼기 때문이다. 하나 같이 중요한 데이터만 저장되어 있으니 결국 해결책은 다른 스토리지에 데이터를 옮기고 NAS에서 삭제하거나, 용량이 더 큰 HDD로 교체하는 것 두 가지가 남는다.

어느 쪽은 선택하든 새로운 HDD가 필요하기 때문에 NAS용 HDD를 구매하기 위해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한 가지가 눈에 쏙 들어왔다. 바로 씨게이트(Seagate)의 ‘아이언울프 프로 20TB’(IronWolf Pro 20TB)이다.

HDD 하나로 5MB 사진 400만 장을 저장 가능한 방대한 용량이다. 정말 엄청난데 혹시 용량만 크고 다른 기능은 부실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했다.

꿈 같은 용량 20TB, 그리고 우수한 내구성

20TB··· 일반 PC 사용자 대다수에게는 도통 감을 잡기 힘든 거대한 용량이고 불과 얼마 전까지는 NAS나 서버 사용자조차도 HDD를 2개 이상 사용해야만 접할 수 있었던 큰 용량이다.

아이언울프 프로 20TB 5개만 있어도 용량 100TB인 NAS를 구성해 이용할 수 있고, HDD를 수십 개 장착하는 NAS라면 아이언울프 프로 20TB로 기존과 같은 공간에서 더 용량이 큰 스토리지를 사용 가능하다.

아이언울프 프로 20TB는 NAS 하나에 총 24개까지 장착하여 운용 가능하므로 최대 480TB까지 용량을 구성할 수 있다.

아이언울프 프로 20TB는 내구성도 신경 쓴 제품이다. HDD의 데이터 기록 공간인 트랙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CMR(Conventional Magnetic Recording, 일반 자기 기록) 방식을 지원해 데이터를 기록하는 과정이 안정적이고 쓰기 속도가 빠르며, HDD의 핵심 부품인 플래터를 보호하는 RV(Rotational Vibration) 센서도 장착되었다.

RV 센서는 HDD 외부에서 생기는 진동을 감지해 플래터(데이터가 기록되는 원판) 회전 속도를 조절하고, 헤드(플래터 표면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미세한 접촉부) 위치를 알맞게 조정해준다.

그리고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 평균 고장 간격)는 120만 시간이고 연간 기록 가능한 데이터 용량은 300TB여서 일반 PC용 HDD보다 5~6배 더 많은 데이터를 기록해도 거뜬하다. 제품 보증 기간은 5년이다.

NAS에 최적화된 아이언울프 프로 20TB

많은 사람들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인데 NAS는 PC와 다르다. PC 케이스보다 협소한 공간에 HDD를 여러 개 장착하기 때문에 큰 진동이 발생할 수 있고, 기업처럼 여러 명이 동시에 NAS를 사용하는 경우 수시로 작동하기 때문에 HDD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지기 십상이다.

아이언울프 프로 20TB 같은 고가의 HDD가 NAS에서 허망하게 운명을 마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그런 근심을 덜 수 있도록 씨게이트는 대비책을 준비했다.

첫 번째는 ‘애즐어레이’(AgileArray)다. 씨게이트가 수시로 데이터 접근이 이뤄지는 NAS 환경을 고려해 개발한 HDD용 펌웨어이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세트이다.

HDD를 2개 이상 장착해 RAID를 구성한 경우 NAS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고 오류 복구 제어로 RAID 성능이 감소하거나 데이터에 다시 접근하는 속도를 높여준다. 그리고 ‘듀얼 플레인 밸런싱’(Dual Plane Balancing) 기능으로 HDD 진동을 억제하고, 진동이 발생하더라도 RV 센서로 HDD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해주므로 HDD를 여러 개 장착한 NAS도 성능을 일관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그 외에 전반적인 HDD 소비 전력을 줄이는 고급 전원 관리 기능과 NAS로 동영상 스트리밍 재생 시 성능을 향상시키는 스트리밍 지원 기능도 제공한다.

▲ IHM으로 NAS에 장착된 아이언울프 프로 HDD 상태 간단하게 점검 (출처: 큐냅)

두 번째는 ‘IHM’(IronWolf Health Management, 아이언울프 건강 관리)이다. 씨게이트가 NAS 제조사들과 힘을 모아서 고안한 기술이며 IHM을 지원하는 NAS에 아이언울프 · 아이언울프 프로 HDD를 설치한 경우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NAS 제어판에서 IHM을 통해 HDD 환경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다양한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여 현재 상태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아이언울프 프로 20TB로 NAS를 구성한 사용자는 간단하게 HDD 상태를 파악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PC용 대용량 스토리지로도 적합한 성능

아이언울프 프로 20TB는 NAS용 HDD지만 PC에 장착해도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한다. 그저 대용량 스토리지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아이언울프 프로 20TB 하나를 장만해서 PC의 SATA 포트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를 간단하게 끝낼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SATA 6Gbps(SATA3)이고 RPM(분당 회전수)은 7200RPM,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285MB/s(초당 메가바이트)를 지원한다. 기존 최상위 제품인 아이언울프 프로 18TB는 최대 260MB/s이므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약 9.6% 향상된 것이다.

현재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PC용 2~4TB HDD는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RPM이 적용되어도 데이터 전송 속도는 150MB/s 내외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용량 뿐만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아이언울프 프로 20TB는 우수하다.

▲ 아이언울프 프로 20TB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측정 결과

▲ 아이언울프 프로 20TB ATTO 디스크 벤치마크 결과

아이언울프 프로 20TB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PC 스토리지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인 크리스탈 디스크마크와 ATTO 디스크 벤치마크를 실행해보았다.크리스탈 디스크마크에서는 최대 읽기 속도 약 283MB/s, 최대 쓰기 속도 약 279MB/s로 나왔고 ATTO 디스크 벤치마크에서는 최대 읽기 속도 약 271MB/s, 최대 쓰기 속도 270MB/s를 기록했다.

양쪽 모두 PC용 HDD를 압도하는 성능이어서 4K 해상도 사진 · 동영상처럼 용량이 큰 파일 여러 가지를 PC에 전송하거나 PC 데이터를 백업하는 경우 일반 PC용 HDD보다 빠르게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3년 지원

아무리 대단한 HDD라고 해도 갑자기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거나 벼락이 쳐서 PC로 과전류 · 과전압이 흘러 들어 간다면 고장나거나 데이터가 날아가버릴 수 있다. 만약 재택 근무로 며칠 동안 밤을 세우며 일한 결과물을 HDD에 저장했는데 그런 일이 생긴다면 미칠 듯한 절규가 터져나올 것이 분명하다.

다행스럽게도 아이언울프 프로 20TB 사용자는 그런 끔찍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구제받을 비장의 수단이 있다. 그것은 바로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Rescue Data Recovery Services)이다.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는 씨게이트가 제공하는 데이터 복구 서비스이다. 아이언울프 프로 HDD 구매자라면 제품 구매일로부터 3년 동안 무상으로 1회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HDD를 사용하다가 데이터가 유실된 경우 뿐만 아니라 제품이 파손된 경우에도 데이터 복구를 해주므로 매우 유용하다.

데이터 복구 성공률은 평균적으로 95% 이상이고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요청 시 같은 용량의 아이언울프 프로 HDD를 받을 수 있어서 복구 작업이 끝날 때까지 HDD가 없어서 곤란해지는 일도 문제없다.

복구 완료된 데이터는 용량에 따라 외장 HDD나 USB 메모리, 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통해 서비스 요청자에게 전달된다. 

최상의 NAS 환경에 딱 어울리는 아이언울프 프로 20TB

아이언울프 프로 20TB는 용량도 대단하지만 각종 안전 기술과 NAS 환경에 최적화시킨 성능,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같은 특별한 고객 서비스도 있어서 만족스럽다.

걸핏하면 생기는 용량 부족 문제와 버벅거리는 HDD 때문에 NAS 사용이 힘든 사람이라면 아이언울프 프로 20TB를 사용하여 많은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2개 이상 구입해서 RAID 구성도 한다면 NAS의 전반적인 성능과 데이터 안정성이 한층 더 향상되니 그 점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방수호 기자/bsh2503@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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