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나와 커뮤니티팀에서
콘텐츠 기획과 생수통 교체를 담당하고 있는 에디터 B입니다.
위 사진은 미국 '심플모던'이라는 회사에 입사한 직원이 CEO 허락 하에
자신의 취향대로 꾸민 사무실 인테리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입사원에게 책상 꾸미기를 허락해줬더니...'의 제목으로 유명한 짤이죠.
업무 환경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면 기분 전환과 집중력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툭하면 번아웃에 걸려 사무실을 이탈하는 저에게 이만큼 좋은 처방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저도 팀장님께 데스크테리어의 장점을 설명 드리며
제 사무공간 인테리어를 건의 드려 봤지요.
1. 사무실 내 자리, 일등석 콘셉트로 꾸미기
제가 정한 데스크테리어 콘셉트는 비행기 일등석입니다.
비행기는 여행의 상징이죠.
저는 스트레스가 심할 때마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났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제주도 여행도 못 갑니다.
하물며 일등석은 코로나19가 종결되어도 못 탈 거예요.
그래서 '못 이룬 꿈, 사무실에서라도 성취해보자'라는 생각에
일등석 분위기로 제 자리를 꾸며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등석의 고급스러운 분위기 재연을 위해
흰색 전지로 덮어주는 작업도 해줍니다.
정면 파티션의 우중충한 회색도
화이트 컬러로 통일 시켜주는 게 좋겠죠.
일등석처럼 전면을 가득 채운 디스플레이 효과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작은 모니터도 대형 모니터로 교체해줬습니다.
자, 이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소품들도 추가해보겠습니다.
비행기의 꽃인 창문 뷰를 빼놓을 수 없죠.
일등석은 한 자리당 창문 세 개를 독점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창문 이미지 세 장을 프린트해 붙였습니다.
의자는 기존 사무실 체어 대신 일등석 의자처럼 등받이가 180도까지 조절 가능하고,
소재 또한 고급 합성피혁을 사용한 게이밍 의자(184,950원)로 교체했습니다.
제어 컨트롤러 버튼도 팔걸이 쪽에 부착했습니다.
요즘 일등석에는 무드등도 설치돼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무드등으로 쓰기 좋은 센서등(11,500원)을 부착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산소마스크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프라이빗 공간을 완성해줄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면 되는데요~
이 부분이 고비입니다.
슬라이드는 테이프로 구현할 수 없잖아요.
바로 그때!
우리팀 뱁대리가 기가 막힌 물건을 제공해줬습니다.
바로 카메라 슬라이더(258,540원)인데요,
원래는 슬라이드 레일을 움직여서 삼각대를 이동 시키지 않아도
카메라 위치 변경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장치입니다.
저는 이 장치에 우드락을 붙여서 슬라이딩 도어로 만들어봤어요.
드디어 일등석 콘셉트의 데스크테리어가 완성됐습니다.
함께 둘러보실까요?
2. 일등석 사무실 랜선 집들이에 초대합니다
퍼스트 클래스로 우아하게 입장합니다.
일등석 고객을 위한 어메니티도 준비했습니다.
어메니티는 강원도와 제주도 숙박 시설에서 긁어 모은 일회용 세면 도구와
세탁소 비닐을 사용해 포장한 수건으로 구성했습니다.
거리에 비해 모니터가 약간 커서 눈이 시리긴 했지만
작업을 하는 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실제 일등석처럼 프라이빗하네요.
휴식이 필요할 땐 버튼을 눌러 의자를 침대 모드로 변경해줍니다.
점심시간이나 야근 중 너무 피곤해서 잠시 눈을 붙이고 싶을 때 좋습니다.
비록 리클라이너 소파는 아니지만 등받이가 180도까지 부드럽게 내려가고
자리도 넉넉해서 한숨 자는 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이렇게 스카이뷰를 보고 있으니 정말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 중인 듯한 기분이 듭니다.
사실감을 더하고 싶다면 휴대용 모니터(229,000원)에 창문 뷰 영상을 띄워보세요.
진짜 비행기 안에 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실제 기내서비스처럼
음료수 한 잔 갖다주는 승무원이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승무원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3. 승무원 만들기
에어백에 옷을 거치해 말리는 의류관리기(149,000원)인데요,
제조사 의도is 뭔들, 저는 이 물건을 승무원으로 바꿔볼 겁니다.
에어백엔 승무원 스타일의 블라우스를 걸쳐놓고요,
머리 부분에 예쁜 두상을 가진 얼굴을 부착해주었습니다.
기내식 서비스의 필수품인 이동 트레이도 끌차를 개조해 만들었죠.
승무원 언니를 제 자리로 쉽게 끌어올 수 있도록
줄도 추가했습니다.
음료 세팅도 끝났겠다, 이제 승무원 언니를 불러보겠습니다.
"저~ 음료 한 잔 주시겠어요?"
승무원은 안 되겠습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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