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말했지만 그래픽카드는 크기가 클 수록 좋다.

GPU 성능이나 소비전력에 맞춘 레퍼런스 디자인은 가격적인 요소를 감안한 타협에 의한 결과물이지만 그 보다 큰 사이즈의 풀 사이즈 디자인은 오직 쿨링과 성능에 맞춰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과물만 놓고 보면 당연히 큰 게 좋을 수 밖에 없다. 가격적인 부담은 좀 더 가겠지만 더 좋은 성능과 쿨링을 원한다면 크기가 큰 걸 고르는 게 좋은데 오늘 그런 제품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케이벤치에서 이미 여러 번 소개한 바 있는 COLORFUL 사의 game 시리즈로,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자랑하는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 가 바로 그 제품이다.

■ 진정한 풀 사이즈 그래픽카드,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는 일반적인 RTX 3050 보다 훨씬 크다. 듀얼 팬에 듀얼 슬롯이 RTX 3050의 표준 디자인이라면 이건 RTX 3080 급에서나 사용될 트리플 팬과 트리플 슬롯을 조합한 것인데 그래서 그냥 보면 RTX 3080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어차피 레퍼런스 TDP가 130W 이내인 그래픽카드라서 어찌 보면 좀 과한 느낌도 있지만 그런 과함 덕분에 일반적인 RTX 3050 보다 쿨링이나 클럭 셋팅 부분에서 더 타이트한 설정이 가능했으며 이를 통해 훨씬 조용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든 것도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만의 장점이다.

각 부분을 좀 더 디테일 하게 설명하면 일단,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 에 적용된 트리플 팬은 좌우와 중간 팬 사이즈가 다르게 셋팅했는데 이는 내부 히트싱크가 좌우에 냉각핀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냉각핀에 바람을 직접적으로 불어 넣는 좌우 측 팬 크기를 키워야 쿨링 성능을 높일 수 있으니 중간에 위치한 팬 크기가 작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신, 중간 팬에서 나온 공기가 기판 내부를 식혀줄 수 있어 불필요한 것은 아니며 쿨링에도 꽤 도움이 된다.

히트싱크는 슬롯 두 개 정도를 차지하는 두께라서 RTX 3050의 발열을 해소하기엔 충분하다 못해 너무 과한 수준이다. 그 만큼 쿨링 능력은 월등하리라 예상되며 좌우 측으로 열을 전달하는 6개의 두꺼운 히트파이프가 GPU 온도를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히트싱크는 GPU 뿐만 아니라 주변에 배치된 GDDR6 메모리와 주요 전 원부 콤포넌트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모두 해소할 수 있도록 써멀 패드로 각 부분과 이어지게 만들어졌으며 직접적인 연결 포인트는 없지만 후방에 설치된 백 플레이트로 PCB로 전달된 열을 일부 해소할 수 있는 구조가 적용됐다.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는 출력 포트 쪽에 손으로 누를 수 있는 버튼을 제공한다. 이 버튼은 듀얼 바이오스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것으로, 버튼을 누르면 오버클럭 바이오스가 적용된 터보 모드가 되고 그렇지 않았을 땐 레퍼런스 클럭으로 작동하는 노멀 모드가 된다.

버튼은 모든 전원이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 조작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바이오스가 나갈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도 이런 기능을 조작 조차 어려운 매우 작은 DIP 스위치로 만들어 둔 타사 보다는 나은 방식이다.

■ 두 가지 클럭 모드, 터보 모드로 더 빠르게

앞서 이야기 했듯이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은 RTX 3050 레퍼런스 클럭으로 작동하는 노멀 모드와 더 빠른 속도로 작동하는 터모 모드가 제공된다. 버튼 한번만 조작하면 누구나 쉽게 팩토리 OC와 레퍼런스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기본적인 쿨링 성능이 워낙 좋은 제품이라서 굳이 노멀 모드를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그 차이를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몇 가지 테스트 결과를 준비해 봤다.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의 테스트는 인텔 코어 i9-12900 프로세서와 ASUS ROG STRIX Z690-E 게이밍 WiFi 메인보드 그리고 게일 DDR5 5200 32GB 메모리를 조합한 시스템에서 테스트 했으며 최신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은 노멀 모드와 터보 모드의 차이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이나 해상도에 따라 10% 가까지 프레임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아쉽게도 팩토리 오버클럭은 GPU 한계를 극한까지 끌어 올린 것은 아니라서 사실 상 이 정도 차이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는 그래도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정도면 터모 모드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 터보 모드 보다 더 빠른 자동 오버클럭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의 터모 모드도 RTX 3050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진 못한다.

팩토리 오버클럭은 메이커가 보증할 수 있는 내구도 한계 내에서 약간의 성능 향상만 가져다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게이머는 직접 오버클럭에 도전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GPU 오버클럭도 전압과 클럭 안정화 단계를 거쳐가며 최고 클럭을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이기에 이런 작업을 대신하면서 성능과 내구성에서 타협할 수 있는 엔비디아 자동 오버클럭 기능을 추천한다.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도 이 기능을 사용하면 터모 모드 보다 좀 더 높은 프레임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실제, 엔비디아 자동 오버클럭 기능을 사용한 결과 GPU-Z에 표시되는 부스트 클럭 기준으로 약 59Mhz가 플러스 된 것으로 확인 됐다.

자동 오버클럭을 활성화 한 3DMARK 테스트 결과를 비교한 것이 위 차트다.

■ 트리플 팬과 대형 히트싱크, 소음에서 해방될까?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의 쿨링 성능은 직접 해보지 않아도 누구나 짐작 가능한 수준이다. 저 큰 히트싱크에 팬이 3개나 달렸으니 RTX 3050 정도는 여유 있게 처리할 텐데 실제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3DMARK 스트레스를 실행해 봤다.

3DMARK 스트레스는 선택한 테스트 항목을 반복 테스트 해 통과 유무를 확인해 주며 이를 통해 GPU 온도와 쓰로틀, 발열로 인한 클럭 저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면 알겠지만 GPU-Z의 모니터링 결과에서 해당 테스트의 GPU 최고 온도는 60.3도, 핫 스팟 최고 온도도 73.9도가 전부일 정도로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의 냉각 성능은 일반적인 공냉 쿨러 보다 훨씬 좋았다.

거의 대다수 그래픽카드가 70도 대를 목표로 해 설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60.3도라니.. 진짜 온도 만큼은 안심해도 될 것이다.

최고 온도 만큼이나 관심이 가는 팬 속도도 1521 RPM이 전부였다. 최대 속도가 3000 RPM대라서 그 절반만으로 저 정도 온도가 가능했다는 건데 온도도 그렇지만 팬 속도에 소음까지 이런 부분에 민감한 게이머라면 만족도가 상당할 것이라 자신할 수 있다.

■ 저소음, 고성능 RTX 3050을 경험하자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3050 Ultra OC D6 8GB White의 장점은 크기와 쿨링에 있다. 크기가 큰 만큼 쿨러도 크고 팬도 많고 그러다 보니 쿨링 능력이 높아 GPU 온도도 타사 제품 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 온도를 최대 속도의 절반 이하 RPM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 보니 소음 면에서도 이 만큼 괜찮은 제품이 있을까 모르겠다.

성능도 터모 모드와 노멀 모드의 차이가 확실하고 체감 가능한 프레임 증가도 있으니 쿨링과 소음, 성능에서 적당히 타협한 제품 보다는 확실한 답이 될 수 있는데 약간 비싼 가격을 감안해도 그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